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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리는 믿습니다(성탄밤 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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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기도시(낭송용)
              
          <우리는 믿습니다>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하늘의 침묵만으로는 견딜 수 없어
땅 위의 말씀으로 살아오신 구세주 예수님
구유에 누우신 아기예수님

길고 오랜 기다림의 하늘에는
이제 밝은 별이 돋아납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의 골짜기에는
이제 맑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당신의 탄생으로
세상이 놀라워하고
당신의 탄생으로
사람들은 즐거워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당신이기에
우리가 인간임을 다시 한 번
설레이며 기뻐합니다
당신이 오신 세상이기에
때로는 힘겨워도 살아야 할
삶의 이유를 축복으로 바꿉니다

죽음과 절망과 불안
어둠과 혼돈과 두려움이
생명과 희망의 약속으로 바뀌는
이 아름다운 기적의 밤

우리는 믿습니다
길이신 당신을 한결같이 따르면
마침내 우리도 진리에 도달하는
하나의 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빛이신 당신을 날마다 우러르면
마침내 우리도 어둠을 밝히는
한 점 빛으로 타오를 수 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샘이신 당신 곁에 겸손히 머무르면
마침내 우리도
목마른 이들을 축여주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문이신 당신께 언제나
단순한 신뢰로 마음을 열면
마침내 우리도
이웃을 위한 사랑의 문으로
활짝 열릴 수 있음을.

당신이 오신 기쁨으로
이렇게 빛나는 세상
당신이 오신 기쁨으로
이렇게 행복한 사람들

당신이 사랑하는
세상과 사람들을
오늘은 다시 당신께
첫 예물로 봉헌합니다

가난하지만 뜨거운
우리 마음 안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십시오
초라하지만 평화로운
우리 마음 안에서
온 세상을 끌어안는
지혜의 하느님으로 더욱 빛나십시오

우리와 함께 울고,웃고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려고
빈 손 빈 마음의 가난함으로
구세주아기께서 오셨습니다

첫눈같은 순결함으로 말을 배우는 아기처럼
우리도 다시 사랑을 배우렵니다
우리의 오만으로 뻣뻣해진 등에
겸손한 아기예수를 업고
이 세상 끝까지 뛰어가렵니다

오,멈출 수 없는 노래여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사랑에
오직 출렁일 수 밖에 없는 신비의 바다여
어서 오십시오,임마누엘
이제와 영원히 찬미 받으십시오.아멘.

2002.12.24 밤 광안리 본원 성당 구유예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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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다른 곳엔 지금 눈이 온다지요?
12/24밤 구유예절에서 낭송한 기도시를
여러분과 나누고싶어 여기에 두고갈게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시라구요.
아기예수님이 낳아주신 평화를 전하면서-
샬롬!성탄 축하드립니다.
최용덕님과 그외 이곳 모든 가족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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