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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매일 드려야 할 제사 (레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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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드려야 할 제사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레7:15) 

Ⅰ. 본문해설 

본문은 거제로 하나님 앞에 바쳐진 제물들이 어떻게 소비되어야 할지를 가르치는 규례이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의 희생제물은 하나님 앞에 하나씩 들어 올려 바쳐져야 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드려졌던 거제의 제물들은 제사장에게로 돌려졌다. 제사장은 자신에게 돌려진 고기를 바로 그날에 소비해야 했고 많을 때는 아마도 이웃과 나누었을 것이다. 

Ⅱ. 화목제의 본질 

A. 하나님과의 평화 

화목제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평화이다. 인간은 죄와 불순종의 완고한 고집 때문에 하나님과 불화하게 된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날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하나님께 스스로 돌아갈 능력은 없다. 그래서 굽어진 그 의지를 하나님께서 새롭게 해주셔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어루만져 주시기 전까지는 인간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없다.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의지의 신비가 있다. 인간들이 하나님을 떠나 고통 받는 것을 보실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다시 당신의 품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부르실 때는 먼저 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이 세상에서 자기가 탐닉하던 것들이 얼마나 부끄럽고 추한 것인지를 보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아름다운 제도들이 얼마나 복되고 신비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심으로 그들이 마음과 뜻을 돌이켜 좋으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것이다. 

B. 사람과의 평화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아름다움을 충분하게 느끼게 되는 종교적 경험이 있을 때 인간의 마음속에는 사람과 평화를 누리며 살 놀라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인간 사이에 평화가 깨뜨려지는 것은 대부분 인간의 자기 사랑과 자기 이익에 대한 집착 때문에 깨뜨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들 간에도 가족들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 자기를 기꺼이 포기하며 희생하는 한사람만 있어도 가정은 와해되지 않는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아는 누군가가 교회 속에서 하나님과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죽으려 한다면, 개념이 없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불결한 행실로 교회에 손해를 끼쳐도 교회는 하나님과의 평화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이처럼 인간의 이기심과 죽지 않으려는 집착 때문에 불화가 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평화는 하나님과의 평화가 없이는 이룰 수가 없다. 

주님의 사랑을 많이 경험하고 주님을 사랑해본 성도들은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잃어버린 세상과 영혼들 사이의 통로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즐거움에 함께 참여하고 그 사람들을 통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우주적인 하나님의 사랑의 회귀 속에서 하나님과 이웃과 더불어 행복해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목제의 본질이다. 죄인이 하나님의 용서를 입어 평화를 누리에 되고 자신이 올린 제물을 제사장과 이웃들에게 주어 누리게 함으로 하나님의 화목에서 오는 사랑을 사람들이 누리며 살게 해주는 것이다. 

Ⅲ. 화목제물로 바쳐진 고기 

A. 그날로 먹음 

오늘 본문을 보면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날에 먹을 것이요.’ 라고 하였다. 바쳐진 그 제물을 미래의 양식으로 쓸 수 없도록 하나님이 엄격하게 율법으로 규제하셨다. 제사장이 다 먹고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어 함께 즐기게 하셨다. 하나님께 감사해서 제물을 들어 하나님 앞에 거제를 올린 사람은 나였다. 그런데 그 제물은 사랑하는 제사장과 이웃들에게 베풀어져서 그들이 누리며 이익을 받게 만들었던 것이다. 

기독교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감당해야 하는 시대에 나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 한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 때문에 여러분들의 가족과 이웃들이 이익을 누리고 있는가? 거제의 제물들을 먹고 배불러하고 만족을 누리고 있는가? 

혹시 여러분들이 믿었기 때문에 가족이 손해를 보거나 이웃들이 오히려 더 강탈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을 받아 기뻐하고 난 다음에는 자유라고 외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속박된 노예로서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의 큰 사랑을 알고 하나님께 속박되기를 원하는 종이 된 자유인이다. 그

것은 삶의 아주 분명한 윤리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매주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존경을 받는 사람이 집에서는 아내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다면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자신에게 베풀어준 평화를 하나님께 욕으로 갚는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매 순간마다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수 없기에 매순간 기도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날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기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이 땅에 서른 세 해 동안 사시면서 우리를 위해 그분이 하신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가난한 자들을 성심으로 도와라. 나보다 더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서 나의 편안함을 양보하고 그들의 고통에 참예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관계를 맺고 있고 나는 은혜 받은 자로 나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하는데 헌신하여야 된다는 소망에 불타야 한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이 받은바 그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아름다운 빛이요, 하나님의 커다란 축복인지를 그리스도와 교회와 이웃들안에 보여줄 것이다. 

B. 제물을 남기지 말 것 

제물을 남기지 말라고 하나님은 다시 한번 율법에 명시하셨다. 티끌만큼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고 그것을 모두 소비하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먹고 이웃들과 또 함께 나눔으로 굶주린 사람이 없이 고기를 먹는 즐거움에 참예하도록 모두에게 베풀게 하신 것이다. 제사장은 다음날에도 누군가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화목제를 드리는 사람이 그치지 않을 사실을 믿어야 한다. 날마다 드려야 할 제사인 것이다. 한 사람이 드리는 이 감사의 제사는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성례전적으로 모두 함께 참예하며 드리는 제사이니 모든 사람들이 이 헌제의 유익을 누리며 복되고 행복한 은혜를 경험하였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너희의 착한 행실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신다. 입술로 전파하는 지식과 교리의 선교만이 아니라 자신을 하나님 앞에 다 드려진 제물로 여기며 우리 자신을 이웃들이 먹고 그리스도께서 잡수시고 교회가 사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뜻이 이루어지고 이웃들이 낙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허비하고 바치라고 하는 것이다. 

주님은 날마다 우리에게 이 구속의 은혜를 생각나게 하신다. 이렇게 소망 없는 죄인이 감히 그리스도께서 뿌리신 핏길을 걸어 휘장을 지나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버지라고 부를 때 하나님께서는 마치 기다리셨던 것처럼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신다.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은 예수의 화목제물 되심을 통해 우리에게까지 미친다.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차고 우리 같은 죄인을 용납해주신 은혜로 가득찬다. 


Ⅳ. 결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나를 구원하셔서 새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모든 삶은 주님 앞에 바쳐진 것이다. 우리의 영혼, 마음, 모든 소유와 생명까지 그분의 것이다. 우리는 매순간 주님을 위해 흘리기를 거절하는 우리의 피와 그리스도를 위해 찢어지기 싫어하는 우리의 살과 더불어 싸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가야한다. 그래서 나의 영광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사랑하셔서 죽으셨던 그리스도의 교회와 이웃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며 살아야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이 기독교를 비난하고 욕하는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복수는 손을 높이 들어 우리를 비난하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는 것이다. 그들의 복을 빌며 그들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충동하고 있는 불신앙과 죄는 미워해야 한다. 온유함과 흔들리지 않는 인내로 그들을 축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며 어두운 마음의 그림자를 가지고 그들을 미워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나는 것처럼 이 세상이 이렇게 개념이 없고 무법한 시대이기 때문에 이 어두움이 오히려 기회이다. 

그래서 주님의 뜻대로 살면서 받는 유익을 고통 받는 교회와 학대받는 가난한 이웃들이 누릴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을 남을 위해 내어주며 우리의 겉 사람은 날마다 후패하나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더 충만히 누리게 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 바로 감사의 화목제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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