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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로 드리는 제사 (시 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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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드리는 제사 (시 50:23)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소원이 있으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늘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여러분은 정말 항상 기뻐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항상 기뻐하며 사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요? 항상 기뻐하며 살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정말로 믿는 사람은 아마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불가능한 일을 하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항상 기뻐하며 사는 일이 가능하다는 뜻이 아닐까요? 물론 저도 항상 기뻐하며 사는 일이 인간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항상 기뻐하라’말씀하셨으니 저는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일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뻐하며 사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저는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면 항상 기뻐할 수 있을 겁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언제나 항상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옛말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보편적인 심보입니다. 그 심보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기쁨이 없고 행복이 없는 것일 것입니다. 그 심보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은혜를 돌에 새기고 원수를 물에 새기며 살면 어떨까요? 

은혜를 알고 감사를 알면 세상이 밝아집니다. 감사를 알면 은혜를 베푼 사람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은혜를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을 행하고 은혜를 베푸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선과 은혜가 세상에 유행하게 됩니다. 그러니 은혜를 알고 감사를 아는 것이 세상을 밝게 한다는 말이 옳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그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면 그것을 통하여 우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이 보람을 느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은혜에 감사하는 것을 통하여 보람을 느끼시고 좋으셔서 더 많은 구원과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작은 은혜와 작은 복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내가 잘나서, 내가 훌륭해서,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쉽지 않으면 그런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오늘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는 하나님만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는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감사를 느낄 때 은혜를 받습니다. 감사를 느낀다는 말은 은혜를 느낀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감사를 모른다는 것은 은혜를 모른다는 것이 은혜를 모른다는 것은 은혜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사하게 되면 은혜를 느낍니다. 감사하게 되면 은혜를 받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가 은혜를 받고 그것을 느낄 때입니다. 감사가 우리를 행복할 뿐 아니라 우리를 훌륭하게 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세상에 감사할 줄 아는 것처럼 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어리석고 훌륭하지 못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은혜를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입니다. 은혜를 입고도 은혜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악으로 갚는 것이 세상을 얼마나 삭막하게 하고 어둡게 하는지 모릅니다. 

저는 오늘 오크밸리에 와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지만 목사가 주일에 오크밸리에 와서 설교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거나 마음 편한 일만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실망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있는 것이 아니라 높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온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왔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오크밸리에 와서 운동도 하고 쉬기도 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일성수에 대한 정서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주일에 섬기는 교회를 떠나 휴양지에서 예배하고 놀고 쉴 수 있느냐는 생각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이 주일에 교회를 떠나 쉬고 놀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와서 제가 설교를 한다는 것은 조금만 과장하면 모험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일성수를 가볍게 생각하고 놀기만 하고 쉬기만 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고 늘 합리화만 하려고 한다면 결국 우리는 믿음을 잃어버릴 가능성 높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늘 여기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쉬고 놀려고 하는데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고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남다른 축복을 받아 보통의 경우 쉽게 누리지 못하는 기회를 누리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설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여유를 갖고 즐기게 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잘나서 이런 여유를 갖게 된 줄로 생각하고 교만한 마음을 품으면 위험합니다. 교만한 마음으로 이와 같은 삶과 생활을 은근히 과시하고 자랑하면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자신도 나빠지고 여러분 자신뿐이 아니라 세상이 나빠집니다. 

오크밸리에서, 좋은 환경과 여건에서 추석의 연휴를 보내시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기는 감사하지 뭐’ 정도의 가벼운 감사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를 느끼고 갖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남다른 좋은 여건과 환경에서 보내는 이곳에서의 휴가와 여유도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좋은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크밸리에 아름다운 예배당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이와 같은 곳에 예배당이 있고 이곳에서 주일마다 예배가 드려지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원칙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심정적으로 동의하기에 오늘 와서 설교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크밸리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형식적인 예배가 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주일을 본 교회에서 지키지 못하고 휴양지에서 쉬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꺼림직함과 죄스러움에 면죄부를 주려고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가 되기 쉽습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과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그것이 전부이고 정말로 오크밸리 교회에서의 예배가 그런 역할에 이용당하고 있다면 차라리 예배당을 허무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쉬기만 하고 놀기만 하는 것에 대하여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옳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오크밸리 교회에서 정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오크밸리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도 받으실까요?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도 아벨의 제사처럼 하나님이 흠향하실까요? 아니면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는 가인의 제사와 같아서 하나님이 외면하실까요?

저는 오크밸리 교회에서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벨의 제사와 같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얼마든지 드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그와 같은 예배를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께 이곳에서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이곳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른 교회에서도 그래야 하지만 오크밸리에서의 예배에는 반드시 그 감사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오크밸리에서의 예배가 잊을 수 없는 좋은 예배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오크밸리에 오셔서 쉬고 운동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은혜도 함께 받고 돌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은혜를 꼭 받으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주신 은혜와 축복을 누릴 줄 아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은혜와 축복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나누는 것은 강조하면서도 누리는 것은 좀 죄악시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그 동안 좀 금욕주의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은혜와 축복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축복과 은혜를 누리는 것을 무조건 금기시하고 죄악시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은혜와 축복을 다 나누기만 하고 정작 우리 자신은 금욕주의자처럼 사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추석연휴를 친구들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이 좋은 환경인 오크밸리에서 지내는 것을 인정하실 겁니다. 기뻐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만 생각하고 이와 같은 특별한 은혜와 축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면 섭섭해 하실 겁니다.

제게는 손녀 딸 셋이 있습니다. 큰 손녀 딸이 첫 돌을 맞았을 때 당연히 돌잔치를 하였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의 돌잔치도 돈이 적지 않게 듭니다. 감사하게도 목사지만 손녀 딸 돌잔치 해 주는 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돌잔치를 하고 그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누리고 즐겼습니다. 

사랑하는 손녀딸의 첫 돌이라고 하는 기막힌 은혜와 축복을 누리지만 않고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나누기 위해 그날 점심에는 최일도 목사님이 하시는 다일공동체에 가서 가족과 함께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날 점심 값을 저희가 내고 거리의 노숙자들을 대접하였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돌잔치하고 어려운 이웃 생각하지 않는 것도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돌잔치를 생략하고 무조건 어려운 이웃만 생각하는 것도 꼭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둘 다 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감사하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오크밸리를 즐기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축복을 이웃과 세상과 함께 나누세요.

그것이 예배가 될 겁니다. 그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겁니다. 그 예배를 통하여 우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에게 더 큰 구원의 축복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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