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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가 끝까지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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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훈(소설가·소달중 교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오늘은 정말 맛있는 냉면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그런데 음식 값을 받지 않아 조금 쑥스러웠습니다. 그런 집이 어디 있냐고요? 사연인즉 이렇습니다.

7년 전 어느 탄광촌의 중학교에 근무할 때 일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여학생이 불행하게도 암에 걸렸습니다. 골육종(骨肉腫)이라는 암인데 5년 이상 생존율이 35%도 안 되는 병입니다. 광원인 아버지의 경제력으로는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절망 중에 있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 어머니회를 통해 가두모금도 해보고 자선 바자회도 열어보았습니다. 가난한 광산촌인지라 모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 바로 옆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만나면서부터 ‘사람 살리기 운동’이 작은 읍내에 불길처럼 번졌습니다. 유명 성악가를 초청하여 자선 음악회도 개최했습니다. 시골에서는 얼굴도 구경하기 힘든 매우 지명도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그 목사님의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결국 수술비를 감당하고도 넘치는 물질이 모아졌습니다. 수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지금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서로의 소식을 모르고 지냈는데 며칠 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그 학생의 어머니가 냉면집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7년 전 모금운동을 할 때 그 목사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을 오늘 서로 나누며 우리는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김 선생님 하시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제가 끝까지 돕겠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아, 우리를 위해 아들까지 아끼지 아니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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