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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교도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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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의 기적


흉악범만 수감하는 어느 교도소에 새로운 교도소장이 부임했습니다. 
그 교도소에는 교도관이외에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심이 많은 교도소장의 아내는, 
교도소에 운동회와 같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자기 자녀들을 데리고 재소자들 틈에 끼어서 함께 응원도 하고 친교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을 못 보는 맹인 재소자들에게는 점자를 가르쳐 주고, 
그리고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수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그 교도소에는 점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교도소장 부인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장례식을 위해 교도소장은 간수장에게 책임을 맡기고 
교도소에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례식 날 교도소 안에 있는 모든 재소자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교도소 정문에 모여 있었습니다. 
간수장이 놀라서 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와 보니 재소자들의 눈은 모두 붉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간수장은 즉시 규정을 어기고 문 앞에 모인 재소자들 모두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교도소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재소자들 전원이 장례식에 참석하여 깊이 슬퍼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거기에 참석하였던 재소자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시 교도소로 다 돌아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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