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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재능과 훈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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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훈련 사이     
 
- 안성우 목사(서대신교회)
 

운동 감각이 좋은 사람들이 훨씬 빠르게 실력이 향상된다. 그러나 그 재능이 한계가 될 때도 있다. 

‘음악 신동’으로 알려진 모차르트의 대표곡들은 그가 충분한 학습 과정을 거치고 나서 작곡한 것들이었다. 그의 탁월한 연주 실력 또한 타고난 재능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엄청난 연습에 의해 가능했다.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었고, 보통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 레오폴트에 의해 세 살 때부터 매일 평균 세 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해야만 했다. 그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이미 3500시간을 연습했던 것이다. 

위대한 천재 과학자 뉴턴 또한 천재라기보다는 철저한 노력파였고, 아인슈타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윈, 모차르트, 뉴턴, 아인슈타인 등 소위 ‘타고난 천재’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이들의 삶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의 성공은 결코 유전자적 요인이 아니라 교육이나 주변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치열한 노력에 의해 가능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타고난 천재란 말은 영웅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캐나다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두 아이에게 같은 날 같은 운동을 시켰다. 레슨을 받을 때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는 둘째는 꾀를 부렸고, 재능이 뒤떨어진 큰애는 성실함으로 임했다. 

레슨이 끝난 어느 날 두 아이가 경기를 했는데 전반전은 두 살이나 어린 동생이 확실하게 누나를 이겼다. 확실한 재능의 차이가 초반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큰애는 미련하리만큼 선생님이 시킨 그대로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큰애가 갑자기 배가 아프단다. 아내는 깜짝 놀라 그만두고 집으로 가자고 했다. 운동을 좋아해 많은 승부의 길에 서 보았던 나는 그것이 동생에게 진 스트레스 때문임을 짐작했다. 그래서 큰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해 주었다. “동생은 후반에 무너질 거야. 승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거든. 하지만 넌 선생님의 가르침에 충실했기에 후반에 동생을 이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지금 배가 아프다고 집에 가면 안 돼. 살다 보면 아파도 끝내야 할 일이 많거든.”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예언은 적중했다. 이젠 둘째가 무너지며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둘째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게 인생이야. 승리를 쉽게 알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어. 누나는 성실하게 연습을 했고 넌 누나보다 훨씬 연습시간이 적었기에 당연한 결과야.” 둘째가 어려서 그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 수는 없다. 

운동에, 말에, 그리고 음악에 능하지 못해 늘 열등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재능이 모자란 자들에게 하나님은 ‘성실’이란 무기를 주셨다. 처음에는 재능이 성실을 이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실이 재능을 이긴다. 

재능이 부족하면 한번 더 노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함이 강함이 된다. 오늘 좀 뒤졌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한번 더 훈련하자. 한번에 한번씩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훈련이 재능을 이길 것이다. 몸치, 음치, 운동치, 말치, 파이팅! 당신을 응원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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