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첨부 1


          

"1992년 8월 4일 오후,
제4회 전교인 수련회장에서 소년부 어린이였던 정민홍군이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일종의 안전사고 였다.

전혀 사고가 날 장소가 아닌 연수실 내에서의 事故死(사고사) 였기에 충격은 더했다.
황급히 달려간 병원 응급실에서 이미 절명했다는 의사의 사망 확인이 내려졌을때,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수련회를 총 지휘한 나의 실책이요, 책임일 수 밖에 없었다.
전교인들이 참여한 수련회장에서의 사고인만큼 교회가 큰 시험에 빠질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교인들은 그 일로 인하여 다섯 번을 놀라야 했다.  뜻하지 않았던 민홍이의 죽음, 그것도 수련회장에서의 죽음으로 인하여 놀란 것이 첫 번째였고, 사고 이후 민홍이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의 의연한 모습으로 인하여 놀란 것이 두 번째였다.  그리고 교회 예배당에서 드려진 민홍이의 장례예배 시, 민홍이의 아버지인 정성기 집사님의 인사말로 인하여 세 번째 놀라야만 했다.

정 집사님은 교인들 앞에 서서 다섯 가지를 감사드리는 것이었다.
첫째 주님께서 민홍이를 모태에서부터 믿게 하시고, 어릴 때 유아세례 받게 해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둘째 이 세상의 죄악과 탐욕에 오염되기 전, 순결한 영혼의 상태로 아들을 하나님나라로 불러 주셨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셋째 교통사고나 세상의 궂은 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말씀을 배우던 수련회장에서 불러 주셨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넷째로 그동안 민홍이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당장은 공허하게 보이겠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험밖에는 주지 않는다 하셨으매, 그 빈 자리를 하나님의 은총으로 반드시 채워 주실 것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고 이후 교인들이 보여준 사랑에 대하여 교인들에게 감사했다.  교인들은 모두 깊은 깨달음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 다음 주일 교인들은 정 집사님 가족이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해서 강단에 꽃을 바치고, 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는 전교인이 먹을 분량의 떡을 준비한 것을 보고 네 번째로 놀랐다.
  그리고 그 사고로 인하여 교회가 시험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은혜 속에서 더욱 굳게 세워짐으로 인해 놀란 것이 마지막 다섯 번째였다.  

슬픔을 초월한 정 집사님 가족들의 성숙한 신앙적 모습이 모든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신앙의 궁극적 목표가 하나님의 나라이어야 함을 깊이 깨닫게 해 주었던 것이다.  (중략...)

3개월 동안 설교 시간과 민홍이의 무덤을 찾는 일 외에는 두문불출하면서 나는 나의 부덕함을 하나님 앞에서 속죄하였다.  그러나 하찮은 인간에 불과한 나의 근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직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교회도 가정도 회복될 수 있을 따름이었다.  이 사고는 오히려 주님의 교회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켜 주었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는 정 집사님 부부에게 딸 한 명과 아들 한 명을 선물로 주셨다.  애진이와 세홍이 - 모두 두 눈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들이다.  그 모든 것이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회복의 목회, 이 재철 지음, 홍성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