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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귀신들린 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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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외아들      
 
- 김성일작가
 

예수로부터 귀신을 제어하며 병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받아 복음을 전하던 제자들이 돌아와 보고를 했다. 그것을 다 들으신 예수께서는 함께 벳세다의 빈 들에서 가르치시다가 저녁이 되자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많은 무리에게 나눠주어 먹게 했는데 먹은 자가 남자만 5000명이었다. 그 기적으로 무리들이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자 그들을 피해 가이사랴 빌립보로 가셨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눅 9:22) 

그리고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을 때 들었던 아버지의 음성을 그들과 함께 다시 들었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눅 9:35) 

이튿날 산에서 내려오자 큰 무리 가운데서 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내 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눅 9:38) 

예수께서 하나님의 외아들로 오셨기 때문인지 성경에는 외아들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소리 지른 그 사람의 외아들은 귀신들린 상태였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했으나 그들이 능히 쫓아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가나이다”(눅 9:39) 

젊은 시절에는 혈기가 넘쳐 조용한 것보다 시끄러운 것을 선호하고 신중한 것보다 열정적이고 과격한 일을 좋아하기도 한다. 침이 튈 정도로 격론을 벌이기도 하고 거리로 뛰쳐나가 불만을 터뜨리며 때로는 폭력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음의 발산이나 고뇌의 표현인지, 아니면 예수 앞에 데려온 외아들처럼 귀신들린 상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눅 9:41) 

생각이나 신념도 없이 갑자기 부르짖는 것은 귀신들린 증세이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열정을 발산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떨고 비트는 것도 악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양심을 마비시켜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고 독한 액체나 연기를 마시고,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것도 귀신의 올무에 걸려든 것이다. 그런 귀신은 거품을 흘리며 떠들게 하다가 다 망가뜨린 후에야 떠나간다.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눅 9:41) 

지금 내 사랑하는 외아들이 그런 증세라고 생각되면 곧 예수 앞으로 데리고 나올 일이다. 예수께서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니 아이는 낫게 되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제자들이 왜 우리는 그 귀신을 내쫓지 못했는지 예수께 묻자 그분이 대답하셨다.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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