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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요 1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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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요 12:31-36)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31-33)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34-36)  


하늘에서의 음성

지난주에 한 알의 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한 알의 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에 대한 예고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지상 목표는 십자가 죽으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중요한 시기마다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첫 번째 예고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직후에 하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마16:16)이란 고백 직후에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16:21) 

두 번째 예고는 변화산의 기적 직후에 하셨습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막9:9) 

세 번째 예고는 마지막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마20:17-19)
  
주님이 십자가 죽음을 예고하실 때마다 제자들은 무슨 소린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막9:10) 

심지어는 전혀 엉뚱한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마20:20-21)   
  
주님의 죽으심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정하신 구워 계획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 죽음을 각오하실 때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요12:27-28) 

이미 영광스럽게 하셨다는 것은 주님을 통한 나사로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는 것은 바로 주님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 음성이 들릴 때에 사람들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요12:29-30) 

어떤 사람은 천둥소리로 들었습니다. 메시지가 아닌 소리(sound)로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천사의 소리로 들었습니다.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이 있었기에 사도 요한이 성경에 기록했겠지요?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집니다. 복음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소린지 전혀 들리지 않고 설교의 sound만 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아듣는 사람은 주님을 구주로 영접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복음을 배척합니다. 알아듣는 것도 축복입니다. 주님의 공생애 중에 알아듣지 못한 사람들은 내내 주님을 배척했고, 알아듣는 사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주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아무쪼록 알아듣고 믿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오늘 말씀은 앞에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고, 그 죽음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31-33)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다!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난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다! 이 모든 일들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이루어질 일들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제자들 뿐만 아니라 무리들도 전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을 심판한다? 세상 임금이 쫓겨난다?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주님이 땅에서 들리면 이루어진다?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34)  
  
가장 알아듣기 힘든 것은 인자가 들린다는 말씀입니다. 인자는 메시아를 말합니다. 메시아가 들린다는 소리가 도대체 뭔 소린가? 들린다는 표현은 헬라어로 “uJyovw”(휩소오)입니다. 높은 위치로 들어 올린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다는 뜻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주님의 부활과 승천까지 포함한 말씀입니다. 

무리들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십자가에 죽는 일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시아가 왜 죽지? 메시아는 왕으로 오셔서 원수들을 섬멸하고, 왕국을 세우고, 세상에 군림해야지. 들림 받는다니? 도대체 어디로 들림을 받는단 말인가? 지상 왕국이 아니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면 예루살렘에 왕국을 세우고 지상에서 통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어야 된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소린가?  
  
주님은 자신이 죽음으로써 먼저 세상 임금이 쫓겨난다고 하십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31) 이제 주님이 죽으심으로써 이 세상에 심판이 이르렀다! 본문은 “이제”(nu'n, now)라는 표현을 두 번 반복합니다. 이제, 지금, 심판이 도래했다! 주님의 죽으심은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그 심판은 사람들을 향한 심판이 아닙니다. 그 전에 먼저 이 세상의 임금을 쫓아내는 심판입니다.  
  
이 세상의 임금이 누구인가? 지상 어느 나라의 통치자가 아닙니다. 이 세상 인류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왕!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왕! 바로 사탄, 마귀를 의미합니다.(요14:30,16:11, 고후4:4, 엡2:2) 

아담이 타락한 이후로 마귀는 전 인류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2-3) 마귀는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습니다. 

“공중”(ajhvr)이란 대기권을 의미합니다. 호흡이 이루어지는 곳, 곧 인간 세상을 말합니다. 마귀는 인간 세상을 지배합니다. “마귀”라는 말은 히브리말로는 “사탄”이고,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입니다. 그 뜻은 둘 다 “대적자”, 혹은 “참소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의심을 일으키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서로 참소하고 고발하여 다투게 합니다. 사람들로 거짓말을 하게하고, 죄를 짓게 만듭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마귀 들렸다고 이상한 말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닙니다.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다만 죄를 짓고 파멸하게 만드는 것이 마귀의 목적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욕심대로 살도록 합니다. 미워하고 살인하게 만듭니다. 거짓말을 하게 합니다. 진실하지 못하게, 사람을 속이게 만듭니다. 만일 내가 죄를 짓는다면 마귀에게 지배당한 줄 아세요.  
  
요즘 세상 사람들을 보세요. 사람이 아니라 마귀입니다. 마귀의 행동을 그대로 합니다. 예전에는 범죄자들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범행을 했습니다. 

요즘은 백주에 드러나게 죄를 짓습니다. 요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상한 범죄가 사방에서 일어납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192명이 사망했습니다. 방화범은 56세의 정신질환자였습니다. 2008년 9월 전자발찌법이 제정된 이래 540명이 부착명령을 받았습니다. 요즘 성범죄자가 급증하자 3년 소급 적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약 1천 명의 전자발찌 부착자가 생겨납니다. 

어떤 학자는 우리나라의 범죄가 미국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인 외톨이와 소외자가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자살에서 타살로 변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 사건, 콜로라도 오로라 극장의 총기 사건처럼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격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중에 1위입니다. 

자살과 타살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분노가 자신을 향하면 자살이 되고 타인을 향하면 타살이 됩니다. 직장 동료를 죽이려고 칼을 휘두르다가 지나가는 행인까지 공격합니다. 길 가던 여대생을 마구 폭행합니다. 전철에서 아무나 향해 칼을 휘두릅니다. 

주폭(酒暴)도 마찬가집니다. 술에 중독되어 폭력을 행사합니다. 상습 음주 운전을 하게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음주 운전으로 죽은 사람이 733명이고, 부상자는 무려 5만 명이나 됩니다. 왜 이렇게 범죄가 늘어날까요? 과학이 발전하고, 소득은 늘어나는데 왜 범죄가 늘어날까요? 인간의 마음을 마귀가 점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파멸시키고 망하게 하는 것이 마귀의 목적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바로 이 마귀를 심판하셨습니다. 마귀는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능력자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항하지는 못합니다. 마귀 역시 영적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나타나셨을 때에 귀신들이 놀라 소리쳤습니다.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마8:31)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마17:18) 

아담이 타락한 이래로 마귀를 머리를 깨뜨리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그 목표대로 주님은 십자가에서 마귀의 머리를 깨뜨리셨습니다. 마귀의 계획은 사람들이 죄에 매여 죄의 종이 되고 파멸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마귀의 계획을 파괴하셨습니다. 즉, 죄로 말미암아 심판 받고 죽어야 하는 사람들을 정죄로부터 풀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모든 죄로부터 자유로워 집니다. 어떤 죄를 지었어도 결코 정죄 받지 않습니다. 용서 받습니다.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히2:14-15) 

마귀가 사람에게 죄를 짓게 만들어도 예수님의 십자가 속죄 때문에 정죄할 길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를 없이하셨습니다.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히9:26)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요일3:5) 

마귀는 세상 끝날까지 사람들을 정죄하고 지옥에 떨어지게 할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하신 자녀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머리터럭 하나 상하지 못합니다. 주께서 철저하게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죄를 지어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구원 받은 자녀들은 마땅히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들입니다.(벧후1:4) 하나님이 거룩한 것처럼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벧전1:16) 주님은 마귀를 이기신 유일하신 분입니다.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믿으라

그러므로 우리가 마귀를 이기려면 철저하게 주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34-36) 

빛을 믿으라! 빛의 아들이 되라!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믿으라! 빛은 예수님이고, 어두움은 마귀입니다. 어두움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죄와 파멸을 상징합니다. 지옥을 상징합니다. 불행을 상징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이 어둠을 이길 수 없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을 모셔야만 합니다. 

빛은 생명입니다. 기쁨입니다. 소망입니다. 정의입니다. 행복입니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이깁니다. 즉, 오직 예수님만이 마귀를 이깁니다. 적어도 우리가 이 땅에서 호흡하는 동안에는 마귀를 이겨야만 합니다.  
  
마귀가 심판 받았다고 해서 마귀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닙니다. 비록 한시적이지만, 세상 종말이 오기까지 마귀는 여전히 강력한 세상의 지배자입니다. 이렇게 마귀가 활동하는 것은 타락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형벌입니다. 죄악 세상에 사는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마귀와의 영적 전투 상태에 있습니다.  마귀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자기 지배 아래 둡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마귀와의 싸움은 육체적인 격투기가 아닙니다. 권투, 레슬링, 유도, 태권도가 아닙니다. 주먹이나 칼로 싸울 수 없습니다. 마음을 점령하고 지배하며, 영혼을 공경하는 영적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무장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영적 무장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0-17) 

바울은 여기서 두 종류의 무기를 열거합니다.  
  
첫째는, 내 자신을 방어하는 영적 무기들입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가슴을 가리는 동판), 복음의 신.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져라! 모든 자기 방어 위에 믿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믿음은 마귀의 불화살을 막아주는 유일하고 완전한 방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 무장하세요. 그러면 내 마음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네 마음을 지켜라! 어떻게 지킵니다. 믿음으로 지킵니다. 내 마음, 내 영혼을 가장 잘 지켜줄 방패는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 이 믿음으로 마귀의 공격을 막아내세요.  
  
둘째는,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공격 무기입니다. 바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무기로 마귀를 공격하십니다. 마귀는 주먹으로 제압당하지 않습니다. 혈기로 이길 수 없습니다. 돈, 권력, 명예, 지식, 여론, 그 어떤 것으로도 마귀를 이기지는 못합니다. 오직 우리가 가진 하나님의 말씀만이 마귀를 제압하는 무기입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시고 주리셨을 때에 마귀가 와서 시험했습니다. 그 때에 주님은 오직 성경 말씀으로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4:4)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마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4:7)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4:8-9)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4:10-11) 

예수님이 마귀를 이기신 것을 보면 무슨 자기 말이 없습니다. “기록되었으되”로 일관하셨습니다. 이미 성경에 기록된 말씀으로 마귀를 공격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무슨 유창한 언변으로 마귀를 이기는 게 아닙니다. 오직 기록된 성경 말씀으로 마귀를 충분히 공격할 수 있습니다.  
  
마귀를 이기려면 주님을 믿으세요.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세요. 죄를 이기려면 주님을 믿으세요. 주님 영접하는 일을 뒤로 미루지 마세요.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믿으세요. 석양이 되면 햇빛은 더욱 빛납니다. 그 마지막 빛이 아직 있을 동안 예수를 믿으세요.  


주님 품을 향하여 나아가라

주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단순히 마귀를 멸하시는 데 있지 않습니다. 택하신 하나님 자녀들을 하나님 품으로 이끄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것 때문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32-33)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세요. 그리고 남은 인생은 마귀와 싸우세요. 예수님을 의지하고 마귀를 대적하세요. 영적 무장을 하세요. 믿음의 방패를 가지세요. 성령의 검, 말씀을 가지세요. 그리고 사용하세요. 세상 떠나는 날까지 마귀와의 전쟁에서 이기세요. 그리고 무사히 주님 품에 이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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