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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게 부르짖으라 (렘 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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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부르짖으라 (렘 33:3-9)


18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누렸지만 윤리적 도덕적 영적으로는 타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무렵 시골에서 도시 런던으로 올라온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전당포에 취직을 했습니다. 아침마다 가게 앞과 골목길을 청소하며 지나간 밤의 광란이 스쳐간 거리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소년은 하나님을 향하여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살아 계십니까? 런던 거리에 희망이 있습니까?” 그리고 성경을 펼쳐들었는데 시편 5편 3절 말씀이 보였습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소년은 아침마다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쓸기 전에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 내가 쓰는 것은 런던 거리의 쓰레기지만 이 민족의 영적 쓰레기를 치우기를 원합니다. 도시를 깨끗하게 하는 청소부가 아니라 이 백성의 영혼을 청소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복을 받아 받은 복으로 이 도시를 살리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저를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 변화되어 영향력으로 이 시대를 살리는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결국 그의 리더십이 살아나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영적 거성이며 산업혁명시대에 영국을 구해냈던 구세군 창설자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대장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통치하던 때이었습니다. 당시 유다는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극도로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바벨론에 멸망하도록 심판하셨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들이 여호와께 돌아올 것을 선포하게 하셨지만 유다백성이 듣지 않음으로 멸망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 일로 예레미야는 국가 모독죄로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암담한 유다의 현실을 보고 있는 예레미야는 실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곧 닥쳐 올 유다의 멸망을 생각하며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유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가 이 음성을 들었을 당시에 유다는 바벨론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었으며, 자신도 감옥에 갇힌 상황이기에 희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르짖으라고 기도를 명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기도를 듣기 원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징계를 당하는 이유도 바로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순절 세이레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세이레 동안 우리의 기도를 듣기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새벽마다 나아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부르짖으라고 기도를 명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놀라운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본문을 통해 명령하십니다.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첫째로 응답하리라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George Muller)는 일생 동안 3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한번은 뮬러가 브리스톨 거리를 걷다가 많은 고아들을 보았습니다.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되어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호주머니에 단돈 2펜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그 돈을 가지고 고아원을 시작하여 60년 동안 만 명의 고아들을 돌본 고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뮬러는 고아들을 위해 간증을 다니고 사역을 알리며 후원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기도에 헌신했습니다. 수많은 고아들을 돌보며 기도제목이 많았기에 기도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도제목이 생길 때마다 기도노트에 기록하고 끈질기게 기도했습니다. 기도제목이 응답되면 응답된 표시를 하거나 감사의 글을 적었습니다. 그의 기도노트에 수많은 기도제목들이 3천페이지 이상 빽빽하게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죽은 후 기도 노트를 검토하여 보았더니 무려 3만 번 이상 기도가 응답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뮬러가 스스로 3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후세 사람들이 그의 기도노트를 보고 3만 번 이상 응답을 받은 위대한 기도자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조지 뮬러와 같이 기도 노트를 가지고 기록한다면 우리의 기도도 이미 응답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일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기도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어야 하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땀과 눈물이 담긴 기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가 축복인 이유는 하나님이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듣기만 하셔도 감사한데 응답해주시고 크고 놀라운 비밀을 보여주시니 축복입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입니다.

기도하고 나서 우리는 기도한 내용을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해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능력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됩니다. 기도가 주는 축복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부르짖을 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고쳐주리라

조엘 오스틴(Joel Scott Hayley Osteen) 목사의 저서 ‘잘 되는 나’(Become a Better You)에 나오는 간증입니다. 오스틴의 친구가 말기 암에 걸렸는데 의사들이 다 포기했습니다. 하루는 집에서 요양을 하는데 네 살배기 아들이 성경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글을 못 읽는 아이가 성경을 펼치고 손가락을 대며 “아빠, 뭐라고 쓰였는지 읽어 달라” 말합니다. 요한복음 11장 4절을 가리키고 있기에 그가 읽어주었습니다.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그런데 그 순간 그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네 살배기 아들이 죽음을 앞두고 절망에 빠진 자신에게 성경을 펼쳐 손가락으로 이 구절을 가리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레마였습니다. 그는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이라는 구절을 부여잡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결과 절망적인 말기암에서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에게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성령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의 고치시는 손길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 6절입니다.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연약함을 치료하여 주십니다. 마음이 병들고 육신이 병든 사람이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 치료해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치유와 더불어 평안과 진실의 풍성함이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부르짖으라고 명하십니다. 우리의 몸도, 허물어져가는 예루살렘 도성도 회복시키실 뿐 아니라 잃은 것을 되찾게 하시며, 성을 새롭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불순종했다 할지라도, 범죄하였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고쳐 낫게 하실 것입니다. 부르짖으면 병든 사람을 치료해 주십니다. 실패한 사람을 성공하게 만드십니다. 부르짖으면 버림받은 사람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시편 30편 2절에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를 고쳐주시는 하나님이 되신다는 강력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사해주리라

병자호란(丙子胡亂) 당시 청나라 사람들이 조선여자들을 강제로 잡아갔습니다. 거기서 아기를 낳고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본국으로 돌아오기 원하는 여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양반집 자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되돌아온 여자들을 ‘환향녀’ 라고 불렀습니다. ‘돌아올 환(還) 고향 향(鄕) 계집 녀(女)’ 라는 뜻입니다. 후에 바람난 여자를 화냥년이라고 부른 유래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왔다고 선뜻 받아들이기가 유교전통으로는 당시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강구하였는데 세검정에 가서 깨끗한 물로 씻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부정한 몸을 깨끗하게 씻기는 의식을 행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 이들을 용서하고 용납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대문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하고 고개 너머에 살았는데 그곳이 바로 홍제동입니다. ‘클 홍(洪) 건널 제(濟) 마을 동(洞)’ 으로 크게 인심을 써서 구제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용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록 세검정에 가서 몸을 씻는 의식을 통해 사함은 받았으나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동네를 정해 살게 하였으니 일종의 유배와 같은 한정된 용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는 좁은 의미의 용서가 아니라 완벽하게 용서하는 넓은 용서입니다. 

본문 8절입니다.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죄 사함의 은혜를 주십니다. 죄 값으로 받은 형벌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함으로 완전히 없애주셨습니다. 죄인된 자를 전과자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의롭다고 칭해 주셨습니다. 완벽하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한번은 누군가 링컨에게 “위기의 순간마다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나는 기도 이외에 최선의 방책을 모릅니다. 내가 가진 지혜와 주변 사람들의 재능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에 부족합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이 최선의 방책을 알고 계심으로 나는 그저 믿고 기도할 뿐입니다.” 링컨은 자신의 생애에서 최선의 방책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선거의 낙마에서 건져 주셨으며, 남북전쟁도 승리로 이끌어 영웅이 되게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부르짖을 때마다 크고 은밀한 비밀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가 제일 좋은 대책입니다.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대책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고서 대책이 없다고 결코 말하지 마십시오. 대개 사람들은 인간적 방법으로 애써보다가 어려움에 부닥치면 대책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대책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는 이상 결코 낙심치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난관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삶이 힘드십니까? 마음이 괴로우십니까? 금번 사순절 특별 세이레 기도를 통해 부르짖으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크고 은밀한 일을 기도할 때마다 경험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부디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날마다 기도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놀라운 기적과 응답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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