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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영혼의 눈에 백태가 벗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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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눈에 백태가 벗겨지고    <정선주 >

내 영혼의 눈에
희뿌연 백태가 벗겨집니다.
내가 가는 곳
나를 둘러싼 세상이
당신의 진리임을 깨닫고
당신의 그 오묘하신 실체를 깨닫습니다.

내가 딛고 서 있는
땅 위의 잡풀들 마저
그의 생명력과 생김새가 신기하고
군부대 울타리로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도
당신 오시는 길을 열어 보이 듯
몹시 황홀하게 해 주며
새벽 달빛을 받아 내려오는 하루가
어찌 이리도 가슴 벅찬지요.
내 코끝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광활한 우주 안,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말씀을 먹고 살 수 있음과
당신을 찬양할 수 있는 영을
허락하여 주신 은혜로
오늘도 나는 이 땅을 딛고 섰고
하늘을 이고 있으며,
이것은 당신께서 살아 있음의 증거임을 깨닫습니다.


2002년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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