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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호등이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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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서 50m거리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교회의 헌금을 은행에 입금시키기 위하여
사거리를 건너서 맞은 편에 있는 농협에 갔다오곤 합니다.
이 날도 어김이 없이 농협에 갔습니다.
그리고, 교회로 발을 돌이키면서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신호가 빨간등에서 파란등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길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길을 건너는 것을 보면서 몇 명이 따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절반쯤 건널 때에 갑자기 자동차 한대가 "빠~~앙"거리며 앞을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신호도 지키지 않고서,
저런 사람 때문에 우리나라 교통문화가 발전이 되지 않는 거야"

놀란 가슴에 지나간 운전자를 속으로 원망하면서 신호등을 보았습니다.

"보라고 파란 불이쟎아... 쯧쯧쯧..."

그러나, 나는 신호등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와 같이 길을 건너던 사람들은 급히 뒤로 물러서며 나를 보았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그들의 눈에서 원망의 눈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보고 건넌 신호등은 보행자 용이 아니라 운전자 용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서있는 사거리가 동시진행 신호인 것을 잊어버리고
내내 자동차용 신호등만을 보다가 파란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보행자 신호등을 보지도 않고 건넜던 것입니다.

"쯧쯧쯧..."
이 소리는 내가 들어야 할 소리였습니다.

보행자 신호가 바뀌자 급히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하루 종일 이 일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순간의 일이기는 하였지만,
마치 나의 인생이 그러한듯 하여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신호등을 보고 있는 것인가?
나는 예수 신호등을 보고 사는 가?
혹은 다른 신호등을 보고 사는 가?

많은 날들,
많은 시간들 속에서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신음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른 신호등을 보고 사는 결과가 아닐까?
내게 주어진 신호등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신호등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움직이면 같이 덩달아서 움직이는 삶이 얼마나 많았던가?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신호등에 의해서 현혹되거나, 움직이지 않으렵니다.
내게는 예수 신호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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