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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로 대통령, 기독교인 책임 무겁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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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교인에 자유 오나” 고무된 북한인권 개선 목소리

불타버린 지하교인의 성경책이 드디어 햇빛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대선을 앞두고 지난 6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린 ‘한국 교회 지도자 금식기도대회’에서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이 사용하는 성경책이 전시됐다. 낡고 오래된 성경인데다 보관상태가 좋지 못했고 특히 몇몇 성경책은 북한 당국에 발각돼 불에 타다 남은 자국들도 있었다.

지난 19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역대 장로 대통령이 나온 것은 2번째다. 이번 대선결과에 가장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북한인권단체들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남북평화 공조라는 그늘에 가려져 진정한 햇볕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북한동포들의 인권이 개선될 것으로 한껏 기대하고 있다. 타다 남은 성경책을 볼 일이 다시 없기를 바라는 마음들이다.

이에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22일 오전9시 새문안교회 신관1층에서 회의를 갖는다. 이명박 정권 출범 등 북한동포들의 인권개선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정세를 고려해 2008년도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전략회의를 여는 것이다. 이들은 전략회의에서 결정되는 정책들을 신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북한동포의 인권이 개선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 전략은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국내 전략은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는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이 발표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신정부의 북한인권정책방향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한국 교회 지도자 금식기도대회’에 참석했던 교계 지도자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이철신 목사(영락교회)와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등 당시 강사로 나서거나 기도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기도했던 목회자들은 “북한인권이 드디어 공론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도 북한동포들의 신앙자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이종윤 목사는 “이번 대선 결과는 하나님이 이 민족을 사랑하신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인권 개선은 종교를 떠나 인류 보편적 가치에 따른 양심의 소리이며, 더욱이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있다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질의했던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이 당선자는 당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등의 비인도주의적 제도 △UN 대북인권결의안의 한국 기권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북한 신앙자유 등의 주제에 대해 “북한과의 불편한 관계가 생기더라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어깨 무거운 기독교계... 책임 더욱 커졌다

이번 대선결과가 있기까지 기독교계의 도움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목회자들은 공식,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과 아울러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도 해왔으며, 실제로 이명박 당선자 캠프측에서도 선거운동 기간 중 “교회의 도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러나 교계 지도자들은 현재 기독교계가 장로 대통령을 배출한 것에 들뜨거나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교회는 기도로, 실천으로 도움을 줘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정종교를 가진 대통령이 그 특정종교에 대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으며 이에 기독교계가 공의로운 정치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망교회 이철신 목사는 “앞으로의 기도가 더 소중하다”면서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고, 침체된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세계의 열강 속에서 대한민국이 설 수 있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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