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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회복 (요 2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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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요 21:15-25) 
 
 
1. 미국 미시간주의 성 요셉보육원에 아주 포악한 고아 소년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한 가정에 입양되었습니다. 사춘기라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던 그는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웠습니다. 결국, 중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했습니다. 낙심한 마음으로 교문을 나서던 이 소년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자기를 사랑으로 돌봐준 베레다 수녀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너를 사랑한다. 힘들 때는 울며 기도하라.”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께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소년은 세상을 비관하거나 환경을 저주하던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와주실 줄 믿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피자가게에 취직하여 피자 만드는 일에 몰입했습니다. 피자 한 판을 11초에 반죽하는 최고 기술자가 됐습니다. 나중에는 피자 체인점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도미노 피자를 만든 토마스 모너건입니다. 

마음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마음, 하나님이 없는 마음, 하나님을 잊어버린 마음,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신앙을 회복하면, 삶의 전반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삶이 회복됩니다. 

2. 우리는 오늘 성경말씀에서 2,000년 전에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 중 수제자인 베드로가 어떻게 잃어버렸던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성급하고 다혈질이며, 신앙의 열정이 있으면서도 실수가 많은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50점이라도 받는데, 괜히 열심히 하다가 오히려 책망을 듣는 사람이 베드로였습니다. 밤에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갈 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셨습니다. 다른 제자는 다 가만히 있는데,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하여 물 위로 걸어가다가 빠지지 않았습니까?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책망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말렸습니다. “주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또, 한 번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셨을 때, 베드로가 “주님, 모두 주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큰 소리 쳤지만, 결국 베드로는 그날 밤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이렇게 베드로는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성령충만을 받은 베드로는 달라졌습니다. 그가 설교할 때, 한 번에 3천명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앉은뱅이로 고생하던 사람을 고쳐주었습니다. 중풍병자를 고쳤고, 죽은 도르가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예수님 승천 후,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 1-12장까지 성령의 놀라운 역사의 중심에 베드로가 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초대교회 최고의 지도자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면, 베드로처럼 몹시 연약하고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남들이 보기에도 그렇고 하나님 보시기에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런 부족하고 실수많은 우리를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을 위해 크게 쓰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문제있고, 실패하고, 넘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고, 회복시켜주셔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위대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회복의 주인공이 되셔서 하나님께 존귀하게 크게 쓰임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베드로는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수님께서 구워주신 생선과 떡을 먹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복음전파의 일을 팽개쳐버리고 돈 벌려고 고향으로 내려와 있는 자신이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아침을 먹고 나니, 예수님께서 먼저 말문을 여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 또 이렇게 할 수 있니? 나를 버리고 이렇게 도망칠 수 있어? 너에게 맡긴 사명은 어떻게 하고 여기 와 있니?” 이런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현재의 실패한 모습보다 미래에 하나님의 위대한 사도로 쓰임받을 것을 미리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행동보다 마음의 태도를 더 중시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은 이미 베드로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묻는 것은 베드로의 마음의 중심을 확고히 하라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마음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픈 몸을 회복하는 데도,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데도, 잃어버린 물질을 회복하는데도, 느슨해진 하나님과의 관계 즉 신앙을 회복하는 데도 마음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주인 되시면, 우리의 삶의 전반이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죄에 빠져 헤매이다가 지쳐 버린 나의 모습은
못 견디는 아픔 속에서 그렇게 쓰러졌을 때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어 정말로 난 외로웠네
그때 주님 내게 찾아와 사랑으로 함께 하셨네
병든 자여 내게 오라 가난한 자 내게 오라 
죄에 빠진 많은 사람들아 모두 다 내게 오라

수많은 사람 중에서 주님이 날 부르실 때에
설레이는 나의 마음은 그렇게 기쁠 수 없네
이제 나도 주님 위하여 내 모든 것 다 드리리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주께 드리리 
병든 자여 내게 오라 가난한 자 내게 오라 
죄에 빠진 많은 사람들아 모두 다 내게 오라
슬픈 자여 내게 오라 괴로운 자 내게 오라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아 모두 다 내게 오라

이 찬양을 들으며 마음의 감동이 있는 분들은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렸던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4. 예수님은 꼭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반복하여 하셨습니다. 
왜 세 번 질문하셨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질문할 때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했던 과거의 실패가 생각났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 번이나 만났지만, 뼈아픈 과거의 실패에 대한 상처, 죄책감을 여전히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속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여도, 속으로는 괴로워하는 베드로의 아픔, 아직도 털어내지 못한 과거의 상처, 이 때문에 죄책감에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베드로, 주님은 베드로의 지난 날 상처와 죄책감을 말끔히 씻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치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은 베드로의 지난 날의 모든 실패를 덮어주시고, 그 상처를 싸매어주시고, 치료해주시고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예수님의 양을 치는 교회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다시 맡겨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상처를 갖고 삽니다. 아픔이 다 있습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온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상처를 치료하시는 Dr. God입니다. 
사30:2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 같으리라.”
하나님은 못 고치는 병이 없는 명의이십니다. 이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을 치료하시고, 상처를 싸매주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 우리 마음에 햇빛 같은 기쁨, 일곱 배로 빛나는 찬란한 햇빛이 비춰오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0세기 최고의 영성가인 헨리 나웬은 우리 그리스도인을 “상처 입은 치유자”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상처를 치유받아 다른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람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이런 치유자의 길을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하나님을 만나 치유받고 회복된 사람은 이제부터 자기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다른 상처 입은 사람을 치료하는 길, 이 길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길입니다. 내가 회복되었으니, 이제 다른 사람을 회복시켜주는 일에 우리의 남은 삶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5. 19절 “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라.” 팔을 벌리고 죽는다는 것, 즉 십자가에 달려 순교한다는 것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베드로는 주후64년경 로마 네로 황제 때, 로마의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머리를 아래로 하여 두 팔을 벌리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당했다고 합니다. 한 때, 예수님을 모른다고 저주하면서까지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 참으로 실수가 많았던 베드로였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죄책감과 상처를 씻어주시고, 그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다시 회복시켜주시어 순교의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무디 목사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헨리 무어하우스 목사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어느 날, 풀이 죽은 모습으로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집에 들어오는 데, 응접실에서 놀고 있는 소아마비 어린 딸이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아빠가 들고 들어오는 꾸러미를 보자 휠체어에서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아빠 그거 뭐예요?" "엄마에게 줄 거란다. 엄마 어디 계시니?" 
"2층에 계셔요. 아빠 그것 이리 주세요. 내가 들고 갈께요." 
"아니 너는 제대로 걸을 수 없으면서 어떻게 2층에 계시는 엄마에게 이것을 가져다준다고 그러니?" 
그런데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나는 꾸러미를 들고, 아빠는 나를 안으면 되잖아요." 
헨리 무어하우스는 그 순간 그의 머리에 섬광처럼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와 같이 안고 계시는데 왜 내가 그토록 좌절했던가."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그리고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고 계십니다. 우리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들, 외로움과 슬픔들, 주님께서 맡아주시고 치료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께 나오지 않으렵니까? 
언제부터인가 기도가 냉랭해지고, 말씀을 읽어도 은혜가 되지 않고, 예배를 드려도 감격과 기쁨이 생기지 않은채로 신앙생활하고 있지 않습니까?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찾아오셔서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제 진심으로 고백합시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제 주님 품에 안깁시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이제 우리의 신앙을 다시 찬양으로 고백합시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주님은 시몬에게 물으셨네. 
사랑하는 시몬아 넌 날 사랑하느냐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시몬 대신에 우리 자신의 이름을 넣어 불러봅시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주님은 재현에게 물으셨네 
사랑하는 재현아 넌 날 사랑하느냐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품을 떠나 냉랭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기도의 줄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말씀의 샘이 말랐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이 식어버렸습니다. 
베드로를 찾아오신 주님, 오늘 우리를 다시 찾아오셔서 감사드립니다. 
잃었던 신앙의 열정을 다시 회복시켜주시옵소서. 
기도의 불이 타오르게 하옵소서. 말씀의 샘물을 날마다 마시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다시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우리의 상한 마음, 깨어진 가슴, 주님의 손으로 만져주옵소서. 회복시켜주옵소서. 
우리의 아픈 육체, 주님의 손으로 만지사 고쳐주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치료하시고 회복시켜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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