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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행복한 가정은 이것이 있다 (신 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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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이것이 있다 (신 8:11-20)

하나님은 가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가정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축복하기 원하시고 가정을 통하여 역사를 이루어가기 원하십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축복입니다. 

그런데 요즘, 가정이 해체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은 곧 교회생활이라는 등식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교회생활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신앙의 꽃을 피우고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곳은 먼저 가정이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신앙이 대단한 것처럼 드러난다고 할지라도 가정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증명되지 않는다면 그 신앙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신앙의 모습이 쌓여 흘러나오는 것이 교회생활입니다. 가정생활과 교회생활이 분리되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정 안에서 어떤 신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믿음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전수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가정 안에서 신앙의 모습에 실패를 한다면 교회나 사회 속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서 24장에서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이라는 거대한 임무를 완수하고 난 다음, 백성들에게 설교를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정복하기는 했지만, 그 땅은 가나안 정착민들이 섬기던 우상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지 이전에 섬기던 신을 섬길 것인지 그 땅의 우상을 섬길지 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의 믿음의 태도를 밝힙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그가 강조한 것은 ‘나와 내 집’입니다.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고 했습니다. 구원 사건은 한 개인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성경에서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구원을 경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내가 믿는 것 이상으로 다음 세대에 믿음이 전승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여기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특히 본문 신명기는 다음 세대에 주신 말씀입니다. 가나안 정복의 지상과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이었습니다. 앞선 세대가 경험했던 영적인 사건들이 다음 세대에서는 잊히고, 신앙의 계승에서 실패하면 가나안의 축복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에게 당부하는 말씀입니다. “지나간 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말라. 가나안의 그 풍부한 문화 속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 다른 것은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들이 내 말을 지켜 행하면 너희 조상에게 약속했던 것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반복하십니다. 오늘날 내가 누리는 축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의 풍족함에 빠지거나 교만하지 않는 것, 내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신앙을 가정에서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입니다. 가정 안에서의 영적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장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경험해야 할 곳은 가정입니다. 행복한 가정, 건강하고 좋은 가정, 신앙의 명문가는 좋은 영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그 경험들이 우리의 신앙을 바꿉니다. 

유대 공동체는 가정이 가장 중요한 신앙공동체이고, 중요한 자녀교육의 장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교나 교회에 맡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세상을 쥐었다 폈다 하고 노벨상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유대인들이 많습니다. 그 가정을 보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정의 가장 거룩한 책임은 신앙의 계승이라는 것을 유대인들은 아직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신앙이 손자에게 전해지는 것에 철저합니다. 가족 대대로 함께 예배드리면서 신앙을 전수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유대인들이 세운 학교에서는 오전에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심어주고, 일반 교육은 오후에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탁월한 성적을 올리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가정 부모의 최대의 역할은 신앙의 전수입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염려와 책임, 두려움과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자녀의 미래를 부모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자녀들이 일평생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가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최고의 유산은 신앙입니다. 그것만 제대로 심어주면 그다음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기본적인 것은 자녀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길러주셔야 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신앙적 태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너무 의지하게 하여 의존적이고 부모의 재산만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 바라보게 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학교 교육에 열심을 내는 문화 안에서 살고 있고 대학입시에 사활을 겁니다. 그러나 공부 잘한다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일차적 책임은 아이를 대학에 보내는 것이 아니고 자녀의 나이에 맞는 신앙을 가지도록 돕는 일입니다. 자녀가 자라면서 그 나이에 맞는 신앙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준다면 최고를 준 것입니다. 신앙만 심어준다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 모든 것을 다 해주어도 신앙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방식으로 하면 될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자녀에 대한 확고한 기준은 하나님만이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다는 믿음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의 신앙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녀들이 삶을 하나님께 맡길 수 없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간 세대가 그 땅의 풍요에 빠져 마음이 교만해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내 힘으로 살아온 것처럼 교만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신앙이 식어질 때 그 신앙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 신앙은 급격하게 무너집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수 24:31)」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던 세대가 지나니까 신앙이 희미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전수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신명기서의 주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잊지 말라.”입니다. 

홍해를 가르고 요단강을 건너게 하시며 여리고를 무너뜨리신 사건, 광야를 지나는 동안 하늘의 만나로 2백만을 먹이시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것과 그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모여 유월절을 지키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셨는가를 상기하고 광야의 텐트 안에서 누룩 없는 떡을 먹으며 하나님의 현재적 역사를 기대하는 믿음을 길렀습니다. 

우리는 부모 세대의 영적 체험을 계속적으로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은혜에 대한 반복적 재생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반복적으로 기억해 내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우리 1세대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잠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감동 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식어지고 있다면, 어느 날 나의 식어진 것보다 훨씬 더 멀리 떠나있는 자녀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내 안에 구원의 감격이 살아나고 은혜를 재생하는 작업이 주일마다 일어나야 할 줄 믿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재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 가정의 영적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성경을 일일이 가르치고 신앙지도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들 안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느냐, 우리의 대화 속에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느냐입니다. 가족들 안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의식하고 결정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가정은 영적인 가정입니다. 

특히 자녀들의 눈에 비치는 부모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부부의 대화 속에 하나님이 얼마나 존중되어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자녀들은 훤히 알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교회에 다니는 것보다 부모들의 삶과 행동 속에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는가를 느낌으로 압니다. 집안에 어떤 일이 생길 때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는지를 자녀들이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세상적인 방식인지, 말씀에 따라 해결하려고 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돈과 신앙의 문제로 갈등이 일어날 때 치열한 갈등 끝에 신앙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하나님이 소중함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부모의 위선적인 태도입니다. 거실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커다란 액자는 있는데 실제로는 “돈이 나의 목자시니”로 살아간다면 자녀들이 액자를 볼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집안의 가장이 주일마다 성경책이 어디 있느냐고 찾는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알아챕니다. 하나님을 믿는 척할 뿐이지 현실에서는 전혀 아닌 모습을 볼 때 자녀들은 혼란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얼마나 잘 믿느냐 안 믿느냐는 신앙의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힘들고 현실이 녹녹지 않지만 내가 최소한 신자로서 하나님에 대한 기본적인 경외심을 가지고 애쓰며 살고 있느냐 하는 신앙의 진정성을 드러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믿음은 아니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붙잡고 살고자 하는 신앙의 진정성을 가진다면 무언중에 그런 모습들이 자녀들의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가정은 무엇이 다릅니까? 어느 가정이든 문제가 일어나고 늘 싸우는 내용도 비슷하지만 믿음의 가정에서는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릅니다. 문제가 일어날 때, 고통의 순간에 부딪힐 때 온 가족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 자체가 자녀들에게 영적인 교훈을 줍니다. 가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았을 때 기꺼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해주는 경험들이 가정 안에 있어야 합니다. 

많은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다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부모가 잘못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겸손하게 인정할 줄 알 때 가정 안에서 복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더 큰 위로와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 부모의 신앙을 통해 자녀들에게 전해질 때, 교리적으로는 다 가르칠 수 없는 실제의 복음이 가슴에 와 닿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녀들은 사회 속에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영적 추억과 경험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가족이 함께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만큼 좋은 신앙적 경험과 훈련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 자녀들이 장성해서 삶의 위기가 왔을 때 기도로 풀어가는 것을 보고 배웠으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영적으로 깊이 각인되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토요일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청소를 하는데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청소하는 것을 한 번씩 볼 때는 멋진 교육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가족들이 함께 농어촌 봉사나 선교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휴가지에 갈 수도 있지만 어려운 지역에 가서 함께 보고 느낄 때, 그 자녀들은 성숙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 될 줄 믿습니다. 

자녀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도 일 년에 몇 번이라도 부모와 함께 뛰며 찬양하고, 서로 용서하며 예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상처는 가정에서 받습니다. 얼마나 단절되고 대화가 없는 삶을 사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 전수를 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세상의 메시지들을 받아 세상의 자녀들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경험들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무언의 메시지로 영적인 영향력을 줄 때 그들의 인생을 주께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가정 안에서 경험해야 할 또 중요한 것은 사랑의 경험입니다. 사랑의 경험은 아주 오랜 기억을 가집니다. 어린아이가 모유를 먹으면서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란 경험은 깊은 안정감을 주는 것을 우리가 잘 압니다. 무의식의 세계지만 영향력이 큽니다.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공부를 좀 못한다고 해도 가정 안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자녀들이 훨씬 더 탁월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가지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결국에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했다고 다그치고 억압하고 정서적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아이의 정서는 깨어지고 삶이 피폐해집니다.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해줘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사랑의 터치를 할 때, 선생님의 사랑의 손길을 기억하면서 일생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친밀함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가끔 신앙이 좋다는 가정 안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장해서는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개 부모가 율법적인 분위기 안에서 너무 엄격하게 아이들을 다루어 신앙의 이름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하거나 하나님에 대해서 지나치게 두려움을 가지게 한 경우입니다. 

“너 오늘 교회 안 가면 하나님께서 혼내실 줄 알아. 기도하지 않으면 밥 안 준다.” 
교회로 인도하고자 하는 열정은 이해하지만, 너무 일방적인 강요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기독교 최고의 작가 중의 한 사람인 C.S 루이스는 어린 시절에 엄격한 크리스천 스쿨의 선생님에게서 느낀 부정적인 감정들 때문에 기독교로부터 멀어진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기독교에 관련된 사람들은 너무도 엄격하고 매몰차고 굳어있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키며 하나님을 떠나게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너무 엄격하게 다루거나 너무 방임해서 양육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분노가 가득 찬 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가정의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이들에게 외형적인 것은 다 해주지만 정말 해주어야 할 사랑은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바쁘고 피곤하고 일상의 문제에 얽매여 사랑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니 욕구불만이 분노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데 실패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반드시 건강한 인생으로 자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모의 사랑이 본능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것에서 나온 사랑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춘기의 자녀들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결국, 하나님이 부모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양육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인내는 그리스도가 우리를 향하여 한없이 품어주시고 인내하시는 하나님의 인내입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성품을 알아가게 하시고 나의 성품과 모난 부분을 깎고 그 자녀를 통하여 나를 나답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의 여전한 사랑이 자식을 집으로 돌아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부모 세대들이 인간적 본능의 사랑, 무분별한 과잉보호의 자식사랑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을 우리 삶을 통해 실천하고 자녀들에게 느끼게 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세상적인 가치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라고 부모의 사랑 앞에 무릎을 꿇게 할 때 부모의 신앙과 삶을 통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가정이 되면 상처를 주고받아도 회복이 빠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 안에서 나오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면 그 가정은 상처투성이입니다. 부부의 관계,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얼마나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지옥처럼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들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말이 있다면 “천국은 우리 집과 같다.”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좀 더 가정에 관심을 쏟고 우리가 소홀했던 부분들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기 원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세워지는 일에 우리 부모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신앙계승에 실패하면 가나안의 풍성한 축복이 더 이상 축복이 될 수 없고 비극이 되기 때문에 모든 자녀들에게 애굽에서 건져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녀 세대에게 가르쳐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모가 어떤 책임을 얼마나 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더 알아가고 신뢰하도록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아름다운 믿음의 세대가 되도록 우리가 도울 때, 그다음은 하나님께서 그 자녀들을 멋지게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인 믿음의 전승, 이 일에 실패하지 않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세대보다 더 거룩하고 영향력 있는 멋진 세대가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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