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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음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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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보다 장애인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의 인식이 훨씬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간혹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버젓이 대놓는 얌체족들도 있지만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이 있다는 것 만해도 커다란 발전입니다

직원 중에 장애인을 고용하면 2%의 인원까지는 정부에서 급료 및 세제 혜택을 주어 장애인들의 취업이 쉬워졌으며 차를 살 때와 타고 다닐 때도 세금을 면제해주어 웬만한 장애인들은 대중교통의 불편함 때문에서라도 승용차를 타고 다닙니다

10년, 20년 전에는 장애인들의 희망이고 꿈이었던 일들이 하나 둘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복지와 선교의 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장애인들이 대학을 가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취업하기도 힘들었고 장애인이기에 어렵게 잡은 직장에서 쫒겨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지난 봄에는 충북 제천에서 장애를 이유로 유능한 의사가 보건소장에 임명되지 못했습니다

서울 어느 대학에서는 장애를 이유로 연구실적과 관계없이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되었습니다

정부의 생계보조금만으로는 살수 없어 노점상을 하던 한 여성장애인이 끝내 죽음을 선택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것이 외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잘 갖추어 졌음에도 왜 아직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한 가지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고 구제의 대상이지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격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편견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과 헌법재판소장과 군산시장의 막중한 업무도 모두 장애를 입은 분들이 수행하였는데 보건소장은 장애인이기에 안 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말도 못하여 컴퓨터 음성 합성으로 말하며 연구도 하고 교수직도 수행하는데 신장장애가 있으므로 교수를 할 수 없다고 하다니요

정부의 화려한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한 지체 장애인은 제도의 모순 앞에서 절망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회에, 아니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마음의 턱을 없애지 않고는 이런 일들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며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마음의 턱을 없애는 일은 바로 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의 계단을 없애고 경사로를 만들고 장애인을 위한 여러 행사와 자상한 배려도 중요합니다

선교단체와 교회를 지원하는 일도 소중합니다 그보다 더 시급하고 꼭 필요한 것은 장애인도 하나님의 축복의 자녀이며 은총을 입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우리 마음속의 턱을 없애고 나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
                                                                   (마태복음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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