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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하철사고로 딸을 잃은 어느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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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불행은 영적 채직질 지현이가 나를 다시 깨웠어요”…고명딸 잃은 김충국 목사  
[기타] 2003년 02월 26일 (수) 17:01

“이번 사건을 통해 소중한 걸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가한 채찍질로 알고 생명 구하는 일에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로 고명딸을 잃고도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대구 시민회관에서 실종자 유가족 대책위원으로 봉사하는 대구 신서교회 김충국 목사(43)는 이 땅에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그는 이번 참사에서 애지중지 키운 고명딸 지현양(16?중 2년)을 비명에 보낸 비통함을 애써 억눌러가며 다른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다.

4남1녀 중 둘째인 지현이는 사고 당일 중앙로역 근처 학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 매일 오빠와 함께 검정고시학원에 다니던 지현이는 이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선 오빠와 함께 가지 않고 늦게 출발했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이날 김목사도 지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탈 계획이었지만 새벽기도를 마치고 워낙 피곤한 탓에 강대상 뒤에서 쓰러져 잠이 드는 바람에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 김목사는 그날 지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탔었더라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딸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애통해 했다.

이날 지현이가 챙겨갔던 도시락 2개는 그로부터 1주일 후인 지난 25일 사고 현장의 잔해물을 수거해 옮겨놓은 지하철 안심기지창에서 발견돼 김목사의 가슴은 한번 더 찢어졌다.

지현이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어서 금지옥엽처럼 키웠지만 여느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근검 절약이 몸에 밴 그야말로 ‘목사의 딸’다웠다.

“용돈도 제대로 한번 못 줬습니다. 우리 딸을 왜 그리도 일찍 천국으로 데려가셨는지….아마도 그곳에는 어린 생명을 내팽개치는 어른들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김목사는 새로운 정부에서는 이번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두손 모아 빌며 무엇보다도 지나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정부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김목사는 1993년 경북 경산의 한 조립식 창고건물에서 처음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했고 1996년 다시 문경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결국 세번째로 지금의 교회를 개척하던 중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또 부닥쳤다. 김목사는 현재 성도수가 10명도 채 안되는 교회에서 신앙과 양심을 지켜가면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현이가 떠나면서 아버지를 영적으로 다시 일깨워 주었어요”

김목사는 “이번 대구의 불행은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는 징계이며 자신에겐 채찍질”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회봉사단의 일원인 김목사는 사고대책본부에서 매일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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