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나는..

          
나는 늑대이다..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날카로운 이빨과 날렵한 체구, 매서운 눈빛과 맑지만 음산한 울음..
난 이 세상의 또 하나의 지배자이다.. 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난 언제나 내가 취하고 싶은 먹이를 놓치지 않으며
내 한 몸 누일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와 부양할 가족을 가지고 있다.

나의 인생의 모든 관심사는 지금 이 순간의 쾌락에 몰두하는 것이다.
넘치는 먹이와 노곤하게 땅을 적시는 태양 빛,
나의 종족의 번성..




나는 늑대이다, 가끔 양이 될 뿐 나는 늑대이다.
내 안에 깃들어 있는 늑대의 숨통이 끊어지지 않을 때까진..

하지만 그는 내게, 늑대여도 좋다고 한다.
그를 위협할 수도 있을 나의 본성까지도, 그는 받아들이겠다 한다.

그리고 이런 나를 사랑한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