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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이 예비하신 모든 것 (고전 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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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예비하신 모든 것 (고전 2:9-12)

저는 비즈니스 잡지를 읽는 것이 취미입니다. 비즈니스 잡지는 사람의 의견이 아닌 숫자와 실적 위주로 말하기 때문에 제일 솔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비즈니스 잡지의 흥미로운 면은 각 나라의 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각 나라의 최고 부자 50명의 명단을 발표합니다. 주로 제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이름 · 나이 · 결혼여부 · 자녀의 수 또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지, 보유한 재산이 어떤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 잡지의 한계는 아무개가 어떤 사업을 해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기사는 많지만 장차 어떤 사업이 전망이 좋고 장차 어떤 사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경제신문의 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기업이 어떤 주문 얼마치를 수주했다더라, 아무개 기업의 주가가 요즘 오른다더라, 아무개 경제학자가 한국경제 전망을 어떻게 본다더라, 이런 기사는 많지만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고 장차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말할 수도 없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많은 정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많은 정보가 우리의 갈 길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정보에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습니다. 전망이 어둡다느니, 취업이 어렵다느니, 경기가 안 좋다느니, 부동산이 안 팔린다느니, 그래서 신문을 읽고 나면 오히려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고 있던 꿈마저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꿈은 잡지에서 얻는 것도 아니고 신문에서 얻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명문대 MBA 과정을 통해서 얻을 것을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비전을 얻습니다. 성령으로부터 비전을 얻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세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아마 여러분이 이 구절에서 받으시는 첫인상은 ‘이건 영적인 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까. 영적인 것이라면 맞는 말씀이지만 비즈니스 · 교육 · 국가의 미래 이것은 성령만 가지고 안 됩니다. 우리가 연구해야 되고 정보를 얻어야 됩니다.’ 여러분 말씀 맞습니다. 공부와 연구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본문 말씀은 영적인 것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 이것을 눈으로도 볼 수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고 마음으로도 깨달을 수 없는데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신다고 했습니다. 성경에 충분한 증거가 나와 있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있을 때 바로가 꿈을 꿉니다. 심상치 않은 꿈입니다. 그 꿈의 내용을 아무도 해석할 수 없는데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합니다. 그 꿈의 내용인즉 장차 애굽에 칠년의 풍년이 있고 그 다음에 칠년의 흉년이 올 텐데 흉년이 너무 심해서 풍년의 풍성함을 다 까먹어 버리게 될 터이니 풍년이 지속되는 동안에 곡물을 미리 저장해 두면 흉년이 왔을 때 나라가 망하지 않고 먹을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요셉이 한 이 말은 신앙에 관계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것이고 한 국가의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을 통하여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집에 찾아갔을 때 장차 이스라엘의 임금이 될 사람을 물색하러 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미 사울 왕을 버리셨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비 이새가 긴장하면서 자기의 일곱 아들을 사무엘 선지자 앞에 도열시킵니다. 다들 키도 크고 잘생겼어요. 사무엘은 이 아들들이 임금 재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도 아니다. 너희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나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이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새가 세운 일곱 아들을 다 지나갔는데도 하나님이 허락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진짜 선지자와 가짜 선지자가 밝혀지는 것입니다. 가짜라면 일곱 명중의 하나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선지지이기 때문에 사무엘이 이새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이게 다냐.’ 그랬더니 이새가 대답하기를 ‘말째가 있는데 들에서 양을 치나이다’ 사무엘이 ‘빨리 그를 데리고 오너라 그가 오기 전에는 우리가 앉지 아니하리라’ 그래서 데려온 사람이 다윗이요. 사무엘이 다윗을 보는 순간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가 그 사람이니 일어나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 

이렇게 하여 사무엘 선지자는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되고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이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에 관계된 일이 아니요 정치적인 것이요 국가의 미래와 관련된 것이지만 이것에 대해서도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당신의 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스라엘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이방인 선교를 시작한 후에 아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작정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영이 바울을 막았다고 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예수의 영이 사도바울을 막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예수님의 영이 사도바울이 아시아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순종하고 기다리는 중에 어느 날 밤에 환상에 마케도니아 사람이 나타나서 이리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 그 마케도니아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지만 신학자들은 그 마케도니아 사람이 아마 알렉산더의 환상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환상의 결과로써 사도바울은 아시아로 가는 꿈을 접고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유럽 대륙이 복음화 되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이 서구문명의 신앙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이 결정적인 전환점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역사가 이렇게 결정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이것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앙과 영성-spirituality에 대하여,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일반인이 갖고 있는 편견이 있습니다. 이것은 여성들을 위한 것이든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들을 위한 것이든 이것이 신앙과 가족에 대해서는 유효할지 모르지만 남자들이 바깥에서 해야 되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식의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예비하신 것들을 발견한 사람들을 찾아보면 모두가 남자들이에요. 그것도 세상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활동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에요. 

아브라함을 생각해 봅시다. 아브라함은 성직자가 아닙니다. 목사가 아닙니다. 그의 직업을 분류하자면 사업가입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에요.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가는 사람이요 믿음의 조상이었던 것입니다. 

다윗, 다윗도 성직자가 아니에요. 다윗은 제사장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닙니다. 그는 군인이요 장수요 임금이요 음악가요 팔방미인이었어요. 그는 카리스마가 있었고 여자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어요. 

요셉, 요셉도 성직자가 아닙니다. 그는 오늘날로 말하면 고위 공직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어요. 경제기획을 담당한 사람이었어요.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남성들이 기도나 신앙, 영성을 여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본인은 세상의 직업에 전념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지미 카터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가르쳤고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주일학교를 가르쳤고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에도 주일학교를 가르쳤습니다. 지미 카터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남침례교 집사였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신앙과 기도는 여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지미 카터에게는 없었습니다. 

현재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미트 롬리는 비록 몰몬교도이긴 하지만 그가 비즈니스맨이요 정치인의 생활을 하는 동안에 동시에 몰몬교회의 감독의 직분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됩니다. 바쁜 남자일수록 교회 일에 관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버지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남편들은 자기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식들, 가족을 위해서는 믿어야 됩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하고 또 자기 직장을 위하고 나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개인의 필요를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믿어야 될 필요가 있어요. 자식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옳은 것은 가르쳐 주어야 되기 때문에. 

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부모님이 병에 드셨을 때, 자녀가 방황할 때, 도대체 어떤 남자가 나는 하나님의 도움 필요 없으니 나는 기도할 필요 없고 저마다 자기 팔자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라는 얘기입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더라도 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기도해야 되고 자녀를 위해서는 기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이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아도 자녀가 자기 능력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는 얘기입니까. 자녀가 몸이 아플 때, 진로문제로 괴로워할 때, 안 믿는 아버지는 방치한다는 얘기입니까. 그건 지혜로운 아버지가 아니에요.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는 교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자녀를 위해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되는 것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신앙이 없는 정치인들, 본인의 개인적인 필요를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더라도 그들의 지역구를 위해서는 기도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지역에 비가 오지 않아서 논바닥이 말라갈 때 기도하지 않는 정치인 그 사람은 책임감이 없는 것이지요.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기에 처했을 때 기도하지 않는 지도자는 교만한 사람이에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국가가 잘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조선시대 임금들은 가뭄이 오면 자기가 덕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하늘 앞에 회개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됩니다. 우리가 살아도 우리를 위해서 사는 게 아니고 죽어도 우리를 위해서 죽는 게 아니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도 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목사인 제가 저 자신만을 위해서 예수님을 믿겠습니까. 여러분을 위해서도 믿는 것이고 여러분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더 열심히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안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뭔가를 모르는 것입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예비하신 모든 것 이것을 하나님이 성령으로 보이셨느니라’ 지금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필요로 합니다. 누구에게 성령으로 이 모든 것을 보이신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무엇을 예비했을까를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만 열심히 사랑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것들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갈 때 따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원도 어느 학원이 좋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고. 목욕탕 물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가게 되면 물만 더러워집니다. 공부, 정보 다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이신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저의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염려가 돼서 새벽기도회 시간에 기도를 하는데 순간적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너의 아이를 위해서 계획하고 있는 것을 네가 모르고 있구나.’ 이런 음성이 순간적으로 마음에 들려왔습니다. 아주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에요. 그러면서 마음에 위로와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때 제가 여쭤볼 걸 그랬어요. 그게 뭐냐고. 

그런데 그 당시에는 여쭤볼 필요가 없었어요. 하나님이 뭔가를 우리 아이를 위하여 예비하고 계신 것을 아는 것 자체로 저에게는 위로가 됐어요. 엄청난 위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좀 물어볼 걸 그랬어요. 

하나님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가게 하십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의심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됩니다.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법으로 성령으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줄을 믿고 기대해야 될 것입니다. (김영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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