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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호선 전철에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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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키우느라 성경 찬송가가 온전할 날이 없었던 저는 지난 1월 생일을 맞이하며, 작은 성경을 한 권 구입했습니다.
1주일에 두번씩 서울을 오르는 전철안에서 난 성경을 통독하리라는 야무진 꿈을 안고 그 깨끗한 성경을 꺼내어 여느 때와 같이 밑줄을 치며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한 나이든 아주머니가 내 앞에 빈 가방을 펼쳐 보이며
" 아줌마, 나 좀 도와줘." 당당히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당한 태도가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고 기분 도 썩 좋지 않았지만, 내가 성경을 읽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싶어 주머니에 있던 잔돈을 넣어 주었습니다.
조금 있으려니까 또 몇분의 할아버지들이 무언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보니 무의탁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하는 단체에 대한 유인물이었습니다. 다소 고민은 되었지만, 내가 성경을 읽고 있는데 해야 겠지 싶어 1000원을 주고 무슨 수첩같은 것을 받았습니다.
조금 지나자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 세상모두 사랑없어,노래가 나오며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바구니를 들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넣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는 사이 그 장님인듯한 분이 지나가버렸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한참을 읽었더니 좀 눈이 아픈 듯 하여 성경을 집어넣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지나가며 "예수 믿으세요, 이제 곧 예수님 오십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은 사랑의 주님으로 오셨지만,이제는 심판의 주로 오십니다.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고 어쩌고 저쩌고....."
주님의 자녀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열심히 들어줘야 하나, 무표정한 그들처럼 나도 안믿는 척해야 하난 저으기 난감했습니다.
1호선 전철에서 크리스찬은 나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성경책을 읽는 나는, 또 크리스찬은 어떻게 비춰지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전철에서 해와 달 독자여러분들은 뭐하세요?
삭막한  전철 안에서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할까요,.
난 그것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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