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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 (행 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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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 (행 2:36-38)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사도행전 2장 36∼38절)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복음의 진수이며, 그 자체가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인류 대속의 놀라운 일이 완성되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초대교회 시대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고전 2:2).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그 삶의 중심에 십자가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십자가만을 설교했고, 십자가만을 전파했고, 십자가만을 자랑했습니다. 바울은 온전한 십자가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평생의 자랑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돼야 합니다. 

1.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 죄로 법정에 넘겨 빌라도 총독으로 하여금 사형을 선고하게 했습니다(행 2:36). 그의 명령에 따라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베드로는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각처에서 몰려온 사람들을 향한 첫 설교에서 “너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우리가 약한 자들, 곧 교회 안의 연약한 지체들, 소외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돌보지 않고 무시한 것은 예수님을 무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의 허물을 들춰내고, 헐뜯고, 비방하고, 거짓증거하고, 정죄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것은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다시 죄를 지으면 우리가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어느 사람이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분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셨고,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아,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구나’ 그때 어디선가 로마병정 한 사람이 걸어오더니 사다리를 타고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위에 오르기 시작했고, 그 사람의 손에는 망치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그런데 잠시 후에 펼쳐지는 모습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시는 예수님에게 다가가서는 가시 면류관을 더 힘껏 누른 것입니다. 그런 후에 다시 못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신음소리에는 아랑곳없이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이 사람은 너무나 화가 나서는 “이 보시오. 당장 멈추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못질을 하던 로마병정이 고개를 돌렸는데 그 얼굴을 본 순간, 이 사람은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로마병정의 얼굴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얼굴이었던 것입니다. 꿈이었지만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그 사람은 비로소 ‘내가 바로 로마 병정이었구나. 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공범이었구나. 내가 순간순간 범죄 할 때마다 바로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질을 하고 있었던 거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입니다. 우리 모두 애통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은 “너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베드로의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찔렸습니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자신이 바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라고 생각했습니다(행 2:37). 

우리는 말씀을 듣거나 성경을 읽고 공부하다가, 마음이 찔릴 때가 있습니다. 그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성령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는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2. 회개를 통해 열린 십자가의 길

우리는 죄를 회개한 후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야 합니다(행 2:38).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침례를 받아야 합니다. 침례를 통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나의 옛사람도 함께 죽었으며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나도 함께 부활한 것을 믿어야 합니다. 

첫째, 십자가는 ‘하나님 사랑’의 상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최고로 표현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 되었을 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 값을 치루시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롬 5:8). 이처럼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요 3:16).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조건 없는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의 한없는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기대 또한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깊이 깨달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 6:14)”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당시 십자가는 가장 악한 흉악범을 사형에 처하는 사형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었고, 지식을 자랑하는 헬라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고전 1:22∼23).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원 얻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었습니다(고전 1:24). 예수님의 십자가는 형벌을 용서로, 상처를 치유로, 죄를 의로, 가난을 부요로, 수치를 영광으로, 저주를 축복으로, 죽음을 영생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때문에 구원 받은 우리가 그 십자가의 사랑을 잊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사랑을 깨닫고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해야 합니다.

『육이 죽어 영이 산 사람』의 저자 후쿠시케 다카시는 세계 최고의 전자공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초박형 LCD를 개발한 사람으로, 전자 카이로 1급 공학자 자리에까지 오른 일본 최고의 기술자입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 후 2004년 뇌경색으로 스키장에서 쓰러졌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를 살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뇌기능의 50%가 이미 죽었고, 21일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살아날 가능성은 1%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얼마 전부터 아내를 통해 믿게 된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라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자신을 향해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물 좀 달라’고 간청하자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서 물을 주셨습니다. 그 물을 먹고 불이 자신을 감싸는 환상을 보았고, 그는 그 자리에서 기적적으로 21일 만에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것도 기적이지만 깨어나 울먹이며 처음 뱉은 말, “하나님은 나를 53년이나 기다리셨어. 나만 몰랐어” 또한 기적이었습니다. 아내 때문에 주일만 간신히 지키던 그가 깨어나자마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던 것입니다. 현재 그는 크리스천이 1%도 되지 않는 일본선교를 위해 한국에 선교단체를 설립하고 아내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이었지만, 십자가의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일생 다가도록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삶의 자리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습니까? 십자가에서 구속을 완성하신 예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까? 도대체 무엇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습니까? 십자가만 자랑하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세상 자랑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 돼야 합니다. 우리의 자랑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구원사역을 완성하시고 우리의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단 한 분뿐입니다. 그 분의 십자가가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잃었던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하십시오. 우리가 십자가를 가까이 하고,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하게 될 때 참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 십자가는 구원의 상징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열어놓으신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죄인들을 위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제물로 삼으시기를 원하셨고 주님은 그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사하시고 속죄의 은총을 베풀기 위한 유일한 길은 십자가 밖에 없기에 주님은 십자가를 기쁘게 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생명의 다리(The Bridge of Life)는 십자가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서는 죄인 된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의인이 될 수도, 천국의 소망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등진 채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의 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철학, 선행, 자기공로, 깨달음, 명상, 여러 과학적 지식 등을 통해서 영생을 얻고자 하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유일한 인간구원의 다리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셋째, 십자가는 자유와 승리의 상징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우리에게 체험케 하심으로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갈 5:1). 십자가는 율법의 저주와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였습니다(갈 3:11). 원래 어떤 사람이 수많은 율법의 조항 가운데 하나만 어겨도 그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십자가를 지셔서 율법의 요구를 이루셨습니다(롬 10:4). 

우리는 주님을 믿는 순간에 율법을 행하지 못한 저주로부터, 율법을 깨뜨린 형벌로부터 자유인이 됐습니다. 십자가는 죄의 권세로부터(골 2:13∼14), 가난의 저주로부터(갈 3:13), 사망 권세로부터(고후 13:4), 탐욕으로부터(갈 5:24), 사탄의 권세로부터(골 2:15), 질병으로부터(벧전 2:24) 우리를 자유케 하였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변화의 능력이 있습니다. 이 복음이 증거 될 때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게 됩니다. 십자가를 붙잡는 믿음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의 인생은 활기가 있고 능력이 넘치는 삶으로 변화됩니다. 십자가의 진리는 지성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십자가는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며 믿음의 대상이며 믿을 때만 강하게 역사하는 것입니다. 

래비 재커라이어스 목사님은 ‘래비 재커라이어스 국제사역센터’의 총재입니다. 그는 3억 3000만 신이 있는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조상이 선교사의 전도로 기독교로 개종했기 때문에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명목상의 크리스천이었을 뿐 사실상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는 자괴감과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까지 시도한 적이 있지만, 하나님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던 그를 그냥 두지 않으시고 만나주셨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요한복음 14장의 말씀을 읽어줄 때 19절의 말씀이 그의 가슴에 뜨겁게 와 닿았습니다.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요 14:19)”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자신이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깊이 깨달은 래비 목사님은 그 순간부터 주님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던 비참한 인생이었지만,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께 자신의 삶을 내어 던졌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그를 사용하셔서 3개의 박사학위와 현존하는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서 래비 재커라이어스 국제사역센터를 통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십자가를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담긴 신비와 그 사랑의 깊이를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일평생, 십자가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세워진 것인지를 보고 놀라며 그 의미를 송축해야 한다” 

기독교의 심장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심판과 저주를 받으신 곳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떠한 무서운 죄를 범한 죄인일지라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두 팔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에도 붙잡아야 하는 유일한 의요, 유일한 공로입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잃어버렸던 십자가의 능력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의지하십시오. 사도 바울처럼 한 평생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일생동안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부터 내 삶의 초점을 예수님의 십자가에 맞추게 하시고, 십자가를 통해서 치료와 용서 자유와 해방을 얻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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