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2010.06.12 18:36

음식에 대한 나의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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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있는 욕구 중의 하나가 식욕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식욕이 참 왕성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는 점점 불러 오는데도 불러 오는 배를 의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먹다보면 어느새 후회하는 지경에까지 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음부턴 이렇게 미련하게 먹지 말자'
다짐해 놓고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음식에 관한 한 저 자신을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제 아내가 저와 결혼하기 전 교제하는 중에 하는말이 있었습니다.
"전도사님은 어디 갔다 놓아도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어디 먹는 자리에 가서 양에 차지 않게 되면 저는 매무매우 슬퍼집니다.
다른 사람의 밥그릇이 커 보여도 슬퍼보이는 사람이 저입니다.
한번은 군생활할때 부대교회서 라면을 끓여 먹는데 참 개걸스럽게 먹는다든지 추잡하게도 먹느다고 하여 삐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매식을 할때 질보다는 양을 더 선호하는 편에 속합니다.

그런 저에게도 한가지 음식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그것은 육식을 잘 못 한다는 것이지요.
어떤 분이 '군대갔다 왔으면서 고기도 못 먹느냐'하고 핀잔을 줄 때면 참 괴로웠습니다.
군에서 전역을 한 후에도 한동안 육식을 맛있게 먹을 만한 용기를 못 내었습니다.
그런데 부교역자 시절 담임목사님을 따라 심방도 하고 다니면서 교회 성도님들로부터 고기를 대접받아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되다 보니 억지로라도 먹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의 유일한 고기는 멸치 정도였는데, 이제는 돼지불고기, 소고기, 삼겹살, 갈비, 그리고 갈비탕, 설렁탕 정도입니다.

아직도 입에 대 보지 못한 것이 순대, 순대국, 선지국, 해장국 종류입니다. 그리고 멍멍탕은 물론 NO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공동의 식사를 하려고 할 때 본의가 아니게 음식이 까따로운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습니다.
특히 '어디 선지국이나 먹으러 가지'하면 저는 슬슬 고민아닌 고민이 시작됩니다.
아직도 저는 육식을 즐기지 않습니다. 아니 안한다는 것보다 못 한다고 해야 맞겠습니다.
그러면 심한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고 심지어 무안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노아의 홍수시대 이전을 부러워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기쁨으로 받으면 될 것이지만 이것은 아직도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 듯 합니다.
오늘 오랫만에 스터디 동역자들과 함께 i대학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야!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만 가득하네! 가격도 싸고 매일 이곳에 와서 먹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음식에 대한 콤플렉스입니다.

작은 일 같지만 음식에 대한 콤플렉스 있는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그길고 이것도 어쩌면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한 방편이 아닌가 합니다. 다양성 속에서 통일을 이루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속에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대를 위해 희생하는 소수의 저같은 사람의 고민도 헤아릴 줄 아는 넉넉함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육식에 대한 약함이 저에게 있다니까요? 여러분, 저같은 사람 좀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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