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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수 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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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수 7:2-12)

사람이 살다보면 온갖 일을 다 겪게 됩니다. 일이 형통하여 하는 것마다 잘 될 때가 있는가 하면,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처럼 지독하게 안 될 때도 있습니다.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의욕도 잃고, 심하며 자포자기(自暴自棄) 하게 됩니다. 

전도서 7:13절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라고 물으면서 14절에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고 답변을 제시합니다. 즉 사람이 당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삶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읽을 때에 주마등처럼 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총회 50주년 기념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울산에 거의 도착을 할 무렵,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속도가 줄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가속이 되지를 않습니다. 언양 휴게소에서 연료를 넣은 터라. 연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행으로 목적지인 문수경기장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차체를 여기저기 돌아보고 시동을 다시 걸어보고 해도 별로 이상이 없는 듯 한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여전히 자동차는 힘을 내지 못하고 매연만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가까운 마을 정비소에 들러서 원인을 찾으려 했습니다. 정비원은 한참을 찾고서 엔진커버와 로커 암의 결손을 찾아냈습니다. 수리를 하고 시운전을 했는데, 얼마가지 못하고 다시 자동차는 힘을 잃었고, 매연을 뿜으면서 엔진이 요동을 쳤습니다. 정비원에게 그 상태를 말했더니 ‘연료의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면서 조금 더 타다가 연료를 바꿔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아닌 것 같아서 결국 큰 정비소로 갔습니다. 서행으로 겨우 도착해서 정비사가 엔진룸을 살핀 후에 몇 가지 결함을 찾아냈습니다.

원인은 엔진의 로커 암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파편과 그로 인한 엔진헤드의 문제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원인을 마을 정비소에서는 찾지를 못한 것입니다. 다만 외적인 요인만 찾아서 임시 봉합한 것입니다. 결국 전체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이 더 위험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틀을 작업하여 원인을 제거하고 새 부품으로 교체하고 나니 새 차처럼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일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우리 인생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답답해하며 이리 저리 돌파구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손을 댑니다. 그러나 인생의 삶의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원인을 바르게 찾지 못하면 오히려 더 큰 불행만 만들뿐입니다. 여러분은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어떻게 합니까? 오늘 말씀에서 여러분의 삶에도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지내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시작한 때의 이야기입니다. 광야를 인도했던 모세도 죽었고, 대를 이른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지휘했습니다.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는 요단 계곡의 남쪽에 있던 팔레스틴 최고(最古)의 성읍입니다. 

요단 강 서쪽의 광활하고 비옥한 평원을 수호하는 열쇠라고 할 만한 위치이기 때문에 요새처럼 든든한 성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강한 성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외치는 소리에 무너졌습니다. 가나안 지역의 최강의 요새가 이스라엘 앞에 힘없이 정복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여세를 몰아서 다음 성인 아이 성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이 성을 정탐한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 본문 3절에서 “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라고 보고합니다. 여리고 성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이 성은 너무도 손쉬운 상대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삼천 명만 뽑아서 내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싸움에서 지고 도망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하나님께 울며 기도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주여, 이스라엘이 그의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 모든 사람들이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전쟁은 시작되었는데, 일은 풀리지 않고, 작은 성조차 이기지 못하고 실패했으니 앞길이 막막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실패의 원인을 밝혀주신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이 작은 아이 성을 이기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밝혀주신 원인을 찾아서 제거했습니다. 그 후에야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인생도 이 역사를 통하여 배워야 합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멈추어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앞에서 했던 자동차 이야기에서, 만일 연료의 이상으로 생각하고 그 상태로 계속 운행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도 자동차는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도록 망가졌을 것이고, 탑승자들까지도 위험한 지경에 처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삶에서도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무엇인가 문제가 생겨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환경과 여건 전체를 주관하시고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주(主)님이라 부릅니다. 

예레미야 33:2절에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라고 하십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과 여건을 만드시고 성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 속해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겠습니까? 만일 원인을 무시하고 계속 그대로 나아간다면 삶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결국 삶은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이 성 정복을 실패한 원인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을 명령하셨습니다. 여리고 성은 가나안 땅의 첫 성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성이라고 하시면서, 여리고 성의 모든 생명을 죽이고, 모든 물품을 하나라도 손대지 말고 불태워 번제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간이라는 사람이 좋은 물품을 보고 너무 탐이 나서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 은 이백 세겔, 오십 세겔의 금덩이. 이 세 가지를 몰래 자기 장막에 숨겼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아이 성에서 실패하게 한 원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간과 그가 훔친 물품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불에 태우라고 하셨습니다. 그 원인이 제거된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큰 승리를 얻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여름만 되면 몸의 이곳저곳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제초작업을 할 때나 채소나 풀들을 만지면서 ‘풀독’이 오른 것이거나, 벌레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고를 바른다든지 그냥 버티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조금 더 심해졌습니다. 그제야 하나님께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가 지장이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고쳐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의약분업 외 지역에서 약을 잘 짓는 분이 있어서 마침 그 근처에 가는 길에 들러서 약사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약사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것은 여름이면 습한 곳에 곰팡이가 잘 번식하듯이, 몸속에 있는 곰팡이 균이 여름이면 번식을 하면서 그렇게 된다.”

고 하면서, 피부과에 가서 주사를 맞고, 피부연고를 발라도 없어지지 않고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두면 온도가 내려갈 때쯤 저절로 사라지는 듯 하지만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으로 몸속의 곰팡이 균을 제거해야 완치된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약을 지어 지금 며칠째 먹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

옛말에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습니다. 무식으로 고생만 더 할 뻔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이나 얼마 되지도 않는 지식을 믿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고생만 더 하게 됩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했지만, 고집이 세면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기 지식이나 경험,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의지하면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사야 2:22절에서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라고 하시며, 

예레미야 17:5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시며, 

7-8절에서는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지 말고, 멈추어 서서 하나님 앞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만일 무시하고 계속 그 상태로 살면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인생의 그물에 걸리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의 두려운 자리에 서야 합니다. 

로마서 6:5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라고 하시며, 8:13절에서는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멈추어 서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면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의 문제를 알면서도 선뜻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지를 못합니다. “그냥 이대로 있으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요행을 바라거나 “하나님께 나아올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그냥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 채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해야 할 일도 많고, 오히려 더 귀찮은 일이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는 당장 고통이나 괴로움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의 즐거움이나 육신의 욕망을 따라가 버립니다. 

이런 해결법은 잠시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술 취한 사람이 술이 깨면 머리가 아프고, 여전히 괴로운 현실 속에 있음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인생에 실패하고 괴로워할 때도 여전히 함께 하십니다. 탕자를 기다리시던 아버지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1:5절에서 불순종하여 삶에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그러면서 1:18절에서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1:28절에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면서 우리를 그 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6:19-20절에서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당연히 그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나를 하나님의 뜻으로 사용하여 주십시오.” 라고 아뢰십시오. 야고보서 4:8절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고, 몸이 아프면 약을 찾거나 병원을 찾을 줄은 알면서,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인생이 힘들 때는 왜 하나님을 찾지 않고 가까이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과 기도하는 것, 그리고 예배하는 삶은 영혼이 사는 길이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입니다. 문제를 가진 채로 삶을 계속하지 마십시오. 그 길 끝에는 패망과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원인을 찾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여 해결하십시오. 그리하여 이 땅에서의 삶도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쁘게 소망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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