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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나이 아직은 마흔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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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리 만치 나른하고 평화로운 오후.
햇볕이 어느새 여름을 연상케하죠?
봄인가 싶더니.....
더럭 겁부터 나게하는 약간은 짜증이 날만큼 조금은 더운 늘어지는 오후입니다.
폭염에 시달렸던 기억때문이겠죠.

이 나른한 늘어지는 한가한 시간에
상상의 나래를 펴볼랍니다.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의 나이에서
십년의 세월이 가버립니다.

쉰셋의 나이...
주름도 지금보다 훨씬 더 깊어질께고
피부도 더 늘어져있을테고..
그리고 아이들은 두놈이 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기자리 찾기에 급급해 있겠죠.
그때가 되면 지금의 노동에서 조금이나마 놓여나 있을테고..
에미의 품을 떠날 날개짓에 여념이 없을,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무관심이 조금씩 서글픔으로 느껴질 그런시기가 아닐까.
혹시나 아이들을 떠나보내기 위한 경제가 더욱 힘이들지도 혹 모르겠네요.
지금 보다 더 힘이 없어질테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퇴행성 관절로 인해 고통은 과중 될것이며,어금니에선 하나씩 소식이오고 실 바늘 꿰기에도 버거워진 노안으로
바느질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것이며
이제는 퇴색의 빛이 역력한 빛바랜 가구들과 살림살이...
아이들 키울땐 큰맘먹고 장만한 2층 침대도 그때가 되면 이미 퇴물이 되어 누구에게나 물려줄수나 있을런지......

현실로 돌아와 지금의 이자리.....
잠시 고된 노동도, 먹구살기에 급급한 경제도 잠시 저려오는 관절들의 고통소리도,조금씩 더 쳐져가는 엉덩이도  눈가의 잔주름마져도 아~~~~~!!
감사해야할 조건들이 되어버립니다.
십년이나 이득을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나른한 오후에 오히려 달콤한 짜증이 되지는 않았는지...... ^ ^*
아~!내가 아직은 사십대 초반이었지~!
그래 아직은 뭐라도 할수 있는 나이.
나의 관심과 보살핌을 기다리는 나의 까만  눈동자를 가진 사랑스런 아이들.
얼마나 감사한지.
나만 사랑해주고 아직은 팔뚝에 불끈
솟은 근육을 가진 내 사랑하는 서방님!!
감사! 또 감사!!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며 사는가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을 많이도 좌지우지 할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쉰 셋이 아닌것에 감사하고
그리고 아직은 환갑이 먼~~나라의, 다른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지간한 문제들은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 않을까요?! ^ ^
햇빛이 제법 따가울 만치 강렬한 오후에 신선한 상상속에 한번 빠져봄직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실로 돌아올수 있는 감격스런 상상.....
내 나이 아직은 마흔 셋.....!!!

*어느 나른한 봄날에 같은 또래들이 들르는 방에 들어가서 지어본 습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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