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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천국에 없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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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없는 두 가지 

- 전정희 국민일보 종교기획부장 
 

억만장자를 인터뷰하고 나서 그와 함께 만두 김밥 떡볶이로 점심 삼았답니다. ‘나눔 전도사’가 된 억만장자 스티브 김을 만나고 온 기자의 얘깁니다. 정찬 여부를 떠나 그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받아 들여 집니다. 

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일본의 어느 유명 작가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천국의 백성은 무엇보다도 먼저 위와 생식기가 없으리라.’ 

사실 우리 시대 키워드는 ‘성공’입니다. 이 성공이 위, 생식기와 연결되는 것 같아 픽 웃음이 났습니다. ‘자본주의 철학’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자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호하는 사회적 정신’이라고 하면 무리인가요. 우리 인생은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기관차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티브 김은 위를 위해 성공했습니다. 가난을 떨치고 싶었으니까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의 궤적입니다. 그가 태어나던 무렵 국민소득 100달러, 수출 1억 달러였는데 지금은 각 2만 달러와 4200억 달러입니다. 그가 얘기했다시피 “오늘 우리는 밥 먹기 싫어 피자 먹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데 우리가 이 시점에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생식기로 넘어가면 이루었던 성공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는 겁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잠 17:1)했는데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꼴이 되고 맙니다. 

크리스천의 성공은 청교도 정신의 회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티브 김은 회복하는 달란트를 받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듣자니 그에게 많은 사람이 몰리더군요. 한데 김밥 등을 대접하니 더러 오해도 있겠지요. 어찌 됐건 그는 ‘돈 많은 사회사업가’가 되지 않으려고 사려 깊게 행보한답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의 위를 채우게끔 주변에서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정희 종교기획부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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