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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심은 대로 거두리라 (갈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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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대로 거두리라 (갈 6:6-10)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o N. Tolstoi)는 인생 말년에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보이반' 이란 단편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골에 부유한 농부 가정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큰 형은 군인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둘째는 사업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막내의 이름이 이반인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땀을 흘리는 성실한 농부로 살고자 했습니다. 결국 큰 형은 군인이 되었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습니다. 둘째 형도 사업가가 되어서 오로지 돈을 모으고자 하는 일념으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형들은 그저 농사밖에 모르는 동생 이반을 바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형들은 가지고 있던 명예와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맙니다.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동원했던 부정한 방법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올무가 된 것입니다. 빈 털털이가 된 형들이 고향에서 일하는 동생을 찾아와 먹을 것이라도 얻을 수 있는가 말할 때 이반은 기쁘게 형들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형들을 받아들이는 조건을 하나 붙입니다. “형들이 떠나고 난 후 우리 가정에 한 가지 규칙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형들이라고 해도 먹을 것을 얻으려면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규칙은 일을 많이 해서 손에 굳은살이 배긴 사람이 식탁의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다 먹을 때까지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규칙만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톨스토이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며 일한만큼 보응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는 진리입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요행이나 바라고 수고의 땀을 흘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추수의 원리를 간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행과 편법, 탈법 그리고 게으름과 일확천금을 바라는 마음은 추수의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7절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인생은 신령한 의미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곡식을 심는 사람입니다. 매일 매일 좋은 씨든 나쁜 씨든 씨를 뿌리며 살아갑니다. 매일의 생활은 무엇인가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 우리의 하는 말, 우리의 행동,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 다 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심느냐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누구나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만 있으면 실망하게 됩니다. 반드시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추수를 기대하면서 씨를 뿌려야 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심은 대로 거두리니, 
 
첫째로 성령으로 심을지니 

일제 시대 평안북도 정주에 백영순(白永淳)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섬기는 교회가 건축을 하는데 바칠 것이 없어 유산으로 물러 받은 논 서마지기를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사찰로 봉사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미국에서 온 매큔(McCune,G.S) 선교사가 그의 아들을 공부시켜 주었습니다. 아들은 영창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가서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유학 가서 파크 대학과 프린스톤 대학과 예일대학을 거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희전문의 교수로 사역하다가 문교부장관과 참의원 의장을 거쳐 연세대학교 초대총장이 됩니다. 

후일에 그의 어머니가 지나온 시절을 회고하면서 간증하기를, “당시 전답을 팔아서 공부시킨 자식들은 친일파가 되어서 매국노와 같은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는데 논을 팔아서 교회에 바쳤더니 하나님께서 공부시켜 주어서 세상을 밝힌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라고 합니다. 그는 바로 백낙준(白樂濬) 박사입니다. 하나님은 심은 것만큼 거두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심지 않고도 거둘 수 있는 법을 더 좋아합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는 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이제 심지 않고 거둘 수 있기를 바랐던 잘못을 회개해야 합니다. 적게 심고도 많이 거둘 수 있기 바랐던 욕심도 회개해야 합니다. 심은 자만이 거둘 수 있고, 심은 것만큼 거둘 수 있는 하나님의 법칙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많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본문 8절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육체의 본성을 따라 규모 없이 생활한다면 육체적 타락과 부패를 초래하게 되며 영적 성품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결국 무가치한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됩니다. 반면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둔다고 본문은 강조합니다. 삶을 성령께 맡기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열매를 거둡니다. 내면에 역사하시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영생은 영원한 최고의 축복입니다. 

성령의 인격적 존재를 인정하고 마음 문을 열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일 매일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갈 때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뜻을 정하여 성령을 위하여 심는다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복인 영생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낙심하지 말지니

링컨(Abraham Lincoln)은 소년 시절에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읽고 대통령이 될 꿈을 가졌습니다. 그는 아홉 번이나 큰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번은 사업의 실패로 17년 동안 빚을 갚아야 하는 고생도 하였습니다. 선거에서 다섯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았고 그 모든 실패에서 배울 것을 배우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성경을 읽었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만 바라고 의지하였습니다. 마침내 링컨은 16대 대통령이 되어 노예 해방의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면 안 됩니다. 

끝까지 경주해야 합니다. 사실 남을 돕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나 혼자 쓸 것도 부족한 것이 인생입니다. 죽는 날까지 모자라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렵게 도와주어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때론 도와주다가 원망을 듣기도 합니다. 오해도 받습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어려움을 당합니다. 잘못 돕다가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습니다. 남을 돕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의로운 시민이 등장하지만, 때로는 강도를 뒤쫓다가 희생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해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면 안 됩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야 합니다. 때가 되어 거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본문 9절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추수의 때가 지연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임박한 종말을 늘 눈앞에 두고는 긴장하게 마련이지만 인간은 지연으로 인하여 피곤해 하며 넘어지게 됩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고 선을 행하지만 사탄은 낙심하게 하여 포기하게 만듭니다. 선을 행하는 길에 낙심하게 하는 시험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생각지 않았던 사람이 상처를 주고 시험이 됩니다.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원수가 되고 방해가 되고 가시가 되어 한없이 찌르고 피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낙심과 포기하기를 유혹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낙심과 포기는 도망가고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때가 되면 변합니다. 그러므로 쉽게 낙심하지 마십시오. 힘든 것을 하나님이 다 아십니다.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낙심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장 적당한 때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착한 일을 할지니

미국의 한 가구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한가한 점원들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때 다리를 저는 할머니 한 분이 상점 밖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힐끗힐끗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진열된 가구들을 구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젊은 점원이 일어나 문을 열고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비가 오는데 가게 안에 들어오셔서 비를 피하세요. 심심하실 텐데 가구도 구경하시고요.” 그러자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아닐세, 젊은이, 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네. 물건을 사러 온 사람이 아니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원은 할머니를 강권하여 안으로 모셔 왔습니다. 할머니를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드렸습니다. 잠시 뒤 기다렸던 차가 왔습니다. 그녀가 나가면서 명함 한 장을 요구했습니다. 

점원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러 날이 지나 놀랄 만한 편지 한 통이 가구점에 전달되었습니다. 편지는 당시 강철왕 카네기(Andrew Carnegie)의 친필로 쓴 편지였습니다. 그 젊은 점원에게 온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일전에 비 오던 날, 우리 어머님에게 베풀어 주신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짓고 있는 저택에 쓸 가구 일체와 또 우리가 짓고 있는 회사에 들어갈 가구 일체를 당신의 가구점에서 구하고 싶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에 당신이 책임을 지고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점원은 작은 선행을 베풀었다가 엄청난 보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회 가 있는 대로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 있는 대로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되 특별히 믿음의 가정들에게 해야 합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만 아니라 천국에서도 영원히 살아야 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남을 높이면 하나님이 높여 주십니다. 하늘의 면류관을 주실 것입니다. 

인생은 마치 농사짓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의 내 모습은 어제까지 심고 농사한 결과입니다. 내일의 내 모습은 오늘 내가 무엇을 심고, 어떻게 농사를 짓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에 풍성한 미래를 바라십니까? 좋은 것을 거두고 싶으십니까? 삼손은 육체를 위해 심을 때 두 눈이 뽑히고 조롱을 당했지만, 성령으로 심을 때 힘을 회복하여 위대한 사사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지금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디 성령을 위하여 심으시기 바랍니다. 낙심하지 말고 계속하여 착한 일을 함으로 풍성한 열매를 심은 대로 거두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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