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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오 놀라운 구세주’ 391장(통 4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3장 1∼10절

말씀 :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욥은 ‘그의 날’(1절 직역)을 저주했습니다. 2절 이하에 보니 그날이란 자신이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잉태된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어떤 날입니까. 자기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한 생일(해마다 되풀이되는 생일날), 자기가 잉태된 날, 곧 자기 생명의 씨앗이 이 세상에 뿌려진 밤입니다. 욥은 그 밤과 그날을 마치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하면서 저주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날과 그 밤을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어 합니다. 인간 존재에게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그의 날들’을 원망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는 지금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이 말한 ‘영혼의 어두운 밤’ 같은 상태에 있습니다. 그는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심한 고통과 신앙적인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캄캄한 절벽 앞에 서 있습니다. 창세기 1장과 비교해 볼 때 여기서 그는 세 가지 내용으로 절규합니다.

첫째, 빛에 어둠을 대립시킵니다. 여기 언급된 암흑 어둠 구름 흑암 등은 창세기 1장 2절의 창조 이전 혼돈의 어둠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3) 이에 대항해 욥은 어둠을 부르고 싶어 합니다.(3:4 직역)

둘째, 욥은 숫자를 대립시킵니다. 하나님은 7일 동안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2:4) 욥은 일곱 구절(3∼9절)에 걸쳐 ‘그의 날들’을 저주합니다. 모든 것을 제로상태로 되돌리고 싶어 합니다.

셋째, 욥은 출산의 복과 불임의 저주를 대립시킵니다.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창 1:27∼28). 욥은 그날이 ‘불임의 밤’이었기를 바랍니다. “보라, 그 밤이 이러하기를 곧 아기를 배지 못하는 날이 되기를….”(7절 직역)

욥기 3장 분위기는 창세기 1장의 그것과는 물론 욥기 1∼2장의 그것과도 사뭇 다릅니다. 그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욥의 신실한 신앙은 1∼2장에서만 나타날 뿐 3∼37장에서는 엿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만일 욥을 사람이 아니라 신처럼 보려 한다면 그렇게 느껴질 것입니다. 비록 신실하고 옹근 사람일지라도 욥 역시 피조물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욥 1:20) 입술로 하나님께 범죄하지도 않았습니다.(욥 2:10) 자기가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자기가 잉태된 날과 생일을 저주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람 냄새를 맡습니다. 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친근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시련과 고통 앞에서 당차게 행동했던 그의 모습들을 어쩌면 우리도 닮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만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라는 예수님 말씀을 욥에게 적용한다면 이렇게 절규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기도 : 모든 위로의 하나님, 한없이 무기력하고 비참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무엇을 말하며 무엇을 해야 합니까.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나, 곧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짧은주소 : https://goo.gl/mu7V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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