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없습니다..

첨부 1


          
            
별당아씨 글방 들어갔다가 몇자 적습니다.

저희 박사님(저희 교회 목사님 별칭입니다.)께선 후각이 없으십니다.
그래도 무엇이든지 참으로 맛있게 드셨기 때문에(간간이 참 맛있다 소리까지 하시면서요.)별 문제가 없는줄 알았습니다.
그 후에 제가 사고가 나서 후각을 잃게 되었을 때는 왠일인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장애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는 참으로 의연할 수 있었는데 냄새 없이 살아야 한다는 소리에는 왜 눈물이 났는지..
아마도 흙 냄새를 다시는 맡을 수 없고, 박사님에게서 나는 그 은은한 녹차향도 다시는 맡을 수 없고, 풋풋한 풀냄새도 다시는 맡을 수 없다는 생각때문이 아니었을지... 게다가..
친구도 와서 그럽니다. 냄새를 못 맡게 코를 막고 눈을 가리고 양파를 사과라고 하고 주면 맛있게 잘 먹는다더라고..
의사 선생님한테서 설명을 듣고 나와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박사님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저 냄새 없이 평생 살아야 한대요. 왜 눈물이 맺히죠?"
박사님께서 제게 주신 답변은 이랬습니다.
"이제부터는 주님의 향기로 살게 하시려고 그러시나보다.. 속 끓이지 말고 평안하렴."
주님의 향기로 살게 하시려나 보다... 좋죠?
그리고 그 후에 좀 더 발전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아~~어쩌면 남들이 섬기지 못하는 사람들(예를 들면 악취가 심하게 나는 환자라거나, 치매환자들..)을 섬길 수 있겠구나..라거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토사물이라거나 변을 치우는 일들..)을 할 수도 있겠구나..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제 생각에 동의하시며 같은 경험담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심하게 악취가 나는 분을 돌봐드릴 수 있었다고.. 후각이 없는 것도 은혜가 될 것이라고..
그 생각들 다음에야 비로소 웃으면서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와중에도 웃을 수 있는 저를 대단한 사람처럼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음식맛에 대해서는 박사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음식맛을 못느낀다고?
안그래. 난 다 알겄든데.. 걱정하지 마..."라고요.
지금 저는다 느낍니다. 짠지,매운지,단지,쓴지,...
딱 두 가지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있습니다.. (저는 절대로 사절하고 싶은데.. 이 냄새를 남겨주신 이유가 있을 것인디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밥 사드릴께요.)담배냄새, 술냄새..
사실 냄새 못맡게 되었다고 했을 때 은근히 이제 담배냄새 안맡아도 되겠구나.. 했는데 아니더군요. 담배냄새, 술냄새는 제 코도 뚫습니다. 박사님도 그래요..
오히려 다른 냄새는 없는데 담배냄새, 술냄새가 나면 더 힘듭니다..
이것도 은혜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인디.. 알려주세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