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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미스바 모임 (삼상 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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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바 모임 (삼상 7:5-14)

블레셋인은 함 계통의 자손으로 초생달 반도에 위치하여 있었다. 어디서부터 이주했는지는 모르나 이주자란 뜻을 지닌 블레셋은 팔레스타인이라는 말의 어원이 된다. 블레셋 사람은 아브라함 때부터 대적 관계를 유지했는데(창21:32, 26:1), 그 블레셋 족속은 철연장을 무기화했기 때문에 전쟁을 하기에 두려운 나라였다. 

출13:17을 보면 출애굽 당시 블레셋과의 대치를 피하여 우회의 길을 간다. 그 블레셋이 이스라엘에게 최고의 가시가 된 것은 사무엘이 자라난 시대다. 블레셋은 엘리 제사장 시절에 이스라엘의 병사 4천명을 전쟁에서 죽게 하고 나라의 땅을 빼앗아 갔다. 

그러나 이 1차 전쟁도 부족하여 삼상4:10을 보면 살육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30,000명이 되었다. 비참한 패배가 블레셋 족속으로 인해 발생했고 엘리의 두 아들도 죽었다. 게다가 하나님의 법궤마저 빼앗겼다. 법궤를 앞세워 전쟁을 치렀으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가시 같은 블레셋에게 패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법궤가 이방인의 손에 넘어갔다. 나라의 땅도 절반에 가깝도록 블레셋에게로 넘어갔다. 

위기 가운데 세워진 사사가 사무엘이다. 사무엘은 빼앗기고 죽고 잃어버리는 아픔에 신음하는 이들에게 미스바의 모임을 선포했다. 미스바는 지금에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예루살렘 북쪽의 산지로 해발 780m쯤 되는 네비 삼윌(Nebi Samwil)로 추정한다. 사무엘 시대의 유물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이곳은 가나안의 중앙 지대로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여기 미스바란 망대라는 뜻을 지녔다. 망대란 ‘살핀다, 엿본다’란 뜻이다. 여기에 모이라는 명령은 나를 살피고 너를 살피며 나라 안팎을 살펴 빼앗기고 잃어버린 고통을 치유하자는 뜻이었다. 괴로움과 절망에 앉아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회복과 싸맴의 모임이었다. 

미스바 망대로 모여라! 이 명령 앞에 백성들은 어떻게 했는가?  

1. 순종했다. (삼상7:6上)

삼상7:6上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사사 시대는 영적 암흑의 시대다. 죄가 관영하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하나님을 불신하던 시대다. 그런데 사무엘의 명령을 신뢰하고 백성들이 모인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리라.” 기도를 해준다는 기도의 능력을 믿고 순종한 것이다. 

삼상3:19~20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라고 하였다. 블레셋에게 다 빼앗겨서 삶의 소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백성들이 사무엘에게서 영적 권위를 보았다. 사무엘의 미스바 모임 속에 해결의 기미를 보았다. 왜냐하면 사무엘의 말은 땅에 떨어지지 않는 권세의 말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종했다. 믿어져서 순종했다.  

2. 금식했다. (삼상7:6中)

백성들은 물을 길어 여호와께 붓고 삼상7:6中 “그 날 종일 금식하고”라고 하였다. 백성들은 기도 모임을 통해 삶의 회복을 갈망했다. 빼앗긴 것들, 희생 당한 것을 통해 얻은 아픔과 상처, 그것을 치료하기 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물을 길어 붓는 정결 의식을 행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어달리는 종일 금식을 하였다. 미스바의 모임은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이기에 백성은 금식 모임으로 응답하였다. 

금식은 적극적인 하나님께로 매어달림의 표시다. 금식은 하나님만이 방법이기에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그리스도인의 최고 시위다. 그 동안 이방신으로 인해 하나님이 미워하는 우상 숭배에 빠져서 하나님을 찾지 않던 백성들이 이제 여호와께 돌아오는 모습으로 미스바에 모였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삼상7:3을 보라.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금식을 한다는 것은 너무도 놀라운 태도의 변화다. 우상 숭배에 빠졌던 백성들이 완전히 하나님께 기울였다는 표시인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간절히 구한다는 표시인 것이다.  

3. 죄를 고백했다. (삼상7:6下)

삼상7:6下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미스바에 모였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인정했다. 하나님께 범죄하였다고 분명한 고백을 했다. 죄의 회개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죄 없다고 하신다. 신앙은 고백이 중요하다. 하나는 “하나님이 나의 주님입니다.”라는 고백이다. 그리도 또 하나는 죄의 고백이다.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하였다. 용서와 깨끗해짐은 죄의 고백에 달렸다. 어리석은 자들은 죄가 없다고 한다. 꾀 많은 사람들은 죄에 대해 변명만 한다. 그러나 복 있는 사람은 죄 있음을 인정한다. 이 땅에서 진정한 복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고 시32:2의 말씀처럼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인 것이다.

“하나님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자백함으로 이스라엘은 정죄와 심판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가까워졌다. 미스바에서 죄를 자백하는 회개의 모임은 길이 막힌 백성들, 살 길은 잃은 백성들, 가시에 찔려 괴롭힘을 당한 백성들의 살기 위한 모임이었다. 

그런데 삼상7:7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라고 하였다. 원수는 빼앗아 놓고도 마저 빼앗으러 온다. 아프게 찌르고도 아주 죽이려고 온다. 죄를 회개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 자기를 살펴 돌아보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스바에 모인 백성들의 모임을 받으시고 사무엘의 기도와 번제를 받으셨다. 하나님이 가시에 괴롭힘을 당하는 자기 백성을 그냥 둘 수 없었다. 왜냐하면 죄를 자백하고 거룩으로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스바 모임은 어떻게 되었는가?

첫째,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이기게 하셨다. (삼상7:10)

삼상7:10을 보면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하나님이 미스바의 모임과 기도를 들으셨다. 하나님만이 운행하시는 큰 우레로 어지러움을 주어 적으로 하여금 싸울 수 없게 하셨다.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기 백성을 이기게 하신다.  

둘째, 이스라엘 지역 밖으로 블레셋이 물러나갔다. (삼상7:13)

삼상7: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라고 하였다. 항상 찌르는 가시로 존재하던 블레셋은 이스라엘 지역 안에 머물 수 없었다. 지역 밖으로 물러났고 하나님의 손이 막아주셨다. 하나님의 손은 강하신 용사의 손이다. 원수가 강탈하지 못하고 약한 자가 곤고하지 못하게 하는 힘 있는 손이다. 사는 길은 하나님께 돌아오는데 있다.  

셋째,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빼앗긴 나라를 다 찾게 하였다. (삼상7:14)

블레셋이 올라가니 빼앗겼던 성읍, 에그론과 가드가 회복되었다. 삼상7:14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미스바 모임은 도로 찾는 회복의 복을 주었다. 내가 일구어 놓은 성읍에 다시 정주하여 사는 삶, 그것이 복이다. 내가 땀 흘린 것을 빼앗기지 않고 누리는 것, 그것이 참 복이다. 미스바의 모임은 고통을 기쁨으로 회복시켰다. 게다가 아모리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평화가 오게 하였다. 평화는 나라와 지역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다. 가정이나 교회 안에서나 공동체가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다. 그 가치가 이루어졌다.   

이제 사는 길, 회복의 길, 가시를 해결하는 길을 본다. 새해가 왔다고 무조건 다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중심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길을 잃으면 안된다. 어려울수록 정신을 차리고 회복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미스바의 모임은 회복의 거울이다. 무너지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미스바의 모임 앞에 순종하자. 신앙적 선택이 살 길이다. 

순종하자. 매달리고 금식하자. 죄를 자백하여 깨끗해지자.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이시면 응답이 온다. 만사가 쉽게 풀려진다. 실마리를 잡으면 엉킨 실타래가 확 풀려지듯 위기와 고통의 해법은 간단하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모임이 되게 하는 것이다. 미스바의 자리가 내 신앙의 공간에 해빙구로 자리잡게 하라. 빼앗겼을 때, 잃어버렸을 때, 너무나도 절망적일 때 내 마음의 미스바가 차려져야 한다. 가장 위대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나를 살피는 순종과 금식, 자백하는 회개가 재현되어야 한다. 

지리적인 미스바, 공간으로서의 미스바도 중요하다. 그리고 마음의 미스바가 세워지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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