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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0’과 같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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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같은 지도자 

울산지법의 한 판사가 폭력사건으로 소송이 붙은 기독교인들에게 
정식재판을 하지 않고 성경구절을 읽게 한 뒤 스스로 감화를 받아 원고, 
피고들의 화해를 유도하고 소송을 취하하도록 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2008년 4월, 울산 울주군의 한 교회 교인들이 
담임목사 초빙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폭행을 하게 됐고, 
형사소송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자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쌍방폭행으로 치료비를 청구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기독교인이었던 김은구 판사는 이 사건의 재판을 맡아 고심하던 끝에 
재판기록과 함께 성경책을 들고 법정에 들어섰다. 
원고와 피고는 물론 같은 교회 교인들이 편을 갈라 재판결과를 보기위해 법정에 앉아 있었다. 

재판이 시작되자 김 판사는 원고에게 성경가운데 고린도전서 6장의 내용을 소리 내어 읽도록 했다.
“형제가 형제로 더불어 송사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그는 너희 형제로다.” 

성경의 내용은 교인들끼리 송사를 일삼는 고린도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로, 
서로 형제라고 부르는 교인들끼리 세상법정에 송사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상황과 너무나도 일치하는 이 성경구절은 
원고 · 피고는 물론 법정에 앉아있던 모든 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법정다툼이 성경의 교리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교인으로서도 
부끄러운 행위였음을 깨닫고 결국 쌍방이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 

법전과 법조항에 의거한 법리적 판단보다 기독교인들의 법전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해 종교적 양심에 호소하여 갈등을 원만히 해결한 
판사의 현대판 솔로몬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법, 교회법 운운하며 세상법정에 고개를 조아리며 
판사의 호통과 판단에 무기력한 우리 감리회 영적지도자들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

어디서 찾아야 할까?        
아라비아 숫자는 모두 10자 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숫자는 ‘0’이 아닌가 싶다. 
‘0’은 모든 숫자 뒤에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여 주면서도 
그 자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들의 모습에서 ‘0’과 같은 속성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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