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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바울의 승리 (빌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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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승리 (빌 3:4-14)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에 무슨 일을 하든지 한 분야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반드시 높은 지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 비즈니스, 문화, 교육, 스포츠 등 어떤 분야라도 좋습니다. 많은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최선을 다하여 그 분야를 이해하고, 충실하게 임무를 완수하여 나라와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인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한 분야에서 하나하나 실력을 쌓아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개인에게 큰 기쁨이요,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공만을 위해 정상에 올라가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분야든지 높이 올라가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많은 고생을 하고,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때로는 오해도 받고 욕도 얻어먹지만, 많이 참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공하기까지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오랜 수고와 땀과 희생으로 열매를 거두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무엇보다도 영적 신앙생활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다른 어떤 성공보다 영적인 성공이 훨씬 중요하므로 반드시 믿음생활에 성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원한 성공이요, 영원한 축복입니다. 우리가 환난과 시험을 당할 때 세상의 영광이나 성공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없지만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실패할 때도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밖에 없습니다.

겸손은 영적인 성공의 비결

디모데전서 4장 8절에 보면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성공은 잠깐의 유익은 있으나 하늘에서 누릴 수 없고, 자손만대에 복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잘 믿으면 자손만대에 축복을 받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더 믿음생활을 잘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잘 믿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심으로 깨달음과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바울은 영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바울은 온갖 고난 속에서도 선교의 열정으로 주님을 위해 헌신했으며, 생명을 바쳐 충성하고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면서도 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바울은 교만할 수 있는 요건이 많았지만 항상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물가의 여인처럼, 나무 위에서 예수님이 지나가시기를 기다리는 삭개오와 같은 심령으로 살았습니다.

세상에는 이만하면 됐다고 여기는 교만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남보다 잘살거나 많이 배워서 출세하면 교만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끝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교만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교만할 수 없습니다.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 앞에 내가 천 년을 믿었더라도, 천만번 금식하며 기도했더라도, 설령 생명을 바쳤더라도 교만할 수 없습니다.

율법에 따라 사는 베냐민 지파요, 바리새인인 바울은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로열 패밀리였습니다. 대단한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가말리엘이라는 최고의 율법학자 밑에서 공부했으며, 가는 곳마다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의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 얼마든지 큰소리치며 교만할 텐데, 바울은 예수님을 가까이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이 장애물임을 깨달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모두 배설물로 여기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라고 주님의 옷자락을 잡고 부르짖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 보면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바울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죄인입니다. 이 세상에 남을 비판할 수 있는 의로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의인인 척하는 사람, 깨끗한 척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은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내 공로로는 누구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공로가 아니면,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받아 주시옵소서.”라고 시인하는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 앞에 겸손할 수 있다면 이것이 잘 믿는 비결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겸손한 자를 찾으시고, 상한 심령에 은혜를 주십니다. 영적으로 교만하면 잘 믿을 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시험 들지 않는 길은, 병들지 않고 잘 믿는 길은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을 보십시오. 이 말씀을 따라 살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바울처럼 항상 예수님을 좇아가는 사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겸손한 사람만이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

지난 주에 중남미 선교사대회를 다녀왔습니다. 페루, 칠레, 안데스산맥을 거쳐 브라질,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남미는 잉카문명의 영향을 받은 지역입니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잉카제국은 지금의 페루, 칠레, 에콰도르까지 1,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제국이었지만, 1532년 11월 15일 카하마르카’라는 도시에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당시 잉카제국의 황제인 아타우알파는 황제를 지키는 정예부대만 8만 명에 이르는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06명의 보병과 62명의 기병을 합하여 168명의 군사를 앞세운 스페인의 피사로에 의해 정복당함으로써 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스페인 군대는 미리 남미로 들어와 잉카제국의 군대 상황을 다 파악한 후 총과 대포를 마차에 숨기고 황제를 만나러 성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힘을 과신한 아타우알파는 5천 명의 군사들과 함께 스페인 군대의 알현을 받았습니다. 스페인 사절단은 황제에게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요구하였고, 황제는 그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총과 대포로 무장한 스페인 군대는 아타우알파 황제를 공격하고 한순간에 잉카제국을 무너뜨렸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적은 교만입니다. 개인과 가정이 망하는 것도 교만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교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불러 주시고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 앞에 서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요, 언제나 부족할 뿐입니다. 겸손해야만 예배도 잘 드리고, 기도의 문도 열리고, 은혜도 받습니다. 겸손할수록 범사가 잘됩니다. 겸손하면 모든 축복이 찾아오지만 교만하면 모든 것이 떠나갑니다.

잉카제국을 멸망에 이르게 한 또 하나의 원인이 있습니다. 와이나카파크 황제가 죽자 아들인 아타우왈파와 우와스카르 형제가 서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4년간의 싸움으로 내분이 일어나 거대 제국의 멸망을 재촉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도 넘어뜨릴 수 없었던 잉카제국을 교만과 분쟁이 흔들었고, 168명에 의해 넘어져서 결국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겸손해지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부부간에도, 형제간에도, 이웃 간에도 싸울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은 항상 사랑의 말, 감사의 말, 은혜의 말, 긍정적인 말을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면 모든 관리를 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도 돈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은 세상에서 크게 성공해도 부작용이 없습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겸손함이 내 안에 있으면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교회에 나오면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것을 불편하게 느끼며 자유롭고 싶고, 구속받기 싫어서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교회는 우리의 삶을 평안하게 해 주려고 불편함을 주는 것입니다. ‘술 먹지 말라, 죄 짓지 말라.’고 하는 것 때문에 우리의 삶에 평안과 축복이 임하는 줄로 믿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성질을 부리거나 잘난 척하거나 교만하면 안 됩니다. 한순간이라도 이만하면 됐다는 마음이 들면 하나님의 은혜가 끊어집니다. 교만하면 서서히 교회가 싫어지고, 시험에 들게 되고, 은혜의 문이 닫히고, 영적으로 병들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건강한 심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예수님을 붙잡으면 끝까지 잘 믿을 수 있고, 내가 제일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믿음생활을 하면 끝까지 교회에 남을 수 있습니다.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기도문이 열리고, 누구를 만나도 은혜가 됩니다.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 땅을 떠나는 날까지, 주님께서 오실 그날까지 늘 겸손함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가까이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예배와 기도를 받아주시고, 예배시간에 큰 기적이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힘으로는 한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 가정과 교회와 대한민국을 지켜 주시고,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늘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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