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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빠가 제일 친한 친구에요!<퍼온 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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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참 많이 닮은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들 녀석. 내가 자기에게 자주 농담을 던져서인지 요즘 들어서는 농담까지 하는 높은 경지로 나를 닮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주 쓰는 말.. " 아빠! 우리 부전자전이죠?"

좀 피곤했던지 심하게 코를 골며 빠져들었던 잠을 떨치고, 주일 아침 7시 50분쯤 교회를 향해 나선 날, 한 주간 꼬박 수련회를 하고, 그 날도 밤 늦게까지 모임을 인도하고, 저녁 무렵에야 집으로 돌아가는 참이었다. 대학부 모임에서 설교까지 했더니 몸이 엉망진찬인 것 같았다. 게다가 국수로 때운 점심으로는 견디기가 어려운지 배까지 고파 오고,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모는 내게 아들이 말을 걸어 왔다.

" 아빠, 퀴즈 하나 내도 되나요?"
"그래. 내 봐라. 뭔데?"
"아빠, 제가 주일마다 교회에서 만나는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게요?"
"글쎄, 누구지?" '한주에 한 번 나오는 교회, 초등부 아이들중 누굴까?'
"제가 만나고 싶고 기다려지는 친구가 누굴까요, 아빠 알아맞혀 보세요."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집작이 가는 애가 없다.
"그게 누군지 몰라요?"
"응. 아빠는 모르겟는데 대체 누구야?"
"이히. 그 친구는 바로... 아빠잖아요! 아빠가 나랑 제일 친한 친구에요!"
"뭐? 뭐라구! 내가 가장 친한 친구라구!"

묘한 기쁨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 버린 상쾌한 순간이었다. '주일'이란 말에 너무 빠져 그 날에도 아빠를 친구로 여기며 애타게 나를 찾는 아들이 있다는걸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얼마나 기쁘던지... 마치 어린 아이처럼 들뜬 채 나는 아들에게 저녁을 한 턱 냈다.

화려한 싱글 - 자기 식, 자기 뜻대로 산다는 면에서- 의 삶을 지나 결혼을 통해 수려한 더블의 삶에 들어간 나. 한 여자와 공동의 삶, 집중적인 원투원의 삶을 살며 가정의 기초를 쌓았던 나, 그리고 사랑의 열매로 얻은 아들 하나로 인해 원투원 관계를 넘어 소그룹 단계의 격조 높은 삶을 살아가는 애게, 아들은 정말 좋은 친구다. 앞으로도 녀석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야 겠다. 5월, 가정의 달, 화려한 싱글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가정의 비전을 일으켜 주시길, 그리고 각자의 가정을 보수하는 값진 한 달 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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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QT교재인 '시냇가의 심은 나무'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부산지방 ivf간사이신데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늘 바쁘게 사시는 중에서도 아들에게 시간을 내고 그 가운데 느끼는것을 QT교재에 '영혼의 창'이란 코너에 쓰십니다.
가정의 달 5월에 한번쯤 생각해볼 얘기인거 같아 책 내용을 여기에 옮겨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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