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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 (롬 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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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 (롬 8:26-30)

(롬8:26-30)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1. 하나님께서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길을 갈 때, 아말렉이 피곤한 틈을 이용해 약하여 대열에서 뒤에 떨어진 자들을 공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열한 아말렉의 공격을 두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17: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신25:19)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기업으로 얻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사면에 있는 모든 대적을 벗어나게 하시고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그 후 때가 되어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서 정착하게 되자 하나님께서 500년 전에 하셨던 말씀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상15:2-3)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 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그러나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두고 가축 중에 가장 좋은 것들을 남겨두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에 이 사실을 알고 추궁합니다.

(삼상15:18-19) 또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의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나이까. 

이에 사울 왕은 이렇게 변명합니다.

(삼상15: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

비겁한 사울의 변명을 두고 사무엘 선지자가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전합니다.

(삼상15:10-11)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여기 하나님께서 사울을 두고 ‘후회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울의 반역행위에 대해 분노하시고 슬퍼하셨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으로 말하면 ‘성령을 근심케 하고 탄식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상15:22-23)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그 후 사울은 이러한 하나님 말씀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기는커녕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자 하나님께서 사울에게서 성령을 거두셨습니다.

(삼상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

이로부터 약 15년 후 블레셋이 공격하자 사울 왕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자 하나님께 물었지만 어떠한 대답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삼상28:4-6) 블레셋 사람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성령이 떠나버린 사울 왕은 어떠한 하나님의 응답도 구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신접한 여인, 무당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무당으로부터도 어떠한 도움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사울 왕의 추격을 받던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성령이 함께 하여 승승장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성령이 떠난 후로 전혀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고 처참한 종말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부름받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만 합니다.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시간도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할 것인지 해로울 것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시는 성령에 의존하여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주어진 상황 하에서도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것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로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기도하는 자들을 도우셔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세상 만사(萬事)는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집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은 현재 실패했든 성공했든, 건강하든 질병에 걸렸든, 역경에 처했든 순경에 처했든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어진 모든 상황을 통해서 반드시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심을 믿고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기도해야만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기도의 응답과 기도의 능력을 받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이루어갈 수 없습니다. 

기도는 연약한 성도를 돕기 위해 성도 안에 계신 성령의 사역입니다. 성령은 성부 하나님과 별개로 활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부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활동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께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셔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복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떠난 사울 왕의 처참한 말로(末路)를 목격한 다윗은 자신의 범죄를 철저히 회개하며 자신에게서 성령을 거두지 않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시편51:1-1을 보겠습니다. 

(시51:1-1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그리고 다윗 왕은 항상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물어 그 뜻에 따라 행하므로 범사에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항상 성령이 함께 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항상 자신을 두고 하나님의 뜻으로 사도된 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러한 바울에게는 항상 성령이 그의 가는 길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갔습니다. 
(엡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골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딤후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성도 여러분은 모두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에베소서1:3-6을 보겠습니다.

(엡1:3-6)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오늘 본문 중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는 말씀에서 “선(善)”은 첫째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는 것’을, 둘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in all things God works for the good)라는 말씀은 ‘함께 일한다.’(to work together, sunergos)는 뜻으로 ‘하나님께서는 선과 악, 성공과 실패 등을 함께 어울려서 선과 성공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야곱(이스라엘)이 특별히 사랑한 아들 요셉이 있었습니다. 이 요셉이 열 일곱 살이 되었는데 형들의 허물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했습니다. 형들은 아버지가 자기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요셉을 미워하던 터에 아버지에게 고자질까지 해서 더욱 더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요셉은 꿈을 꾸고서 그 꿈을 형들에게 말한 일이 있었는데 그 일로 더욱 더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그렇게 시기와 미움을 받게 된 꿈은 밭에서 형들이 묶은 곡식단들이 요셉이 묶은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얼마 뒤에는 해와 달과 별 열 한 개가 요셉에게 절한다는 꿈을 꾸고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에 형들이 요셉에게 ‘네가 우리의 왕이라도 될 성싶으냐? 정말로, 네가 우리를 다스릴 참이냐?’ 면서 시기했습니다. 

하루는 형들이 양떼를 치려고 멀리 세겜 근처에 갔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 ‘네가 알고 있듯이, 너의 형들이 세겜 근처에서 양을 치지 않느냐? 가서 너의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를 가서 살펴보고, 나에게 와서 소식을 전해 다오.’ 라며 형들에게 보냈습니다. 그 멀리까지 형들을 찾아가는데, 형들이 멀리서 요셉을 알아보고, 그를 죽여 버리려고, 그가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 음모는 요셉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들짐승이 동생 요셉을 잡아먹었다고 아버지에게 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맏형 르우벤이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피는 흘리지 말자. 여기 들판에 있는 구덩이에 그 아이를 던져 넣기만 하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자.’ 고 하자 다른 형들이 모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요셉을 구덩이 던져버렸습니다. 때마침 이스마엘 상인 한 떼가 길르앗으로부터 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낙타에다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에 유다가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 자,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고, 차라리 그 아이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넘기자. 아무래도 그 아이는 우리의 형제요, 우리의 피붙이다.’ 고 하자 형제들은 유다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요셉은 어린 나이에 은 스무 냥에 애굽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그곳에서 다시 애굽 왕의 경호대장 보디발 가정으로 팔려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예로 팔려간 요셉과 함께 하셔서, 앞길이 잘 열리도록 그를 돌보셨습니다. 보디발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 되도록, 주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보디발은 요셉을 심복으로 삼고, 집안 일과 재산을 모두 요셉에게 맡겨 관리하게 했습니다. 당시 요셉은 꽃다운 나이에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미남이었습니다. 이러한 요셉을 보디발의 아내가 보고 요셉에게 눈짓하며 침실로 유혹했습니다. 요셉은 단호하게 뿌리치며 말합니다. ‘주인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시고는, 집안 일에는 아무 간섭도 하지 않으십니다. 주인께서는, 가지신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셨으므로, 이 집안에서는, 나의 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주인께서 나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마님입니다. 마님은 주인 어른의 부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런 나쁜 일을 저질러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인 아내는 날마다 끈질기게 유혹해 왔습니다. 

그러자 요셉은 아예 그 여인과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루는 집 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주인 아내가 그 기회를 타서 또 다시 요셉을 붙잡고 침실로 유혹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붙잡힌 자기의 옷을 그의 손에 버려 둔 채, 뿌리치고 집 바깥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자존심 상한 주인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자 요셉이 자기를 농락하려고 달려들었다며 그 증거로 요셉이 버려둔 옷을 증거물로 내놓았습니다. 보디발은 여지없이 요셉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시고 모든 죄수들을 맡아 처리하는 직분을 맡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감옥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왕에게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투옥되어 그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꿈을 꾸었는데 요셉이 해몽한대로 바로 왕의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이 복직되어 왕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요셉은 ‘시종장께서 잘 되시는 날에, 저를 기억하여 주시고, 저를 따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나의 사정을 말씀드려서, 나도 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며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요셉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바로 왕이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꿈을 해석할 자가 나라 전체에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이 그제서야 감옥에서 만났던 요셉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해석하고 그 꿈대로 자신이 복직된 사실을 왕에게 알리자 당장에 왕이 요셉을 불러 올렸습니다. 왕이 꾼 꿈을 요셉이 해석했는데 앞으로 7년 동안 나라 전 지역에 풍년이 들것이나 그 후 7년 동안에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흉년이 휩쓸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명확하게 꿈을 해석하고 그 대비책까지 마련한 요셉을 바로 왕이 그 자리에서 애굽 총리로 세웠습니다. 요셉이 해몽한대로 7년 흉년이 들자 야곱과 그 가족들도 식량을 구하려고 애굽을 찾아왔습니다. 요셉이 이 사실을 발견하고 아버지와 전 가족들을 애굽에 데려와 애굽에서 가장 비옥한 고센 땅에 거하도록 했습니다. 그 때 요셉의 형들은 애굽의 총리가 된 동생 앞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자신들에게 보복할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러한 말로 위로합니다. 창세기45:7-8입니다.

(창45:7-8)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 야곱이 죽자 형들은 요셉이 지난 날의 한을 악으로 갚지나 않을까 두려워 용서를 구합니다. 요셉은 이 말을 듣고 울며 이렇게 말합니다.

(창50:19-20)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요셉에게 꿈을 주신 분은 누구이겠습니까? 애굽 왕궁의 시종장들에게 꿈을 꾸게 하신 분, 그리고 바로 왕에게 꿈을 꾸게 하신 분이 누구이겠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요셉의 꿈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신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에게 행한 악을 선으로 바꾸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구덩이에 던진 악, 노예로 팔려간 악,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들어간 악, 이 모든 것들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요셉에게 모든 것들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 가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요셉과 함께 하셔서 그 13년 세월의 종살이에 우여곡절들을 합력하시어 애굽의 총리라는 영광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생활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복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의 모든 것들, 고난과 고통, 그리고 실패와 슬픔 등 모든 것들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목적은 첫째,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아 맏아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아들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하여 장자의 축복을 받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맏아들”이라는 것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자손이 되게 하여 아브라함의 축복들을 누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식물학자의 말에 의하면, 겨울이 지난 후 춘(春) 3월에 혹독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바람이 나무 가지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초봄의 매섭고 강한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림으로서 새잎을 내는데 필요한 영양이 위로 잘 올라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뿌리로부터의 영양공급이 겨우내 활동하지 않은 나무줄기를 통하여 새싹 부분까지 원활히 잘 올라가자면 심하게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운동 작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 하나에 많은 꽃을 피우고 많은 열매를 맺기까지에는 따사로운 햇빛과 비바람 등 사시사철에 겪어야 하는 모든 것들이 합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맏아들’의 인격과 성품 등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것들이 합력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라는 말은 고난을 포함하여 “모든 것”입니다. 나아가 힘들고 어려운 일들 역시 포함하여 “모든 것”입니다. 좋은 일뿐만 아니라 나쁜 일도 포함하여 “모든 일”입니다. 하고 싶은 일뿐만 아니라 하기 싫은 일도 포함하여 “모든 일”입니다. 순종하는 일뿐만 아니라 순종하지 않는 일도 포함하여 “모든 일”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함께 어울려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갑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도 결과적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고후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는 것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가도록 돕는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목적은 하나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믿는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삶의 좋은 일만이 아니라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수처럼 고난의 십자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부활 승천의 영광과 영화가 있었던 것처럼 삶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섭리에 순응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시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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