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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인의 기도생활 (마 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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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기도생활 (마 6:5-15)

목회를 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정말 기도가 답이다’라는 생각과 ‘그런데 기도가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입니다. 정말로 기도가 인생의 답입니다. 믿습니까? 기도가 우리 신앙인의 삶의 답입니다. 믿으십니까? 그런데 그렇게 못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믿는지 안 믿는지는 기도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제대로 된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하나님을 정말 믿고 살지 못하는 분들은 기도가 안 됩니다. 그것을 성경이 가지고 있는 원리로 말하면 사람이 교만한지 겸손한지를 알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내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줄 아는 사람은 성경은 교만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말합니다. 

수년 전, 신학대 동기 목사님과 대화한 내용입니다. 그 목사님은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청년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뜨겁게 기도하면서 출발하였기에 기도의 영성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다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생긴대요. 뭐냐 하면, 인물이 예쁘게 생긴 자매가 의외로 결혼해서 행복하지 못하고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한 경우가 많고, 목사님이 보기에 인물이 좀 걱정스럽게 생긴 자매가 결혼생활은 의외로 복을 많이 받는 것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매가 어떻게 이런 좋은 남자를 만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어떻게 이런 인물의 청년이 저런 여자를 마음에 들어서 결혼을 하나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를 본다는 것입니다. 

또 인물이 예쁘게 생긴 자매가운데는 결혼을 하고 나중에 보면 왠지 모르게 어두운 그림자가 집안에 드리워져 있고 부부생활 때문에 속을 썩고 신앙생활 제대로 잘 못하고 그래서 ‘왜 그럴까?’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짚이는 것이 있대요. 인물이 잘생긴 자매는 본인이 압니다. 자신이 인물이 잘 생긴 줄을... 일찍부터 남자들이 많이 접근하니까... 그래서 결혼하는 문제 때문에 별로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워낙 많다보니까.... 그냥 고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혼을 하는 문제로 그렇게 절박한 기도가 안 나옵니다. 

그런데 얼굴이 안 생긴 여자는 자기가 아침마다 거울로 얼굴만 보아도 기도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도 결혼할 수 있습니까?’, 다른 남자들을 보면 다 어떤 예쁜 자매만 쫓아다니지 자기는 한가해도 데이트 신청해주는 사람도 없고 ... 자기가 자기를 아니까 그래서 이렇게 기도를 해도 정말 간절한 마음의 기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기도가 결혼문제로 뒷받침된 여자와 그저 ‘나는 당연히 결혼 할 수 있겠지’ 하는 자신감이 있는 여자가 실제로 결혼을 하고 난 다음에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한생이 의외로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학교 다닐 때는 걱정스럽기만 한 아이들이, 학교 성적은 형편없고 그런 학생이 의외로 사회에 나가서는 잘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다 기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가 조금만 밤새워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면 성적이 잘 나옵니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하는 문제 때문에, 자기 진로 때문에 별로 기도가 안 나옵니다. 왜? 자기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오늘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말씀 중에 기도에 대한 말씀을 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 기도는 생명의 표시입니다. 따라합시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는 ‘신앙의 생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영혼의 호흡이 막혀서 신앙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생명이 있는 한 호흡을 하여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반드시 규칙적으로 늘 유지되어야만 하는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기에 반드시 늘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계셨기에 기도에 대한 말씀을 산상수훈에서 6장에서와 7장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그 기도생활에 있어서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1. 진실함이 기도의 생명력입니다. 

(5절)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태복음 6장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어구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는 구절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사람을 의식해서 기도하는 것을 과시하지 말라는 뜻이지, 사람이 보는 데서는 기도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으로 기도가 생활화된 사람은 어느 곳에서도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진실함입니다. 특히 사람 앞에서의 기도는 더욱 진실해야 하고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6절)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여기서 은밀한 중에 해야 한다는 것은 조용히 기도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남이 안 듣게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실 때 제자들과 꼭 거리 간격을 두고서 기도하신 것이 아니고, 때로 눈물과 통곡으로 간구하여 하나님께 들으심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주님도 제자들이 그 기도 내용을 다 들을 만큼 소리내어 기도하셨습니다. 결국 은밀한 중에 기도하라는 말은 네 속을 다 보시는 분에게, 곧 네 깊은 속을 들여다보시는 분에게, 곧 네 사정을 골고루 보시는 분에게 하라는 뜻입니다. 

바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내 사정을 다 들여다보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그러한 분에게 기도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분에게는 숨길 수도, 거짓으로도, 또 이중적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진실하게만 해야 합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기도의 생명력은 진실함에 있습니다. 


2. 믿음이 기도를 성취케 합니다. 

(7절)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것은 기도를 반복해서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반복해서 기도하신 적이 계십니다. 또 들으실 때까지 반복해서, 응답이 올 때까지 마치 불의한 재판장에게 억울한 과부가 가서 하소연할 때 계속해서 애원하듯이 우리 기도는 응답이 올 때까지 반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것은 의미 없는 말을,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기도문을 반복해서 중얼거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주문 외우는 식으로, 또는 열람식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는 기도, 진실이 담기지 않은 기도, 기도를 위한 기도는 아무리 열정적으로 많이 오래 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기도의 응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옛날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 선지자들이 대결할 때 바알 선지자들은 주문 외듯이 ‘바알이여! 바알이여!... ’ 의미 없이 했습니다. 기도를 그렇게 주문 외우듯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 주기도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요일 저녁마다 따로 강해하겠습니다만, 오늘날 우리들이 이 주기도를 아무 생각없이 입으로만 암송할 때가 많습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기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기도의 문제입니다. 

여러분, 한편으로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있어서만큼은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철저한 사람이 쓰임을 받습니다. 

왜 기도들을 안 합니까? 아직도 하나님 말고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절박한 기도를 못하는 사람은 사실상 마음에 다른 것을 믿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를 믿든지, 뭐 모아둔 돈을 믿든지, 또는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을 믿든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기도를 안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 자신이 ‘내가 기도로 사는 사람인가’ 한 번 점검해 보십시오. 

우리는 기도는 다 합니다. 이따금 기도는 다 합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는 것 하고, 기도로 사는 것 하고는 다릅니다. 여러분은 기도로 사십니까?  정말 내가 기도로 사는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지금 병원으로부터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오래가야 한 3개월...  그러면 정말 건강 믿을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그때 기도가 나옵니다. 

실제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되어 버리면 저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이때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필요합니다. 이러한 심정으로 기도할 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살 수가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들의 마음 자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때 비로소 진짜 기도의 체험이 옵니다. 내가 오늘 하루 버텨나갈 건강도 없다고 생각하고, ‘주여, 오늘 하루 살 힘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해 보십시오. 거기서부터 기도가 나옵니다. 그 기도로 사는 것입니다. 기도의 성취력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있습니다. 


3. 골방 기도가 있어야 신앙이 성장합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은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골방이라니까 어떤 어두침침한 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의 골방이란 세상을 향한 모든 문을 닫고,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으면서 오직 하나님과 일 대 일로 조용히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산에서도 들에서도 방에서도 어디에서든 내 마음의 골방에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골방의 기도는 곧 기도할 때 내 기도를 들으시는 분과 오직 나와 단둘만이 참여하게 하고 다른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규칙적으로 매일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 사랑을 속삭이며,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를 듬뿍 받는 이 재미를 알아갈 때 신앙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방 기도의 맛을 아는 자는 이렇게 찬송할 수 있습니다. 

(찬송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당해 슬플 때 나 위로받게 하시네”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정작 중요한 것은 기도의 장소와 시간보다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아무리 장소적으로 골방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이 번잡하면 집중해서 기도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골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흐트러짐 없이 기도할 수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 없이 그 어디에서든 늘 골방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기도의 생활화라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목사이지만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실제로 정말 기도를 제대로 충분히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물론 매일 새벽기도도 하고,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진실한 기도를 충분히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부족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하나님은 이제까지 부족한 이 사람의 기도지만, 다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것들은 다 들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현대인의 비극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좋은 집은 늘어나는데, 좋은 가정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집은 점점 호화스럽게 변하고 규모가 커지는데 반해, 그 집에 깃들인 가정에서는 점점 아름다운 모습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까? 기도하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서,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 자녀는 부모를 위해서 기도하는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입니다. 

어느 교회에 권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이 권사님은 늘 싱글벙글하셔서 문제도 전혀 없고 행복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이 권사님은 재혼을 하셔서 전실 자식이 3남매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 자녀들이 얼마나 속을 썩이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권사님은 낙심하거나,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잘 견뎌왔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물어 보았습니다.  “권사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전실 자식이 있으면 어렵고 힘드실 텐데….” 그러면 권사님은 “아니에요. 나는 다 해결할 수 있어요.” 하고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하루는 사람들이 그 권사님 댁을 방문했는데, 그 집에는 한 평 정도 되는 조그마한 기도 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 방에는 작은 십자가가 걸려 있고, 작은 책상 위에 성경과 찬송이 있었습니다. 권사님은, 자녀들이 힘들게 하면 그 기도 방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 나에게 사랑을 주십시오. 인내를 주십시오. 문제를 해결하시고 도와주시옵소서.’ 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남편과의 문제도, 자녀들과의 문제도 언제나 기도로 해결해서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여러분, 매일 새벽, 피곤하더라도 새벽기도 하십시오. 나의 문제를 가지고 새벽에 기도하여서 가장 먼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식사 때마다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식사기도가 형식적인 기도가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일할 장소에 출근해서는 오늘의 사명을 잘 감당키 위해 기도하시고, 일하는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이러한 실천으로 우리에게 기도가 생활화되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기도의 생활화는 골방 기도에서 시작되고, 유지되고, 완성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결코 개인의 골방 기도가 없이는 기도의 생활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참된 기도생활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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