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눈물이 필요하다

첨부 1


눈물이 필요하다
 
- 유관재 목사 (성광교회)


오래전 영화 ‘챔프’의 광고카피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가 끝난 후 5분간 불을 켜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여러분이 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그 영화는 인생의 기쁨, 슬픔, 감동, 아픔은 눈물을 통해 표현된다는 것을 알려줬다.

성경에서 가장 짧은 절은 요한복음 11장 35절이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영어 성경에는 단지 두 단어로 되어 있다. 

“Jesus wept.”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다. 눈물은 하나님이 만드신 소중한 작품이다. 하나님이 눈에 눈물을 담아 두신 것은 우리에게 눈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눈물은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는 은총의 도구다. 사람은 울면서 태어난다.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다.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다. 

눈물은 감동과 감격의 고백이다. 목숨 건 훈련을 한 사람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눈물을 흘린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공부해서 고시에 합격한 사람도 눈물을 흘린다. 헤어졌던 이산가족을 만났을 때도 눈물을 흘린다. 인생의 사막에서 외로움과 고독으로 걸어갈 때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눈물은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만든다. 눈물은 영혼을 맑게 한다. 눈물은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샘물이다. 눈물을 흘릴 때 영혼의 창은 맑아진다. 영혼의 창이 맑아지면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된다. 영혼의 창이 맑아지면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도 읽을 수 있게 된다. 조지 고든 바이런은 “우리는 망원경보다 눈물을 통해서 더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릴 지브란은 “눈물은 내 가슴을 씻어주고 인생의 비밀과 감추어진 것들을 이해하게 해준다”고 했다.

눈물은 열정의 삶을 만든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떠나면서 장로들에게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행 20:18∼19)라고 고백했다.

열정이 있는 삶은 눈물을 경험한다. 눈물은 그 열정을 더 뜨겁게 만든다. 그래서 시편 126편 5∼6절은 이렇게 도전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열정은 눈물을, 눈물은 열정을 만든다.

눈물은 삶을 정직하게 만든다. 울지 않으려는 마음은 자신에게 가면을 쓰는 마음이다. 그러나 우는 마음은 정직한 마음이다. 슬플 때는 울어야 한다. 힘들 때도 울어야 한다. 울되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한다. 우는 마음이 정직한 마음이다. 시편을 열면 다윗을 비롯한 시편 기자들이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그들은 눈물로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토로했다. 그들은 울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하나님께 드러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들의 정직한 기도를 들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사랑하신다. 

이제 시편 기자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 84:5∼6).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