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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것과 옛 것 - 집주인의 비유 (마 13:51-52) -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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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것과 옛 것 - 집주인의 비유 (마 13:51-52)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그 동안 우리는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되어 있는 천국에 관한 예수님의 여러 가지 비유들을 매주마다 차례대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여덟번째 해당되는 집주인의 비유를 우리가 함께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집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천국의 백성된 우리들이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한 마디로 복음전파의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집주인이 때를 따라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듯이 우리에게는 생명의 양식인 천국의 복음을 우리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영혼구원의 간절함을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 속에 가다듬고,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말씀을 선포하며 또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일의 고백 교회를 창설했던 마틴 니묄러(Martin Niem ller, 1892∼1984)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히틀러의 나치정권하에서 목사님들로 구성된 긴급동맹을 결성했습니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교회 일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또 나치가 무고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것도 항거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니묄러 목사님은 비밀경찰인 게쉬타포에 의해서 체포당했습니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8년 동안 감옥 속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그러다 1945년 세계 제 2차 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니묄러 목사님은 연합군에 의해서 가까스로 구출을 받으셨습니다. 8년 동안 옥고를 치렀으니까 목사님의 마음 속에 얼마나 울분이 쌓였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은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 "전쟁책임 고백서"라는 한 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 속에서 니묄러 목사님은 통곡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전쟁의 책임은 히틀러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목사인 나에게 있다!" 

그 분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밤에 잠을 자면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만 꾼 것이 아니고, 똑같은 꿈을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해서 꾸었습니다. 꿈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니묄러 목사님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줄을 서서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니묄러 목사님도 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나지막하면서도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탄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탄식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복음을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서 니묄러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어디에선가 귀에 익은 듯한 음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복음을 전해 받지 못해서 믿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 순간 니묄러 목사님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다름 아닌 아돌프 히틀러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찔했습니다. 자기는 사실 지금까지 히틀러를 엄청 미워했습니다. 조직적으로 대항해서 항거했습니다. 심지어 히틀러를 암살하려고까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까 자기가 목사로서 히틀러를 생각하면서 진정 어린 마음으로 한 번도 제대로 기도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또 목사로서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면서 복음을 전하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니묄러 목사님은 똑같은 꿈을 마지막으로 일곱번째 꾸던 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니묄러야! 너는 목사로서 히틀러를 미워하고 손가락질하기만 했지, 한 번이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하며 또 그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생각했었느냐? 너는 어찌 그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너의 형제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느냐? 왜 사랑으로 그에게 복음을 전해 주려고 생각하지 못했느냐?" 

목사님을 향해 질책하는 음성이었습니다. 니묄러 목사님은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전쟁의 책임은 히틀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목사로서 그를 위해 진심어린 기도를 해 주지 못하고 그에게 복음을 전해 주지 못한 나에게 더 큰 책임이 있구나!" 

그렇게 해서 목사님은 참회하는 심정으로 그 글을 써서 독일사회뿐만 아니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다음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 가운데, 이웃 가운데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나님 앞에서 하게 될 때 우리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아무도 내게 복음을 전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나와 함께 가까이 지내던 그 사람조차도 내게 복음을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믿지 못했습니다." 

오늘 집주인의 비유를 통해서 집주인이 때를 따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듯이, 우리에게도 천국의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천국의 복음을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전해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편의상 오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가리켜서 "천국의 제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2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예수님은 우리를 가리켜서 "천국의 제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종교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성경도 많이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가리켜서 천국의 제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 속에 있건만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만드신 분입니다. 천국의 주인이십니다. 그 나라의 왕되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아니하고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니 어찌 그들이 천국의 제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천국의 제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주께서 가르쳐주신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입니다. 

주님은 천국의 비밀을 일곱 가지 비유로 말씀해 주시고 난 뒤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제자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그러하오이다. 우리가 다 깨달았습니다." 
"이제 너희가 천국의 제자니라." 

천국의 제자들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에게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비밀로 감추어져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몹시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주일이었습니다. 그는 길을 걸어가다가 자기가 잘 아는 동네 꼬마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손에 성경과 찬송을 들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그래, 너 어디 갔다 오니?" 
"예, 교회에 갔다 오지요." 
"교회에는 무엇하러 다니니?" 
"예,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왔어요." 
"하나님? 하나님이 어디 있어? 네가 내게 하나님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주면 내가 너에게 사과 하나를 주마." 

그 때 아이는 스스럼없이 불신자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저씨! 하나님이 안계신 곳을 제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아저씨께 사과 두 개를 드릴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른이라고 해서 천국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많은 학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천국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라도 좋습니다. 배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가 바로 천국의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우리를 택하여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천국의 비밀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천국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를 가리켜서 "천국의 서기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2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예수님 당시의 종교인들 가운데 한 부류가 서기관이었습니다. 서기관이 하는 일은 성경을 베끼는 일이었습니다. 그 때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서기관들이 성경을 손수 베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경을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을 남에게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 천국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천국의 서기관이 되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주고, 가르쳐 주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습니다. 

옛날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학교는 설교학 시간이면 학생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설교를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그것을 듣고 나서 학생들이 평가도 하고, 또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신학교에는 아주 덩치가 큰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머리회전이 잘 되지 않고, 또 말도 어눌한 청년이었습니다. 다음 설교학 시간에는 바로 이 청년이 설교할 차례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전날 교수님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설교학 교수님에게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교수님, 아무래도 저는 설교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제가 학교에서 장작을 팬다든지 물긷는 일을 대신하고, 설교하는 것을 면제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교수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강단에 올라섰습니다. 수많은 눈들이 반짝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봅니다. 그는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입을 열어서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모릅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모르시는 것을 저인들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면서 강단을 내려가 버렸습니다. 교수님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주 설교학 시간에도 그에게 설교하라고 벌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준비 잘 해서 제대로 하게나!" 

그 다음주 설교학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또 어쩔 수 없이 강단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모른다고 대답하니까 자기도 모른다고 하면서 내려갔지. 그러니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안다고 대답을 하자." 

학생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습니다. 
"예, 압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다 아신다고 하는데 아는 것을 제가 구태여 다시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또 내려가 버렸습니다. 설교학 교수님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교수님은 그를 불러서 호통을 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단 한 번의 기회를 줄테니 다음 시간에는 똑바로 하도록 하게나! 만일 이번에도 설교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점수를 주지 않겠네!" 

교수님은 그에게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다음시간에도 강단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강단에 올라가기 전에 같은 반의 학생들이 다 모여서 작전을 짰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모른다고 하니까 자기도 모른다고 하고서 내려가지, 안다고 하면 아는 것을 다시 무엇하러 말하느냐고 하면서 내려가니까, 우리가 작전을 좀 짜자! 절반은 모른다고 대답하고, 절반은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러면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설교하게 될 것이다." 

이제 모두가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이 예상했던 대로 그는 입을 열어서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제가 오늘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할는지 아시겠습니까?" 

학생들은 모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짠 대로 절반은 고개를 흔들면서 모른다고 하고, 절반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도 별수 없이 설교를 하겠지!" 

그러나 학생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뜻밖에도 입을 열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기에 보니까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또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설교학 교수님의 머리 속에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구나. 정말 멋진 설교구나. 설교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지금까지 설교학 교수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설교를 했는가? 또한 아는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지 않고서 입을 다물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교수님은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설교를 이렇게 정리해서 설교학 강의실 앞에 크게 써서 붙였습니다. 
"설교는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 주는 것이다!" 

이 말이 유명해 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 신학교의 표어로까지 채택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한편으로는 천국의 제자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천국의 서기관으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깨닫고 내가 배운 천국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 주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천국 복음을 전파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집주인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2절 하반부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집주인은 곳간 속에 새 것도 또 옛 것도 함께 보관합니다. 그 해 곡식을 새롭게 수확해서 곳간 속에 보관합니다. 새 것입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집니다. 겨울철에 두툼하게 입었던 옷을 벗어 놓습니다. 그 당시는 옷이 매우 귀했습니다. 내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집주인은 그것을 모아서 역시 곳간에 보관합니다. 옛 것입니다.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집주인의 통솔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집주인은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필요에 따라서 때로는 새 것을 내어서 주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옛 것을 내어서 그들에게 주기도 합니다. 만일 집주인이 곳간을 닫아놓고 열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족들은 굶주릴 수밖에 없습니다. 헐벗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친히 천국의 집주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때로는 천국의 곳간을 여시고 우리에게 새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우리에게 새롭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때로는 천국의 곳간을 여시고 옛 것도 내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참된 뜻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서 율법의 완성이 되기도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우리들이 천국의 집주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천국의 집주인으로서 때를 따라 이웃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누어주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생명의 양식, 곧 천국의 복음을 우리의 이웃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로베레 장군"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적이 있는 영화입니다. 거기에 보면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한 군데 나옵니다. 독일의 나치정권의 항거하는 레지스땅스들, 곧 저항운동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불란서의 많은 레지스땅스들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끌려나가서는 무참하게 처형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갇힌 사람들 가운데는 저항운동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체포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소리 높여 하소연했습니다. 

"나는 억울합니다. 나는 저항운동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유대인을 죽인 일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장사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내가 왜 죽어야 합니까? 나는 정말 억울합니다." 

그 때였습니다. 그와 함께 갇힌 레지스땅스 가운데 한 사람이 나직이 그에게 이렇게 일러주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까? 그 한 가지 이유만이라도 당신은 죽어 마땅할 것입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5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습니다. 이미 수백만의 사람이 피를 흘리면서 죽었습니다. 많은 도시가 파괴되었습니다. 조국과 민족은 멸망직전에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죽어 마땅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은 우리를 천국의 제자로 삼아주셨습니다. 천국의 서기관이 되라고 하심입니다. 집주인의 심정을 가지고 생명의 양식, 천국의 복음을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나누어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행여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는 없습니까?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습니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오늘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되어 있는 천국의 비유를 마감하면서 이 시간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의 사랑과 나의 대화와 나의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 것인가?" 

천국의 제자로서,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집주인의 심정을 가지고 영혼구원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힘쓸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잠시 잠깐 뒤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우리를 칭찬해 주시는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개야, 정말 잘했다! 네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서 그 사람도 여기에 왔구나. 죽어 마땅한 사망의 길을 걸어가던 그 사람도 네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서 이렇게 천국으로 오게 되었구나!" 

예수님의 칭찬을 듣게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천국의 제자입니다. 천국의 서기관입니다. 집주인의 심정으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모두가 힘써서, 우리를 통해 전도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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