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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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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1. 오늘 본문 가운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는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남기신 마지막 일곱 말씀, 즉 가상칠언(架上七言) 중 네 번째 말씀입니다. 이 가상칠언은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들이기 때문에 그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를 통해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가상칠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말씀은, “(눅23:34)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입니다. 이 기도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한 유대인들과 제사장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응답되어 수많은 유대인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바울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행2:41, 6:7, 9:1-22)

두 번째 말씀은, “(눅23:43)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입니다. 이는 예수 십자가 오른편의 강도가 “(눅23:42)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라며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었을 때에 베푸신 구원의 말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고 가르치시던 말씀대로 잃어버린 양 하나를 십자가 상에서 찾으신 기쁨을 말합니다.

세 번째 말씀은, “(요19:26-27)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입니다. 십자가 곁에 마리아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하신 말씀입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이시지만 마리아의 몸을 통해 오셨기 때문에 인간의 도리를 존중하시는 참 사람의 온전하신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말씀이 오늘 본문 가운데 있는, “(마27:4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인류의 죄를 홀로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를 향하신 처절한 부르짖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철저히 외면하신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인을 멀리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섯째 말씀은, “(요19:28) 내가 목마르다.”입니다. 이는 “(요4:13-14)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생명의 생수, 성령의 생수를 주신 예수께서 자신은 정작 인류의 죄 때문에 친히 목마르신 고통을 겪으신 것입니다. 

여섯째 말씀은, “(요19:30) 다 이루었다.”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인류 구원을 위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고 사람들과 같이 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룩하셨다는 말씀입니다.(빌2:6-8) 사탄의 온갖 시험과 방해, 훼방을 물리치시고 마침내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룩하셨다는 고백입니다. 

일곱 번째 말씀은, “(눅23:46)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셨지만, 또 그럴 수밖에 없지만 성부(聖父), 곧 아버지 하나님은 성자(聖子), 곧 독생자로 세상에 오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버리신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사랑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버리셨지만 인류 구원의 사명을 십자가에서 ‘ 다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의 능력이 성도 여러분에게 더욱 더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2.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온 유대 땅에 어둠이 덮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시각이 오전 9시니까 근 6시간 동안 찢어지는 듯한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어둠보다 더 짙은 영적, 정신적 극심한 고뇌, 영혼이 터지는 파열음, “(마27:4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내뿜습니다. 거룩한 독생자가 피를 토하듯 부르짖었지만 하늘과 땅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자신은 전혀 죄와 무관하시지만 인류의 죄를 뒤집어 쓰셨기 때문에 그 분의 부르짖음에 어둠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어둠’, 곧 사망이라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저주가 어둠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짐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장차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한 것입니다. 이를 아모스 선지자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암8:9-10)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로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케 하며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며 모든 사람으로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을 인하여 애통하듯 하게 하며 그 결국으로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 

누가복음에서는 그 시간 동안 ‘해가 빛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눅23:44)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며 

세상의 빛, 태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둠’의 심판을 예고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없는 삶에 대한 ‘어둠’의 심판을 뜻합니다. 예수 없는 인생들에 대한 ‘어둠’의 심판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철저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 죄의 삯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이지만 인간의 죄를 대신한 이상 죄의 심판을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죄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심판받게 된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독생자를 인간의 죄 때문에 버려야 하실 만큼 인간을 나무나 사랑하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자신이 받으시고 인류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조건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죽음보다 강한 하나님의 사랑을 인류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생명의 떡과 생명수를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과 피를 몽땅 내어주신 것입니다. 인류의 죄를 인하여 자신은 ‘쓴 잔’을 마시며 인류에게는 끝없는 사랑을 쏟아내시는 말씀이십니다. 하나님 사랑의 진수(眞髓)를 아낌없이 부어주시는 말씀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말씀은 죄로 인해 영원히 ‘어둠’에 빠질 인생을 ‘영원한 생명과 빛’으로 갈아 치워주시는 말씀입니다. ‘어둠의 자식’을 ‘빛의 자녀’로 만들어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으신 여러분, 이웃의 구원을 위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하게 채워지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십자가에 죽음을 당하시면서도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가상칠언 중 이 네 번째 말씀은 그 참혹한 십자가 죽음의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시편 22편에서 예언하신 말씀을 그대로 외치셨습니다. 다윗 왕의 자손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께서 다윗이 예언한 그 말씀을 성취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시편22:1을 보겠습니다.

(시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래서 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절대적인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 말씀 가운데 온전하신 사랑을 보여주신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욱 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십니다. 


3. 예수께서 이렇게 십자가상에서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습니다. 그리고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의 몸이 살아났습니다. 이들 살아난 사람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에,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먼저,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는 순간, 예루살렘 성전 지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진’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지성소’(至聖所)는 말 그대로 지극히 거룩한 곳으로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고 임재하시는 처소입니다. 이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단 한차례 들어가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백성들을 대표하여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대제사장이 어린 양의 피를 담아다 지성소 언약궤 위에 쏟아 부어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숨을 거두심으로 지성소 휘장을 둘로 열어놓으셨다는 것은 예수께서 온 인류의 대제사장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온 인류의 죄를 걸머지시고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속죄 양으로 희생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찢으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10:19-20에서는 성전의 ‘휘장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라고 했습니다. 

(히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이제 누구든지, 어떤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흘리신 대속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생명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제는 유대인만이 아니라 그 어떠한 민족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앞에 이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어졌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가로막힌 담을 헐어놓으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차별의 담을 헐어버리신 것입니다. 에베소서2:11-19을 보겠습니다.

(엡2:11-19)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이처럼 예수께서 성전 휘장을 두 폭으로 찢어 온 인류가 ‘산 길’, 곧 ‘생명에 이르는 길’을 활짝 모든 인류에게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찢어 성전 휘장을 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 구원을 위한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히브리서6:19-20을 보겠습니다. 

(히6:19-20)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예수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성전 휘장이 찢겨진 것은 이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성전이 되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온전하고 신령한 예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마음에 영접한 성도를 두고 ‘마음의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는 고백 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육체를 십자가에서 찢고 피를 흘려 하나님께 이르는 ‘생명의 길’을 열어놓아 무덤을 열어놓으신 부활의 능력이 성도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속죄의 보혈(寶血)로 화목(和睦)제물이 되시어 모든 차별의 담을 헐어버리시고 하나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예수께서 숨을 거두실 때 성전 휘장이 두 폭으로 찢어짐과 동시에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열리며 잠자던 많은 성도들이 살아났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부활로, 그리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은 심판받게 될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 앞에 ‘산 길’이 열려 생명의 부활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실 때,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는’ 최후의 심판날에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자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열리는” 사건을 보고 백부장과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는 던 군병들이, 몹시 두려워하여 말하기를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고 했습니다. 이들 백부장과 군병들은 분명 예수의 처형이 평범한 사건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열리는” 현상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자들에 대한 하늘의 진노였다고 믿고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 아래서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경건한 두려움 끝에 참된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누가는 “(눅 23: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고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백부장은 십자가 사형 집행 책임자였습니다. 그가 자신의 입으로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고 털어놓은 것은 ‘그에게 전혀 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예수 그리스도의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그 분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를 보건데 예수의 십자가 처형은 정당치 못했다는 것을 실토한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말과 행동이 옳았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백부장이 예수를 의인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 된 일’이란 세 시간에 걸쳐 해가 빛을 잃고 땅에 어둠이 덮인 사건과 휘장이 찢어진 사건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고 백부장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그리고 (눅23: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두드리며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십자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그들은 전날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선동되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던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두고 훗날 베드로의 오순절 성령 강림한 날 행한 설교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사도행전2:22-24입니다.

(행2:22-24)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대로 내어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베드로의 이같은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행 2:37) 라고 하자,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의 용서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주 우리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사람 모두에게 주신 것입니다.” 라고 베드로가 증언했습니다. 이 증언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곧 바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는데 무려 3천명이 되었습니다.(행2:37-41)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전혀 없으신 ‘의인’이십니다. 이 세상에는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의인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 죄인이 의롭게 되는 길이 있습니다. 오직 한 분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마음에 영접하여 ‘의롭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꿈 가운데 하늘나라에 가 보았습니다. 하늘나라에 가보니 천사가 큰 책을 그의 앞에 갖다 놓습니다. ‘이것이 무슨 책이냐?’고 물어 보니까 ‘그 책 가운데는 당신이 세상에 있을 때 행한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첫 장을 들추니까 잔 글자로 가득 쓰여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은 무슨 기록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천사가 대답하기를 ‘당신이 세상에 살 때 행동으로 지은 죄입니다.’라고 합니다. 

그 다음 둘째 장을 들춰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는 첫 장보다 더 잔글씨로 가득 씌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기록입니까?’ 하고 물어 보니까 천사가 대답하기를 ‘이것은 당신이 세상에 살 때 말로 지은 죄들입니다.’ 라고 합니다. 말로 지은 죄는 행동으로 지은 죄보다 더 많은 모양입니다. 

그 다음에 셋째 장을 들여다보니까 둘째 장보다 더 잔글씨로 더 많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것은 무슨 기록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천사의 대답이 ‘이것은 당신이 마음 가운데서 생각으로 지은 죄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생각으로 지은 죄는 더 많습니다. 그리고 한 장을 또 들추어보니 이것은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고 새까맣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까 천사가 ‘이것은 당신의 마음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행위로 지은 죄’나 ‘말로 지은 죄’나 ‘마음으로 지은 죄’ 모두가 하나님 앞에 심판받게 될 죄입니다. 이 모든 죄를 사함받아 의롭게 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여 의롭다함을 받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도 요한이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 앞에 모든 인생들이 심판을 받기 위해 서 있는 것과 그 앞에 ‘생명책’이 펴 놓인 것을 보았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 20:12-15을 보겠습니다. 

(계 20:12-15) 나는 또, 죽은 사람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할 것 없이, 다 그 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들을 펴놓고, 또 다른 책 하나를 펴놓았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바다가 그 속에 있는 죽은 사람들을 내놓고, 사망과 지옥도 그 속에 있는 죽은 사람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망과 지옥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바다가 둘째 사망입니다. 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다 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오직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 그리고 ‘그 아버지의 이름’이 기록된 사람만이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요한계시록14:1,22:4입니다. 

(계 14:1) 또 내가 보니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계 22: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소유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뜻합니다.(계3:12) ‘이마’는 그 사람의 인격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셨습니까?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이루어가시는 거룩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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