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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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님의 시이지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 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내 은밀한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함께 있어도 그리울 수밖에 없는 이 절대 공간의 거리
어차피 우리는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 볼 수 밖에 없지만
이 공간이야말로 우리 모두 함께 성숙할 수 있는 절대 공간의
자리가 아니겠읍니까?
아무리 가까운 부부라도, 자식간이라도 이 절대 공간은 어쩔 수가 없읍니다.
이 공간은 당신의 꿈이 자라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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