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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것!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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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동감입니다.

며칠 전, 방학 중인 우리 아이들과 남도답사일번지라는 강진에 갔었습니다.
영랑생가(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 들러 그동안 훼손된 곳은 없나(?)
빙 한바퀴 둘러보고, 고려청자도요지를 답사했습니다.

전시관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고려청자기를 만드는 과정에 대하여 배우고,
청자기 파편을 이리 저리 살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 조각 하나 하나에 많은 정성이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전시관 뒤쪽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지던 청자기를 똑같이 재현하고 있는
도공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고려시대의 상감기법에 따라 청자기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도공들에게 이런 것, 저런 것도 묻고, 신기해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빠 나도 저거 만들고 싶어!”하고 졸라댔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도자기를 만드는 실습실도 있었지만,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 돌아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도자기 축제가 열리곤 하는데
이를 위해 그곳에는 넓은 잔디밭 광장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그 잔디밭 주위에는 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있는 도예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놀러온 줄을 알고 진도에 계시는 전도사님가족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려고 진도개 강아지를 가지고 오셨고,
광주에서 그곳에 일이 있어서 오신 집사님 부부가 오셨습니다.
우리는 해가 어둑해질 때까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남자집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런 도자기를 어디에 씁니까?”
“예술품이라고 집안에 두고 장식하겠지요. 뭐!”
“저런 거 비싸겠지요?”
“글쎄요! 비싸겠지요.”
“그런데 저거 누가 제게 주면 여간 곤란하겠는데요!”
“왜요?”
“저는 필요 없으니까요! 괜히 깨질까봐 마음 졸이고 아주 불편하겠어요!”
“하하하하하 그것! 동감입니다. 집사님!”
“저는요! 남들 다이아반지 몇 캐럿이니 뭐니 하는 거. 제게는 돌맹이하고 똑같아요.
그리고 메이커 양복이니 신발이니 하는 거요? 저는 그걸 모르니까 싸구려 남대문 패션하고 똑같아요!”
“맞아요. 맞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족, 전도사님, 집사님 가족 모두, 異口同聲(이구동성), 拍掌大笑(박장대소)였습니다.

굳이 소유하려 하지 않아도,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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