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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배의 회복 (왕상 18: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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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회복 (왕상 18:30-40)


1. 가뭄의 시대

오늘 말씀은 지금부터 약 2,700여년 전인 주전 8세기에 이스라엘 아합왕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아합왕은 우상을 섬기는 이웃나라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이세벨은 시집오면서, 자기나라에서 섬기던 우상인 바알과 아세라를 들여왔습니다. 바알은 비와 바람을 주관하는 신,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 아세라는 식물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가나안 사람들이 섬겨왔습니다. 왕후 이세벨이 시집오면서, 이스라엘 전국에 바알의 신전을 세웠고, 아세라 목상을 세워서 숭배하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상 적부터 유일신 하나님을 섬겨왔는데, 이세벨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바알과 아세라도 섬기는 양다리 걸치기를 한 셈입니다. 

영적으로 암흑기였습니다. 이 때, 혜성같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엘리야였습니다. 엘리야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습니다. 이세벨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의 칼을 피해가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18장 1절부터 보면, 하루는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나타났습니다. 엘리야는 “앞으로 수년 동안 비가 오지 아니할 것이다.” 라고 선포했습니다. 아합왕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은 바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닫으셔서 삼년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비를 주관하는 신이 바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에는 기근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먹여주셨습니다. 까마귀를 통해, 사르밧 과부를 통해 기근의 때를 면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닫으시면, 아무도 열 자가 없습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여셔야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지금 가뭄과 같은 고통을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까? 돈 가뭄, 육체의 가뭄, 영적인 메마름을 겪고 있습니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만 섬기고 그분께 집중해야 하는데, 내 마음이 나뉘어져 반은 하나님께 가 있고, 반은 세상에 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동시에 돈과 권력과 명예도 섬기고 있지 않습니까? 

2. 가뭄과 은혜의 장맛비 사이에서- 예배의 회복

가뭄이 든지 3년째 되는 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을 만나러 가라. 내가 비를 내릴 것이다.” 
오늘 본문말씀 바로 뒤 41절부터 보면, 하나님께서 큰 비, 장맛비를 내리시는 사건이 나옵니다. 가뭄과 은혜의 장맛비 사이에 오늘 읽은 말씀이 자리합니다. 가뭄을 종식시키고, 하늘문이 열리고 은혜의 장맛비가 내리게 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가? 바로 예배의 회복입니다. 
오늘 말씀은 바알과 아세라가 참 신인지, 엘리야가 섬기는 여호와가 참 신인지 대결하여 엘리야의 하나님이 승리한 장면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왕을 만나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 850명을 모아 갈멜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신과 대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갈멜산 꼭대기에서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보는데서 바알이 참 신인지,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인지 겨루는 대결을 펼친 것입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 그리고 엘리야, 각자가 송아지 한 마리씩 잡아 각을 떠서 제단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지피지 말고 자기들의 신에게 기도하여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응답하는 신이 참 신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기도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제사드리는 시간까지 온갖 정성을 다하여 바알과 아세라 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제 엘리야의 차례입니다. 
30절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그에게 가까이 가매 그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
엘리야는 먼저 백성들이 제단 가까이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하나님의 제단 즉 예배를 멀리하였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아, 이제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오라’ 고 한 것입니다. 오늘 이 음성에 귀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라.’ 

엘리야는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합니다. 수축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고친다,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에는 바알과 아세라가 들어오면서 하나님의 제단이 무너졌습니다. 제단은 예배드리는 단이므로, 예배가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가뭄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예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먼저 제단을 고쳐 쌓은 것입니다. 예배를 회복해야 가뭄이 그칩니다. 예배를 회복해야 은혜의 장맛비가 하늘로부터 쏟아집니다. 

3. 삶의 전 영역에서 예배를 회복하라

엘리야가 제단을 쌓는데, 야곱의 12지파의 숫자대로 12개의 돌을 취하여 쌓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에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는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전 영역을 돌아봅시다. 혹시 무너진 제단이 없습니까? 삶의 전 영역에서 예배가 살아 있습니까? 
예배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다시 말하여, 은혜를 매개로 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한 시간입니다. 예배는 교회당 안에서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매일, 매 순간 드려집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동네에서, 취미활동하는 가운데서 드려집니다. 거기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32절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제단을 쌓고”
엘리야는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돌로 제단을 쌓았습니다.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만났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십시오. 그분의 능력과 권세를 의지하십시오.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함께 모이십시오. 가뭄이 그치고, 복된 장맛비가 내리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4. 준비하는 수고가 있는 예배

엘리야는 제단을 다시 쌓고 제단 주위로 곡식 종자 두 세아를 둘만한 도랑을 팠습니다. 두 세아는 약 15리터 정도 됩니다. 제단 위에 나무를 놓고, 그 위에 각 뜬 송아지를 놓고 통 넷에 물을 가득 채워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었습니다. 그것도 세 번이나 부어서 도랑에 물이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3년동안 가뭄이 들었는데 산꼭대기에 물이 어디 있습니까? 시내도 다 말랐습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갈멜산이 지중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엘리야는 아마 미리 바닷물을 통에 담아 산꼭대기에 올라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갈멜산은 해발 530m되는 산인데, 대구로 치면 앞산 정상 정도 높이의 산에 물을 열 두통이나 날랐다니, 보통 수고가 아닙니다. 예배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이런 예배에 하늘에서 불이 떨어집니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습니다. 오늘도 예배에 참석하기 전에, 어제부터 미리 마음을 준비하고, 시간을 떼어놓고, 예배 10분 전에 미리 예배실에 도착하여 드리는 예배, 준비의 수고가 있는 예배에 은혜의 장맛비가 내려옵니다. 

5.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예배

엘리야는 이제 기도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엘리야의 기도에는 예배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예배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예배자인 우리는 그분의 종들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그분의 말씀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배의 자리를 열어놓으셨습니다.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은혜 주시려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가정도 예배의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정이라는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가정생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우리의 가정에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의 직장도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예배의 현장입니다. 우리의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은혜의 장맛비를 부어주십니다. 
예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예배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6. 예배가 회복되면, 은혜의 장맛비가 내려온다

엘리야가 기도했을 때,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물을 삼켰습니다. 이 광경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하나님께 경배했습니다. 드디어 하늘문이 열렸습니다. 3년간 닫혔던 하늘이 열려 하늘에서 복된 장맛비가 내려왔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성령의 불이 내려오는 응답의 예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가뭄과 은혜의 장맛비 사이에 예배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가뭄이 해갈되기 위해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부흥이란, 가뭄이 끝나고, 은혜의 소낙비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예배는 가뭄을 종식시키고 은혜의 단비를 불러옵니다. 
예배는 닫힌 하늘의 문, 은혜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예배가 회복됨으로, 하늘의 문, 축복의 문이 열리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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