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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하는 나의 아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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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빠께~

아빠~ 아무리 불러봐도~ 질리지 않고, 항상 따뜻한 유일한 나만의 단어~ 아빠~입니다~ 아빠~

아빠~ 오늘 문득 퇴근길의 버스속에서, 마주보는 차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오늘 죽는다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일이 뭘까...하고 말입니다. 그 답이 뭔지 아세요? 그건, 다른 어떠한 의심도 없이, <당신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글쓰기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또한 그 글쓰기의 재능과, 즐거움을 저에게 허락하신 분이 당신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전 이제껏 수많은 글들을 써왔지만, 한번도...단 한번도...당신께 직접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써본 적이 없었어요. 아빠...오늘에서야~ 당신께, <당신께만>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아버지...그동안 저 때문에 삐지지 않으셨어요? 서운하시지 않으셨어요? 제가 한번도 아빠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쓰지 않아서 말이예요~ 아빠, 마음만은 꼭 쓰고 싶었더랬어요 헤헤~ 제 맘 아시죠?

아빠~ 감 사 해 요 ~
아빠~ 사 랑 해 요~
아빠~ 아빠를 엄청 좋 아 해 요~
아빠~ 아빠를 제일루 좋 아 해 요~

아빠...지금도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심을...임재하심을 느낍니다. 언제나,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와 항상 함께 하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얼마나 행복한지요...아마, 천사들도, 이런 저를 흠모하고, 부러워하겠지요? 아빠, 아빠~ 저같은 죄인을 왜 그리, 왜 그토록 사랑하세요??? 이 질문을 당신이 가장 싫어하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전 또다시 이 질문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당신은 또다시...이렇게 대답하시겠지요~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고, 또한 부활했기 때문이란다~ 내가 아무리 너를 사랑한다 하여도, 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너를 위하여 대신 죽지아니하였다면...난 널 사랑할수 없단다...>

항상 나에게~ 진리로, 지혜로 말씀해주시는 아버지...당신이 절 사랑하시는 이유가... 내가 잘나서라던가, 내가 착해서라던가, 내가 헌금을 많이 해서라던가, 내가 교회봉사를 해서라던가...이런 이유가 아닌,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공로를 돌리시는 아버지...그런 아버지 앞에서, 전 한없이, 부끄럽고, 작아집니다. 아빠의 그 넓고 풍부한 품속으로 쏘옥~하니 들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당신은 그 특유의 인자하심으로 한번 웃으시고는, 저를 쏘옥~ 밖으로 다시 끄집어내시지요 히히히~

아빠~ 그때 기억나세요? 제가 아버지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험했던 날요... 그때가 약간은 후덥지근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바람이 솔솔 불던 1990년 6월달이었지요~ 난생 처음 교회라는 곳으로 들어와 보았죠.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텅빈 예배당으로~ 제가 처음으로 발을 들여다놓았을 때... 전... 당신이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현주야~ 현주야~ 현주야~ 3번이었지요^^ 당신의 그 감미로우면서도, 신비로운 목소리는... 저와 예배당을 하나로 묶어주면서, 저에게 이루말할 수 없는 평안으로 다가와, 외롭고, 지쳐있던 저의 영혼과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었지요. 아빠...저항할 수 없었어요...당신의 은혜가 그 당시 너무나 커서...이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그 은혜에 저를 맡겼습니다. 제가 한참을 빈 예배당에서 주님의 임재속에서 잠을 자고 난 후, 눈을 떴을 때, 할머니 집사님께서, 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셨지요~ 그리고, 그 분이 저를 교회 예배로 인도해주셨지요~ 당신은 당시 외롭고 희망이 없던 사춘기의 저에게, 평생 저에게 평안을 허락해주는 말씀을 허락해주셨지요~

   그는 목자같이 양 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사40:11)

아빠~ 이 말씀은 그때부터, 지금까지...절 지켜주고 있어요. 변치않는 당신의 말씀의 위력을...전 이 말씀을 통해서, 느끼고 실감했어요. 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두눈을 꼬옥~ 감고, 이 말씀을 그림으로 그려보아요~ 인자하신 하나님의 품속에, 제가 안겨있어요. 저는 폴짝폴짝~ 아빠의 품속에서 마냥, 아무런 근심없이 뛰어 놀고 있습니다. 그런 내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아빠는 저를 품에 힘차게~ 꼬옥~ 안으시고는, 아빠의 턱으로 제 얼굴을 마구 부비시지요~ 그럼, 저는 아빠의 턱 때문에 간지러워서, 깔깔~ 거리고 마냥 웃고 있습니다~ 아~ 아빠~ 생각만 해도 행복해요~

아빠~ 어느덧 제 나이가 30살이 되어가요~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한 적도 많았지요. 아빠~ 근데...이건 제 변명이 아니구요...어떤 일들은...지금도...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나의 욕심때문이었을까...아님, 아빠가 허락하신 일일까...아무리...또 아무리 생각해보아도...해답이 나오지 않는 일들이 있어요. 아빠~ 제 마음 아시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렇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 일들은, 아빠께 맡기기로 했어요. 아빠~ 맡아주실거죠? 다음에, 담에~, 한참 담에~ 아빠가 <그래~ 이제 현주가 이 일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하실, 그 때가 되면, 이야기해주세요~ 아빠~ 약속^^ 그럼, 저 이제 그 일들에 대해서 잊을께요^^

아빠~ 혹시, 제가 아빠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그 일에 대해서 제가 모르고 있는 일이 있지 않나요? 있다면, 알려주세요~ 꼭요~ 전 아빠의 기쁨이 되는 딸이 되고 싶어요~ 전 저의 아픔에만 민감하지, 하나님의 아픔에는 민감치 못한 것 같아요. 독생자를 잃은 아빠의 마음을...한번도 제가 위로해드린 적이 없었지요... 아빠~ 사실 뭐라고 위로해 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빠~ 그냥 안아드리면 안될까요~ 저의 좁고 좁은 품으로 원대한 아빠를 다 안아드릴수 없지만, 제가 있는 힘껏 안아드릴께요~

아빠~ 제가 가족들로부터 받은 상처에만 연연해서, 저만 바라보았던 이 이기적인 마음을...주님의 사랑으로 넓혀주셔서 감사해요. 주위에 저의 이기적이고, 연약한 마음으로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을 바라보며, 막 화내고 싶지만, 죄인중에 죄인인 저를 용납해주시고, 양녀 삼아주신 아빠의 사랑을 떠올리며, 아빠의 그 사랑으로 그들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아빠~ 저 이쁘죠? ㅋㅋㅋ

아빠~ 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말 저항할 수 없는 당신의 은혜를 너무나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때로는 그 은혜가 너무 커서, 마냥 아이처럼 울기도 했고, 때로는 이 은혜를 누가 훔쳐 갈까봐, 저 혼자 숨겨두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이해할 것 같아요. 제가 당신께 많은 은혜를 받은 만큼, 그 은혜를 나누어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러면, 또 그 은혜가 배가 된다는 사실을요~ 아빠~ 이젠 이 은혜를 나누며 살께요^^ 아빠~ 어떻게 지혜롭게 이 은혜를 나누어야할지, 가르쳐 주실거죠~ 제가 지혜가 부족할 때마다 구하면 주실거지요^^ 그러한 믿음으로 살께요^^

아빠~ 이제서야 저도 한 남자의 아내가,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아요~ 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철이 늦게 드는 편인가봐요^^ 아빠~ 진심으로 저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발견해낼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주세요~ 그리고, 혹, 제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섣불리 배우자를 선택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아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잠시잠깐의 나그네 인생이지만, 이 나그네 인생이 행복했었노라고...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넘겨주겠노라고...말할 수 있는 그런 자녀들을 두고 싶습니다. 또한...주름살이 늘어가도, 허리가 구부러져도, 이가 빠져가도, 머리에 흰 서리가 차곡차곡 쌓여가도, 언어가 어눌해져서 말을 많이 할 수 없어도... 그만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변함없이 함께 아빠를 경배하며 사랑할 수 있는... 죽어서까지도 한무덤에 합장되고 싶은... 그런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아빠~ ㅋㅋㅋ 또 아빠한테, 부탁만 하고 있네요~ ㅋㅋㅋ 전 항상 왜 이러지요?

아빠~ 마지막으로...이 글을 읽는 사람들께, 당신이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시詩로 나누어드리고 싶어요^^ 아빠~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저도 아빠 흉내좀 내볼께요~ ㅋㅋㅋ 이 시詩를 읽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임할지어다~(아빠~ 저 잘했죠? 이쁘죠? 귀엽죵?)

                              푸짐한 사랑
                                        오 인숙

                              당신 앞에서
                              나는 하는 것이
                              뒤퉁스런 뒤틈바리

                              언제나 허둥대기만 하는
                              똑똑치 못한 늦동이

                              그러면서도 늘 떼를 쓰는
                              떼쟁이

                              그래도
                              조르는 것 푹 퍼 안기며
                              박꽃같이 환한 웃음을 웃는
                              풀 속 할머니 같은
                              당신의 푸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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