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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는 오로지... (행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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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로지... (행 6:1-7)

요즘 암환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대형병원들을 가보면 암센터를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짓기 시작할 때는 저렇게 크게 지어서 다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 짓고 난 요즘 암센터에 가보면 환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암환자들이 정말로 많은 것 같습니다. 

암에 대한 진단을 받게 되면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에 당황해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또 암에 걸리게 되면 선생들이 많아집니다. 이것을 먹어야한다, 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 의사가 좋다는 등 여러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하면 이말 저말에 휘둘리다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돈도 기력도 다 낭비하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작고한 스티븐 잡스는 그야말로 희대의 인물이고 참으로 대단한 인물입니다. 이분이 2004년에 췌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췌장암이 쉽지는 않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스티브 잡스가 판정받은 췌장암은 판정받을 당시에 완치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전통적인 수술 대신에 대안요법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여러분이 아실 것입니다. 

여기서 안타까운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정말로 똑똑한 사람인 그가 결정적인데 실수를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생의 생사를 우리가 어떻게 다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만 적어도 의사들이 판정했던 완치 가능 그리고 본인이 나중에 후회한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는 식이요법이나 명상체험 같은 대안요법을 고집하였고, 그것도 그 고집대로 계속 하지 못하고 석 달 뒤에 수술했습니다. 수술 시기를 놓친 것을 상당히 후회한 것이 이제 곧 출간된 전기서에 기록될 것 같습니다. 그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대처를 잘 해야 합니다. 이것은 병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처만 잘 하면 충분히 잘 처리할 수 있고, 오히려 잘만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암 이야기가 나왔으니 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혹시 암 같은 무서운 질환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심적인 것 몇 가지만 이 아침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먼저 병을 진단받기 전, 건강할 때 모든 사람들이 나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일이라 생각하면서 나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면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혹시라도 암을 진단받은 후에는 그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암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기 때문에 나에게도 이 사람 저 사람이 걸리는 암이 왔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합니다. 변을 보는 것에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변보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밥을 먹고 나면 누구든지 변을 봅니다. 이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고장이 날 수 있고 암에 걸릴 수 있으므로 나에게도 왔다는 정도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 다음에는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경험과 권고를 잘 들어야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주 좋은 말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여기서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다 기록할 필요는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기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되므로 앞으로 내가 보아야할 것을 자세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치료법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권면하는 치료법을 수집하여 나는 이런 이런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의사의 도움을 받아 선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중요합니다. 이것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에 많은 대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기간을 정해두고 이 사람이라고 정하고 난 후에는 내가 결정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이라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치료의 방법도 마찬가지로 백 가지가 있으면 다섯 가지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난 후 결정하고 나면 하나님께서 내 치료를 위해서 이런 방법을 주셨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흔들리면 안 됩니다. 

스티브잡스처럼 대안요법을 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나중에 수술하면 안 됩니다. 그 사람도 후회하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똑똑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정말로 똑똑한지는 따로 정해져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진짜 똑똑한 사람, 그냥 똑똑한 사람을 잘 구별할 줄 알아야합니다. 멍청하게 보이지만 진짜 똑똑한 사람이 있고, 진짜 똑똑한 사람인 것 같은데 영 아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잘 보아야합니다. 그리고 쭉 밀고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마지막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산 처리 문제, 보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다음에는 또 장례문제도 잘 준비해야합니다. 그리고 장례 전에 또 준비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암제를 맞을 것인지 아닌지, 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은데 여러분의 판단으로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들이 꼭 결정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생명연장 장치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하게 결정해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은 하지 못합니다. 의사들은 의사의 책임상 생명을 연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자칫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물도록 되어있으므로 여러분 스스로 해주어야합니다. 저는 생명 연장 장치란 젊은 사람들이 사고로 위급한 상황이 되어 소생할 가능성이 많을 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수순에 들어갔을 때, 조금 더 오래 사느냐의 문제로 들어갔을 때는 사실 생명연장 장치는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고통입니다. 돈만 많이 들고 힘들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사자인 우리가 정해주어야 합니다. 

또 장례문제도 정해주어야 합니다. 장례가 생기면 배우자나 자손들은 어떻게 하든 간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 정성이란 돈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을 더 들여서 관을 좋은 것으로 짜고, 수의도 좋은 것으로 하는데, 사실 쓸데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본인 스스로 미리 이야기해두어야 합니다. 만약 미리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목사님께 물어보면 됩니다. 저는 화장할 것 같으면 수의나 관을 중․하 정도로 하라고 합니다. 

묘지문제도 어떻게 하든지 돈을 들여서 하려고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돈을 들이지 않으면 정성이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묘지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것이 참 많습니다. 납골당도 한 번 생각해보면 납골당에 모셔놓고 인사를 하곤 하는데, 어떤 납골당에 있는 꽃은 곰팡이가 핀 듯이 먼지가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보령 수도원에 수목장이 있는데, 한 5만 명이나 10만 명이 들어갑니다. 여러분 가운데 저보다 먼저 들어가신 분들은 먼저 가셔서 기다리시면 제 순서가 되어 저도 들어가게 될 것 아닙니까? 우리 교우들이 다 모여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돈을 내라는 것도 아니고 혹 내 자손이 찾아오지 못하면 다른 자손들이 찾아와서 꽃도 갖다놓지 않습니까? 이것도 당사자가 준비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안정되는 것인데, 이것이 이런 병을 치료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다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제 어머니는 생전에 수의를 미리 준비해줄 것을 소원하셨습니다. 자식으로서는 수의를 해놓는 것이 싫었지만 어머니께서 그렇게 소원하셨던 지라 돈을 드렸더니 미리 준비해놓고 얼마나 편안해하셨는지 모릅니다. 어머니로서는 그것이 보물이었습니다. 자식으로서는 썩 도리에 맞는 것 같지 않아 내키지 않았지만 해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안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정이 되면 더 건강해져서 오래 삽니다. 병 치료하는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암 전문의인 김종신 박사가 한 말 중에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 분은 수없이 많은 사람을 수술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암을 잘 이기는 사람이 있는데, 수술실에 들어갈 때, ‘나 먼저 갈게’ 라고 농담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의사들의 치료가 중요하지만 요즘은 모든 사람이 공히 인정하는바 심리적인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정을 시켜야합니다. 이런 것을 위해서 다 준비하고 미리 미리 대처를 잘 해야 합니다. 

또 하나 더는 이 치료를 위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소속감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남편 되시는 분들,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미리미리 알아놓으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이 내 아내, 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나는 내 아내가 있다, 내 남편이 있다, 혹시 배우자를 먼저 보내신 분들은 내 사랑하는 자식이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에 오면 가족들이 있지 않습니까? 구역식구들이 같이 모여서 일하면 참 좋습니다. 만약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돕지 않습니까? 소속감이 이처럼 중요합니다. 소속감은 감정을 안정시키는데 참 좋습니다. 

여러분, 최고의 소속감은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라는 소속감입니다. 이 소속감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계시고,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다, 나는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서 암환자의 남은 인생이 하늘과 땅처럼 갈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비극의 나날을 보내다 마지막에 비극적으로 죽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내다 마지막에 행복하게 죽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합니다. 제대로 잘 하기만 하면 암을 완전히 극복하기도 하고, 암을 가지고도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기도 하고, 때로는 암에 걸리기 전보다 더 행복한 인생을 즐기기도 합니다. 

조용하게 신앙 생활하던 한 부인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의사가 말기 암이므로 얼마 살지 못할 것이니 주변정리를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부인은 목사님에게 이제 재산을 처분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죽겠노라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한참 후에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미 한참 전에 죽었어야할 사람이 목사님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돈을 다 쓰고 아무리 기다려도 죽지 않아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했더니 오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남아있는 재산을 전부 다 처분하여 다 쓰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염려된 목사님이 큰일 났다고 말하자, 이 부인은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지난번 목사님을 뵙고 난 후 죽음을 준비하면서 살아온 그 시간들이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그 목사님은 오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대처를 잘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교회 이야기입니다. 안팎으로 교회가 칭찬도 받고 좋은 교회였는데, 교회내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가 갈라질 위기에 온 것입니다. 문제는 구제헌금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구제헌금을 모았는데, 당시 구제 헌금의 주 대상은 과부들이었습니다. 교회 안에는 두 부류의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팔레스타인 본토에서 살던 사람들로 히브리말밖에 모르던 히브리파 유대인들이었고, 또 하나는 외국 나가서 산 지 오래된 지라 히브리말은 하지 못하고 헬라말만 하는 헬라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이 헬라파 유대인들이 불평을 한 것입니다. 똑같은 과부들인데 헬라파 과부들은 구제대상이 되지 않고 자주 빠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불평이 많아져서 문제가 크게 되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교회가 깨질 위기에 있는 큰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하나 알아야할 것은 교회는 천국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완성된 천국이 아닙니다. 완전한 곳이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교회는 당연하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주님께서 나는 의인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찾으러 왔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주님 말씀대로라면 교회는 죄인들이 있는 곳입니다. 죄인들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이것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불평도 있고, 불만도 있고, 시기질투도 있고, 오해도 있고 원망도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다보면 억울한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 저런 일로 인해서 분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분열 만드는 사람 안에는 들어가지 말아야하겠지만 분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아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는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이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교회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질병이 왔을 때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나만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 자녀들에게만 문제가 생기기 않을 수 있습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그것은 욕심이고 탐욕입니다. 얼마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처를 잘 해야 합니다. 잘 대처하면 무서운 병에 걸렸을 때보다 더 복이 될 수 있고, 우리 자녀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보다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또 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때보다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이런 문제를 대처할 어른들,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 어른들입니다. 어른들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다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도 중요하고, 나라에도 중요하고 교회에도 그렇습니다. 나라를 보십시오. 어른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분열의 위기에 있었을 때, 이 문제를 그 당시 교회의 최고 어른이었던 사도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면서 나는 사도들이 보였던 그 어른이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이 사도들은 문제의 원인은 전부 다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했습니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진짜 어른은 항상 모든 문제의 책임은 자기 자신의 문제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일수록 내 책임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 저런 말로 자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고 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든 낮은 자리에 있든, 나이가 많든 적든 아이들은 내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하면 봐주십시오. 어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하면 ‘저 양반이 연세만 드셨지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높은 자리에만 있었지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른들은 높은 자리에 있든 낮은 자리에 있든 다 내 책임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우리 교회 3부 성가대 지휘자 아버님이신데, 아마 지휘자는 이 사실을 잘 모를 것입니다. 옛날 연세대학교 응원단장까지 하셨던 분이신데, 제가 신학대학 다닐 때 그 분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다 내 탓이야.’ 라는 책에 제 이름을 쓰시고 싸인을 하신 후 주셨습니다. 저는 어디에 가든 그 분을 모셨는데 언제나 ‘내 탓이오.’ 라는 주제로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은혜가 넘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른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어디든지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이 사도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알았습니다. 구제할 대상들이 많지 않고, 돈도 많지 않았을 때는 사도들도 잘 할 수 있었지만 교인도 많아지고 재정도 많아지고 구제할 대상들도 많아져 점점 더 일이 많아지자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원망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망하게 되면 결국 원망 대상은 최고 어른입니다. 이때 이 어른들은 우리가 잘못했다, 우리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님에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붙들고 있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옛날에 어떻게 했다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옛날에는 그럭저럭 해왔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한계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잡고 있던 것을 놓을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잡고 있던 것을 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잡고 있던 돈을 놓는 것, 잡고 있던 권력을 놓는 것, 잡고 있던 인기를 놓는 것, 다 쉽지 않습니다.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습니다. 옛날에는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는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인기를 다 차지하니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쁘고 귀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목숨을 끊습니까? 바보 같지 않습니까? 인기도 때가 되면 날아가는 것입니다. 존경도 날아갑니다. 돈, 아무리 잘 지켜도 갈 때면 다 놓고 가지 않습니까? 갈 때 놓을 것이 아니라 미리 놓을 줄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놓지 못하고 끝까지 쥐고 있으려고 합니다. 

인도에서 원숭이 잡는 방법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어떻게 잡습니까? 호리병 같이 생긴 바구니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집어넣고 바구니를 묶어 둡니다. 원숭이는 이 바구니 속에 과일이 있으니 손을 집어넣고 과일을 집는데, 손이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원숭이를 잡으러 오는데, 그냥 두고 도망가면 되는데 끝까지 놓지 못해 잡히는 것입니다. 원숭이만 그런 줄 아십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은 것을 놓지 못하고 그냥 붙들고 가는지 모릅니다. 인기도 때가 되면 놓아야합니다. 일부로 놓을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놓아야합니다. 건강도 그렇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얼굴에 주름도 생기기 마련이므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것을 왜 안타까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권력도 마찬가지로 놓을 때는 놓을 줄 알아야합니다. 

어른은 놓을 것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이고, 놓을 때가 되면 놓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물러갈 때를 생각해야하는 사람이고, 때가 되면 물러가는 사람이 어른입니다. 여러분도 이것을 잘 아셔야 하고, 함께 이것을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저 어른이야말로 절대로 물러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망하는 일들이 세상이나 교회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왜 그 어른만 있습니까? 왜 그 목사님만 있습니까? 이것을 생각하고 같이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같이 썩으려고 작정했습니까? 여러분, 교회가 왜 썩습니까?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다가 다 썩지 않습니까? 우리 목사님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하나님, 우리 예수님, 이 한분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오고, 있을 사람은 있으면 됩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을 세웠습니다. 참 좋습니다. 보통 사람을 잘 세우지 않습니다. 그 사람 세웠다가는 내 것 다 날아갈 것 같으니까 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어른들은 사람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했습니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3절) 라고 방법을 말하자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을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웠습니다. 예루살렘 교인들도 참으로 잘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만 계시면 된다고 한 것이 아니라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사람을 뽑았습니다. 얼마나 멋있습니까? 바로 이런 것입니다. 사람을 세울 줄 알아야합니다. 

우리 하나님을 보십시오. 히브리 백성들이 노예로 이집트에 있었을 때 당신이 직접 하셨습니까? 아닙니다. 모세를 세우셨습니다. 모세가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억지로 보내셨습니다. 모세가 죽자 여호수아를 세우셨습니다. 여호수아 시대가 끝나자 사사를 세우셨고, 사사시대가 끝나고 난 뒤에는 세울 사람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말씀의 의미도 잘 모르는 사무엘을 세우셨습니다. 이 의미를 잘 알아야합니다. 세울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아이도 세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왜 꼭 그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함께 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세 번이나 부르셨지만 말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무엘을 세우신 까닭을 잘 알아야합니다. 자격을 따진다면 세울 사람이 그만큼 없으셨던 것입니다. 

사무엘 다음에는 사울을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나귀나 찾으러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 왕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이 끝나고 다윗을 세우실 때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들을 다 보았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택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새에게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이새가“아직 막내가 남았지만 그는 아직 어려 양을 지키나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않겠다고 말한 후, 그를 보고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처럼 아무도 후보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다윗을 세우신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인물이 있다 없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나바입니다. 저는 바나바를 무척 좋아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담임목사인 그는 교회를 잘 이끌어갔습니다. 그러다 혼자 안디옥 교회를 감당하기 힘들어 사람을 세우고자 생각했습니다. 보통 부목을 세울 때는 자기보다 조금 덜한 사람을 뽑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당시 최고를 뽑았습니다. 사울이라는 사람은 바울 되기 전의 이름으로 아주 유명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을 모셔오면 갑을이 바뀔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던 사울을 모셔 와서 같이 동역했습니다. 그리고 그 개연성에 따라서 바울은 무대 중앙에 계속 남아있었고, 바나바는 무대 뒤로 물러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른입니다. 바나바는 이런 어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진짜 어른입니다. 

그런데 말하기는 쉽지만 이런 진짜 어른이 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라에, 교회에 왜 이런 시끄러운 일이 자꾸 생기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 아침에 결론으로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 모두 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이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 살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권력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잠시 내게 맡겨 두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 있고, 하나님 앞에 살지 않으니까 자꾸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강도 젊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 가지고 가시려면 가지고 가십시오.’ 이런 사람이 더 오래 살고, 더 권력도 누리고, 더 행복하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욕심에 끌려서, 욕심에 파묻혀 살면서 아주 초라하고 누추하고 수치스런 모습을 연출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어른이어야 할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다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어른이거나 어른의 자리에 있다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붙들고 있으면, 무엇을 가진 것이 있으면 놓을 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어른이어야 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까닭, 무슨 이유이든 간에 평화를 만들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말로 어른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참된 어른만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리 문제가 많이 생겨도 문제가 안 됩니다. 가정도 나라도 교회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생기면 생길수록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 좋아집니다. 

여러분, 어른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 이 나라를 구하고 여러분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여러분의 교회를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뻐하시는 교회로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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