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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맥 할머니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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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미편(麥美鞭) 할머니는 1930-40년대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중국인 선교사의 딸이었습니다.  그녀가 10대 소녀일 때 아버지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비적들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밤에 얼굴에 까만 숯을 발라주고 무조건 먼 곳으로 도망가라고 했습니다.  
    낮에는 숨고 밤에는 도망가기를 10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쳐 쓰러져 도움을 청한 곳은 아버지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된 어느 성도의 집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과 결혼을 해서, 1950년대 말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신앙이 없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은 한번도 맥 할머니를 동등하게 대해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종처럼 취급을 당했고, 거의 매주 구타를 당했습니다.  어떤 때는 이렇게 맞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녀는 두 아들과 두 딸을 낳게 되었고, 자녀들이라는 희망을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좋은 교육을 받았고,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미국 전역에서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그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여전히 집에서 폭언을 일삼지만, 이제는 거의 누워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치매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맥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간호하면서, 필라델피아 여성 봉사 선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할머니는 작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몸이 아프고 시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큰 수술을 해야하고 만만치 않은 약값이 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아들들과 결혼한 두 미국인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의 ‘우는 소리’에 이제 지쳤다고 합니다.  두 사위는 장인 장모의 삶까지 책임 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맥할머니와 같은 식탁에 앉지조차 않습니다.  두 아들과 두 딸들은 그들의 배우자 앞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아들의 집을 방문한 할머니는 손님이 오자 지하실 차고 옆 추운 방에서 하루 저녁을 꼬박 보내야 했습니다.  
    아들의 집을 다녀온 후 할머니는 거의 매일 눈물로 지샙니다.  아버지를 잃었을 때보다,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보다,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보다, 그리고 사고를 당했을 때보다 더 힘들고 아프고 슬픈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희망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모든 노력과 삶이 부정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0년의 기도와 눈물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맥할머니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남편의 폭력 앞에서도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던 하나님이었습니다.“하나님, 왜 내 삶은 항상 이래야 합니까.....?  왜 내게는 이렇게 많은 시련만을 주십니까...?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고, 정말 나를 사랑하십니까?”
    하나님은 맥 할머니에게서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맥 할머니는 오늘도 맥 할아버지의 변을 치우며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 이후에 그 어떤 것이 다가와도 이 현실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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