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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사도바울의 감사 (고전 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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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의 감사 (고전 15:57-58)


오늘은 지나온 한 해의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로 예배드릴 때 감사가 회복되시고, 더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감사’라는 말씀이 들어간 성구가 자그마치 365번이나 기록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도 감사의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살전 5:18절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고, 엡 5:20절에서는 ‘항상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살전 2:13절에서는 ‘쉬지 않고 감사하고’ 골 4:2절에서는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감사를 보면 일반적인 감사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보다 너무나 다른 차원 높은 감사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57절 말씀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후 2:14절에서도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말과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의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감사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말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긴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이길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통해 감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1.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망에서 승리하였기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51-52절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인생 최대 최후의 문제는 죽음의 문제입니다. 제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도 권력자라도 죽음에 대한 공포는 다 있습니다. 암 선고를 받으시고 암과 투병하시는 분들은 이런 자리에 있고 보니 죽음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더 이상 명예도 문제가 아니고, 돈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까? 부활입니다. 부활이 해답입니다. 참으로 부활이 확실하다면 죽음은 잠시의 잠이요, 안식일 따름입니다. 잠이나 안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불안해하고 초조해 하고 두려움에 잠 못 드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는 다시 일어난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다시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시키셨고, 이로 말미암아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죄에 대해서 죽으셨으며 사망에 머물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점에서 죄에 대한 완전한 승리요,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한 승리입니다.  

고전 15:3-4절에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셨다”고 했습니다. 그는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은 자로 사망을 이긴 자입니다. 

이 승리를 보장받은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들에게 바로 이 같은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놀라운 감사를 찬양으로 표현합니다. 55-56절은 죽음을 이긴 승리의 노래요 찬미입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사망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가져온 원흉은 우리의 죄였고 율법에 의해 정죄되고 죽음을 피할 수 없었으나 이제 부활의 희망으로 우리는 죽음의 지배에서 자유를 얻었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다른 것 몰라도 죽음의 문제를 해결 받고 살게 된 이 사실만으로도 영원히 감사해야 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물질의 축복으로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으로 승리하게 됨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58절에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사도 바울 자신이 흔들림 없이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도의 사명을 자신의 삶의 목적으로 삼고 평생 흔들림 없이 오직 복음을 위한 외길을 묵묵히 걸어간 것입니다. 

한 평생 흔들림 없이 주의 길을 걸어간 사도 바울은 딤후 4:7-8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이 주를 위해 사명의 길을 갈 때 그에게도 왜 힘든 일이 없었겠습니까? 

복음을 전하는 길에 수많은 육체적인 고난과 핍박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행 14:22절에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거하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이 말씀처럼 사도 바울은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많은 환난을 겪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도 핍박을 받았고, 이방 사람에게도 핍박을 받았습니다. 다메섹에서도, 에베소에서도, 고린도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핍박을 받았습니다. 로마에 가서도 대부분 감옥에 있었습니다. 바울의 일생은 거의 핍박과 환난과 고통의 생활이었습니다.  


육체의 가시인 질병의 고통도 있었습니다. 

고후 12:7절에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병명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육체적으로 심한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시는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심히 고통스럽게 하고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육신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고침을 받지 못했습니다. 가시처럼 고통스러운 질병을 그냥 갖고 살았던 것입니다.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감사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궁핍함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비량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육신적인 직업인 천막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함께 천막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바울은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습니다. 종일 일하고도 평안히 들어와 쉴만한 집 일정한 가정이 없이 평생을 살았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일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 하신 대로 바울은 일생동안 나그네로서 이곳저곳을 방랑하며 육신적으로도 평안히 쉴 곳이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실제로는 가진 것이 많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예수라는 보배를 얻고 나니 이전에 자신이 보배라고 생각했던 것은 배설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그 모든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언제든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롬 11:36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리고 롬 8:32절에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도 바울의 이러한 차원 높은 감사는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복음을 전하며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입니까? 롬 7:25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내가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그리스도를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다 이와 같은 믿음이 있습니까? 평안할 때, 기쁠 때,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도 감사하는 차원 높은 감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신 것을 믿고 감사하였습니다. 

본문 58절에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헛되지 않을 줄을 앎이니라”는 이 말씀은 헛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표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땅위에서 수고하고 고생하며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게 수고했어도 헛된 수고가 되고 맙니다. 오늘 말씀에서 헛되다고 하는 것은 ‘잘못 살았다’는 것입니다. 

헛되이 산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법도를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헛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영혼을 지닌 인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땅에 있는 것만 썩어질 것에만 가치를 두고 살아갔다면 그 사람은 헛된 인생을 살아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헛된 것이고, 땅에 것만을 위해서 살았다면 그 사람은 헛되이 산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삶은 비록 세상 적으로 볼 때는 힘들고 어려운 삶으로 실패하고 헛된 삶을 산 것 같지만 결코 헛된 삶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의 일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을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생활을 하게 되니까 자연히 그의 생활에는 많은 열매가 맺혔습니다. 우선 마음속에 성령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가는 곳마다 죽은 심령을 구원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주님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열매를 맺게 되니 자연히 마음속에서부터 감사함이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이 세상에서 의를 위해서 핍박을 받지만, 이 모든 것이 하늘나라의 큰 영광을 더하게 하는 것임을 믿고 살았습니다.  

사도 요한은 계 22:12절에 기록하기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때로는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욕을 당하고 억울함도 당하고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헛되이 넘기지 않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이름을 주님의 손바닥에 새기고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의 말씀처럼 젖먹이는 어미는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설령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미 우리가 주께로 받은 은혜는 셀 수 없기 때문에 마땅히 주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감사를 권면할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감사 생활을 실천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감사는 보통 사람의 감사와 차원이 다른 격이 높은 감사인 것입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감사의 조건으로 삼지 아니하고, 보이는 것은 없어도, 잡히는 것은 없어도, 죄와 싸워서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환난과 핍박에서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죽도록 충성하면 결코 그 상을 잊지 아니하고 일한 이상의 것으로 갚아 주심을 믿고, 그는 범사에 감사하며 주를 섬겼습니다. 

여러분은 바울처럼 예수님 때문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항상 우리의 삶에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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