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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께 바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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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의존성이란 내면의 깊은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시도로 사람들에게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잃어버린 정체성(lost identity)이다. 그것은 자아가 단절된 상태이며 역기능 가정의 산물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정체성의 혼란과 위기 상태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존성은 정체성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인간존재의 가장 궁극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영적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영적 빈곤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타락한 속성을 얼마나 잘 묘사해 주는 말인가!
사람의존성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조종받고, 지배받고, 경멸받으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도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지배하고, 경멸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노력으로 지배와 조종을 하려 하며, 그럼에도 그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때는 경멸이나 애증의 관계로 이어지게 된다.'

위에 인용한 글은 '하나님께 바로서기'라는 책의 일부분입니다. 향유선생님이인터넷 알라딘에 서평을 쓰셨더군요. 어제 필요해서 샀습니다. 향유선생님이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얘길 해야 겠군요..

지난주 시험에 실패하고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에 전 이번 일이 제게 주는 의미가 뭔지 한참 고민했었어요. 어쨌든 시험을 알라지 않은건 제 잘못이었으니까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용서를 구해야 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서는 엄마가 집나가라고 소리친 그날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은것에 대한 분노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들 뭔가 사연이 있었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거죠..

주일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교사가 아닌 청년들은 교회에서 가까운곳에서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난 그때 도움을 청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뭘 해야 좋을지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하려고.. 그런데 그날따라 제가 대화에 낄 틈이 없었어요. 제 교회 청년부에서는 전도사님이 따로 안 계시고 ivf간사님과 GMP간사님이 청년부 사역자로 동역하십니다. 주로 일을 맡으신 분은 ivf간사님이시죠. GMP간사님도 학부때는 ivf를 했었어요. 두 분 다 나하고는 두 살 위라서 오빠같기도 하고..  두 분이 그룹을 나눠서 다른 얘기를 주도하고 계시는데 전 할 얘기가 없었고 오로지 제 얘기할 기회만 엿보고 있다가 결국은 못했어요.

집에 돌아오는데 정말 화가 났었어요. 난 정말 힘든데 그걸 나눌 수 없었고 다을 웃으면서 애기하는게.. 그리고 숨겨 있던 분노가 다시 떠오른거죠.. 왜냐면 ivf간사님은 그날 제가 연락했던 사람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집에서 쫓겨날까봐 떨었던 그날 두 사람이 생각났는데 그 중 한 분이었어요. 선교여행도 함께 갔고 교회 소그룹에서 리더였기 때문에 믿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던 거죠..  간사님과 교회 공동체를 비난하는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었어요.
공동체란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게 아니냐고.. 왜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셨냐구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제 아침에 메일을 열어보니까 답장이 와 있었어요. 늘 확인만 하고 답은 잘 안 쓰시던 간사님이.. 침묵 할 수 밖에 없었던건 몇가지를 알고 싶어서였다고..간사님은 내가 지독한 사람의존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을 만났으면 진리안에서 누려야 하는데 모든걸 사람들과 나누려고 하고 사람들에게서 채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메일로 보는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너무 다르고 파괴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했어요. 부정적인 메세지나 생각에 네자신을 너무 쉽게 내어주는걸 많이 본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네 의지로 너를 설득시키라고.
대충 이런 내용었어요.

그 메일을 읽으면서 떠오른 책이 이 책이었고 제목이 생각 나지 않아 모아두었던 QT교재를 뒤져서 제목을 찾고 인터텟에서 어떤책인지 확인하던 중에 향유님의 서평을 발견한거구요.. 저는 하나님께서 간사님을 통해 제게 말씀하신거라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는 과거의 기억을 치유했다면 앞으로는 사람의존성을 치유해야 한다는걸 가르쳐주신거죠. 선교여행을 다녀오고 올해에 교회를 옮기면서 간사님께 많이 배웠는데 내게 새로운 도전을 주신거였어요.
난 의존성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몰라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분이 상기서켜주고 복음의 기초가 뭔지 다시 가르쳐주셨어요.
자신 없어하는 내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넌 약하지 않다고 내가 본 너는 약하지 않다는 말로 메일을 맺었어요.

어제 대충 책을 읽었는데 제게 많은 도움을 줄거 같고 제 자신을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전공때 배웠던 가족치료와 가계도도 나오고 정신의료분야도 나와서 낯설지는 않네요. 간사님이 추천하신 책이 한 권 있는데..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그 책 내용을 믿고 암기하라고 하셨는데 아직 못 샀어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달라고 하려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알고 있어요.
이제는 여기에 글을 올리는것도 자제 해야 할듯 합니다. 그것도 사람의존성의 한 부분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분명한것은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끝까지 나와 함께 하시리라는것이죠. 내가 힘들고 지쳐서 손을 놓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나를 잡은 그 손을 놓지 않으실겁니다..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부정적인 메세지가 떠오르고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전화하거나 메세지 보내거나 메일을 보내는데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하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조건 화내거나 비난 하게 되고... 곧 후회하는 그런 모습이 지금의 제 모습이죠.

그것들과 싸우는 일은 지금까지 해 왔던 과정중에 가장 힘든 일일거 같습니다.
절 도와줄 수 있는것도 한계가 있겠죠. 싸우는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영적 가족들은 응원해줄 뿐입니다. 그래도 응원해줄 수 있는 이들이 있어 감사해요.
간사님은 길고 긴 메일에서 이렇게 맺으셨어요. '
하나님의 사랑이 네 안에서 완성되는 그 날을 소망한다.' 저도 소망합니다. 메일도 문자도 중단하려 합니다.
꼭 필요한 연락사항외에는 하지 않으려구요..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나눴는데 당분간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나님께만 나누려구요.
향유 선생님, 물맷돌님, 행복한 영혼님, 그리고 최용덕 간사님.. 그외 제 글에 리플 달아주셨던 많은 분들 잊지 않을게요. 지금 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짧은 리플은 쓰겠지만 제이름으로 글 쓰는 일은 당분간 없을거에요. 하지만 매일 들어오긴 할게요. 다시 보게 될 날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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