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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인의 추석 (신 2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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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추석 (신 26:8-11)

(신 26:8)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신 26:9) 이 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신 26:10)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신 26: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너는 레위인과 너의 중에 우거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해를 찬양하고 숭앙하는 문화권을 아폴로 문화권이라 하고 달을 찬양하고 친근감을 갖는 문화권을 다이애나 문화권이라 합니다.  고위도지방에 위치하여 태양열에 굶주리는 한대 지방이 대체로 아풀로 문화권에 속합니다.

우리 한국사람은 해보다는 달을 좋아하여  일년  열두달 명절아닌 보름날은 없습니다. 그 보름중의 보름이 팔월 보름인 추석입니다.  그런데 추석은 동양권중에서도 신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인 서기 838년에 일본 승려 원인이 중국에 가다 표류해 장보고가 경영하는 절간 적산원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일기를 써남겼습니다. 그해 8월 15일자 일기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사원에서는 떡과 과일을 차리고 8월 보름을 쇠었다. 이 명절은 아무나 쇠는 것은 아니고 유독 신라만이 쇠는 이유는 신라와 발해가 싸웠을때 전승을 기원 하는데서 비롯됐다고 노승들이 말했다.  여러가지 음식과 풍악 가무로 밤을 지새우는데 사흘을 계속하다 멎었다. 이 적산원에서 고국을 그리며 이 명절을 즐긴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명절이 중국 세시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게  상식인데 추석만은 우리가 인근나라에 영향을 미친 명절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주일인 동시에 추석입니다. 우리전래의 전통 8월 보름인 한가위를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추석과 추수감사절은 첫 열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한다는 데의 공통점은 지니고 있습니다. 추석은 햅쌀로 술과 떡을 빚고 갖가지 음식과 오색 과일을 갖추어 조상에 차례(茶禮)를 지내고 산소에 찾아가 성묘를 합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은 첫 수확을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한 일에서부터 비롯합니다.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부터 추석을 한가위로 지켰습니다. 한가위에는 새로 익은 곡식과 과일로 제사를 겸하여 감사하는 날입니다.
  
세계교회들의 감사절은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감사절에 연유하면서 자기민족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에 알맞게 지킵니다. 따라서 우리도 민족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수용하고 접목하여 성경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독교정신에 맞는 명절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추석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겁게 예배드려야 합니다.(10)
  
이스라엘백성들은 맥추절과 수장절을 성대하게 지켰습니다.  그런 절기를 가지고 축제를 벌인 이유가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백성은 본래 애굽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어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나라를 세우고 독립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좋은 땅을 차지하게 도우셨습니다.  그렇게 약속의 땅에 들어간 히브리민족이 그 땅에서 농사를 지어 첫 소산을 거두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져와 감사의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 볼 때 감사한 것 뿐입니다. 이적을 나타내어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전쟁에서 승리를 주셨습니다.  기후를 주장하셔서 풍년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먹을 것이 남아돕니다. 이때 잘못하면 망합니다.  교만해지고 탐욕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너희는 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와서 경배를 하라."라고 하십니다.  

금년에는  많은 지체들이 일찍 고향으로 가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찍 고향으로 떠난 지체들중에 예배를 잊고 있는 분은 없는가? 살짝 우려가 됩니다.  고향에 가서라도 꼭 예배를 잊지 않고 드렸으면 합니다. 추석의 본래 의미가 한 해의 풍년을 인하여 하늘과 조상님께 감사하고 가족과 이웃들과 기쁨의 잔치를 하며 즐거워하는 것 아닙니까?  옛 사람들이야 풍요롭게 되고 평안한 것이 하늘과 조상의 덕이라고 알았지만 오늘 우리는 그 모든 것이 조상의 음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바로 알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예배의 대상을 조상에서 하나님으로 바꾸어 바르게 감사하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농촌목회를 하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교회는 추석날 아침에 모든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 추석 예배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추석예배에는 도시로 나갔던 젊은이들까지 다 돌아와 교회로 오니 예배당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추석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지 않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교회가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석의 기분에 들 떠 하나님을 잊고 있습니다.  오로지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느냐? 마느냐?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 정작 우리를 풍성하게 복주신 하나님을 잊고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추석을 보내십니까?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추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몇년 전 독일의 한 마을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끼니를 잇지  못해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비교적 살림이 넉넉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노부부는 어린이들을 굶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부는 아침마다  마을 입구에서 어린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빵을 하나씩만 가져가렴"
  
어린이들은 더 큰 빵을 차지하려고 다투었습니다. 아무도 노부부에게 감사를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소녀는 항상 맨 마지막에 남은 작은 빵을 가져갔습니다. 소녀는 제일 작은 빵을 손에 들고는 매번 노부부에게 공손한 인사를  올렸습니다."감사합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작은 빵 속에서 금화와  메모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속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감사할 줄 아는 너를 위해 마련한 작은 선물이란다" 감사는 사랑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불평은 불평을 낳고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첫 해 농사를 지어 얻은 농산물을 수확하였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 감격을 안고 하나님앞에 나아온 것처럼 여러분도 지난 한 해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좋은 복을 받는 의미있는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추석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11)
  
그런데 모두가 즐거워하고 잔치를 벌이는 때에도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오히려 추석이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가족들이 만나 하나님께 받은 복을 자랑하고 잔치를 벌이지만 홀로 버려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레위인과 그들중에 우거하는 객입니다. 이방인들입니다.  그들에게는 기업으로 받은 땅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방인은 외국에서 들어와 유대인들의 일이나 거들어 주면서 사는 사람이기에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했습니다.  

레위인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나님께서 땅을 분배해 주실 때 따로 땅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모두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 신이 나지만 이들은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즐거워 할 일도 없습니다.  주님은 너희만 즐거워하지 말고 이런 사람들도  즐거울 수 있도록 받은 풍성한 복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외에 고아와 과부들과도 나눔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은혜주심을 맛볼 수 있게 하라고 하십니다. 
  
추석은 즐거운 잔치가 있어서 어른과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운 날입니다.  그러나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더 외로울 것입니다.  물질이 없는 사람들은 더 초라할 것입니다.  멀리 떨어져 나온 사람들은 더 쓸쓸할 것입니다.  이런 이들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십여년전에 우리 교회는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는 도태준 선교사님과 함께 매년 명절마다 외국인 근로자들 운동회를 섬겼습니다. 참 귀한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선교사님도 떠나가시고 전문적으로 외국인 사역을 하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우리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금년에 우리 교회당에서 필리핀 근로자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에 와서 많이 외로운 필리핀 사람들을 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식도 나누어주고 같이 볼링이나 탁구를 하면서 놀아주면 참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추석같은 명절이 여인들에게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음식준비하고  치우고 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많은데 모두 여인들의 몫이라서 그렇습니다.  모두가 즐거워야지 한쪽에서는 일만 실컷하고 몸살나고 한다면 그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서로 짐을 나누어짐으로 온 가족이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금만 배려하면 함께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절이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서 싸움만 대판 벌이고 굳은 표정으로 흩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종교가 달라서 다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즐거운 명절에 아름답지 못한 모습입니다.  주님도 모든 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다투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하여야 합니다.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신앙을 논쟁거리로 삼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논쟁은 피하여야 합니다.  

만약 교회를 비난하는 공격이 쏟아져도 여유를 가지고 웃으면서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며 가볍게 넘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논쟁은 백해 무익입니다.  오히려 전도의 문을 막아버립니다.  그러나 기회를 타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전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논쟁이 아닌 복음을 제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여 도전하십시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주님의 명령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님과 함께 거하심으로 가는 곳마다 천국의 즐거움이 확산되고 금년 추석에 여러분의 가정에 내리는 즐거움이 여러분을 통하여 넘쳐 나기를 축원합니다.

   
3. 추석은 더 큰 복을 소망하며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15)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슴에 청종하여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우리와 이 땅에 복을 내리소서.'    내가 당연히 해야 할일은 하지 않고 하나님께 복을 간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소홀히 하면서 항상 나의 요구만을 앞세운다면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내가 마땅히 할 일을 감당하고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고난 후에 좋은 복을 간구하는 것이 합당한 기도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감사를 표현하며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복을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더불어 즐거워하고 난 후에 은총을 바라는 것이 하나님앞에 당연한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나누고 베푼 후에 은혜를 바라는 것이 주님앞에 떳떳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과거와 현재에 주신 복을 인하여 기뻐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내려 주실 복을 소망하며 기뻐하는 것을 주님은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것은 믿음과도 직결됩니다.  복주시는 하나님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복을 주실 것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리고 그 복을 소망함으로 주님께 자신을 더 맞추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주시는 분이십니다.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복 주실 것을 기대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를 보이기를 요구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제 저에게 그리고 저의 가정과 사업체에 복을 내려 주소서.' 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연경씨가 쓴 [세상에서 가장 멋진 프로포즈]라는 꽁트집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기를 출산하는 날이 가까와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묻습니다. "당신이 아기를 낳으면 무슨 선물을 해 주면 좋을까?"  아내는 아기를 낳는 순간 장미꽃을 꺽어다 달라고 했습니다.  
  
어느날 잠을 자는데 갑자기 아내가 해산을 하려고 합니다. 급히 산부인과로 달려가서 새벽 두 세 시경에 아기를 낳습니다. 그 순간 남편은 아내와의 약속이 생각나서 장미꽃을 가지러 갑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문을 연 꽃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들이 세들어 있는 동네 어떤 집 담밖으로 장미꽃이 나와 있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밤에 가시에 찔려 가며 장미를 꺽었습니다. 그 장미꽃을 들고 가며 남편은 찡한 감동을 느낍니다.  '아 아내가 나를 사랑하는구나!  만약 아내가 아이를 낳는 날 코트를 사달라거나 보석반지를 사달라고 했으면 내 형편에 도저히 할 수 없었을텐데,  새벽이든 밤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서 꺽기만 하면 되는 것을 요구하다니 아내는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정말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추석을 맞아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순종함으로 기쁨이 더 풍성해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렇게 좋은 추석 명절에  주님께서 주신 복을 돌아보며 감사함으로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즐거워함으로 더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후에도 더 좋은 것으로 복주실 하나님을 기대함으로 더 행복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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