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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웃을 수 있는 이유^^

첨부 1


          
양귀자씨의 책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넘 넘 못생긴 남자가 있었다.
그는 외모와는 다르게 너무 착하기만 했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그의 인상을 가지고 걸고 넘어졌드랬다. 그래서 그는 직업을 잘 선택할 수도 없었고, 나쁜 일이 생기면 금새 그는 의심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던 그에게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인이 생겼었다.
그러나, 삶이 그를 너무나 곤고하게 한 나머지 그는 편지 한장을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그의 애인이였던 그 여자는 그를 찾기 위해, '양귀자씨의 제안대로' 한 가지 방법을 썼다.

그것은 신문에 그의 얼굴을 내어서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00씨 돌아와요.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기대에 차서 그 다음날 신문을 본 양귀자씨는 까무라칠 뻔 했다.

그의 얼굴 밑에는
"현상수배...전과 x범"이라고 쓰여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이 어찌된 일일까?
그러나 그 옆의 사진을 보고 그녀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 여자의 애인의 광고(?)옆에는...
넘 잘생긴 남자의 광고가 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00씨 돌아와요.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

광고를 편집하는 사람이 '외모(?)'로써, 현상수배범과 그녀의 애인을 판단...
'거꾸로' 내보었던 것이었다.

          

이 글을 읽고 그 남자와 비슷한 아픔을(?) 함께하는 외모를 가진 나로서는 참 어이없었다.
사실...내가 외모를 초월하고 살지 않았다면...정말 만족함없는 인생이요...비관적 인생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린 날부터 주의 은혜로(?)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나의 외모로 말할 것 같으면...별명이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중2때는 '바람돌이'...
음~ 사실...바람돌이가 유행했던 시기여서 반친구덜이 붙여준 별명이지만,
솔직히 맘에 들덜 않는다. 바람돌이의 특징이 무엇인가?
'뭉쳐놓은 털뭉터기'같은 것이 그의 특징이 아니었던가? ㅜ.ㅜ

그 이외에는 코난의 '포비'...
내가 포비처럼 머리 묶는 시늉을 하면 까무러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박수까지 치면서 말한다."맞아.맞아."

글고...정말 생각하기 별로 좋지 않은 별명도 있다.
'몬.난.이 인형.'
2학년 후반부터 3학년분덜은 알것이다.
3명의 못생긴 녀석덜이, 한넘은 울고 있고, 한 넘은 히죽히죽 웃고 있고, 나머지 한 녀석은 어떤 모습이더라??
이 별명을 '어릴 때' 들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되련만...
이 별명을 들은 시기는 바로...'대학때'였다. 그것도 '형제'에게...ㅜ.ㅜ

몇달전, 내가 불끈불끈하여서리...지금 사무실 동료에게 그 말을 했었다.
"글쎄요. 저보고요. 몬난이 인형같다자나요. 씩씩!~'

그러자, 그분...
"어머, 그러고보니 닮았네~"
내가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게 말하는 그분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기 때문이었다
아부지~ 어찌하여 저를 일케 맹그셨습니까~ㅜ.ㅜ

그러나, 나는 나의 외모에 언제나 감사를 드렸다.
23살이후로 나는 주로 밤생활(?)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늦게 시작한 공부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나의 귀가시간은 밤 11시는 기본이었고, 학교를 옮겨 다시 공부를 했을 때는 다음날 1시에 귀가를 하는 일도 잦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외모가 무기'라는 말을 실감하곤 했다.
몬난이 인형같은 얼골에 넉넉한 모습(?)에, 아무도 내게 접근해 오덜 몬혔기 때문이었다. 사실 넉넉함에 대해 말할때...누구는 직장에 다니면 살이 빠진다고 하지만, 예외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온몸'으로 증명한 케이스이다.

그러나, 내가 외모로 인해 본 손해는 별로 없다.
글쎄...외모때문에 사랑받지 못한 것도 없고, 그 때문에 비관해 본 일도 없으며, 그로 인해 나를 사랑하지 못한 일도 없다.
나는 나이고, 고유한 나라는 사실...사랑하는 주께서 '정성껏 맹그신'것을 내 어찌 불평할 수 있으리요.

그런데, 지난주...반곱슬의 머리를 스트레이트로 잠재우면서...나는 거울을 보고 '히유~' 한숨을 쉬었다. 분명...머리는 잘 나왔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잠재워지자, 둥근 얼굴이 더욱 부각(?)되어 똥글똥글 '쟁반'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그래도...감사한다.  

그리고, 나는 씨익 웃을 수 있다.
왜냐면 나는 주님께 이렇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부지... 저 아부지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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