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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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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라델피아 지역에 있는 교포 신문에 매주 연재하고 있습니다.  두달 정도 글을 연재했더니 요즘은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십니다.  상담을 원하기도 하고 토론을 원하기도 합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소위 '프라이버시'에 관한 질문을 하시더군요.  글 내용을 통해서 피상담자의 비밀이 노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 의외로 염려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이번 주에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을 먼저 했구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를 하기위한 기술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A, B, C

        먼저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제가 하고 있는 상담이나 상담에 관한 글이 많이 부족한 것은 알고 있지만  힘든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가정과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 글을 읽으시는 중에 불편하시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두 달 정도 신문에 상담에 관한 글을 기고한 이후에 주변의 많은 분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시는 부분은 피상담자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입니다.  상담의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표현하면 개인의 상처나 아픔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 아닌가 물어 오셨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상담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피상담자에 대한 ‘비밀보장’입니다.  상담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은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됩니다.  그렇다면 신문에 올라온 정보들은 어떻게 된거냐구요?  매주 실리는 글에는 그 나름대로의 주제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이민 사회에서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의기의식, 남편과 아내의 차이, 자녀들과 부모의 생각의 차이 등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상담의 케이스들 중에서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사용해서 기고하고 있고, 그 외에 부차적인 많은 정보들은 더하거나 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상담의 핵심 내용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되 객관적인 정보는 드리지 않거나 다르게 드리는 것입니다.  가족 관계나 직업, 나이 등의 객관적인 정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하셨던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 해도 본인의 이야기로 확신하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상담의 기본은 비밀 보장에 있습니다.    

        오늘은 부부, 혹은 자녀들과 부모 사이에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기술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  이 기술을 짧게 소개하자면   “In situation A, you did B, I felt C.”입니다.  “A라는 상황 속에서, 네가 B라는 행동을 했을 때, 나는 C라고 느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부모와 자녀, 혹은 부부 사이에 말다툼을 하신 일이 있다면 한번 그 때의 상황을 기억해 보십시오.  어떤 방식으로 다투셨습니까?  아마도 서로의 행위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어떻게 내게 이럴 수 있나?”)과 그 해석에 근거한 감정의 표현(“그래서 내가 이렇게 섭섭하거나 화가 났다.”)이 서로 충돌했을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대화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잘못과 나의 부정적인 감정이 끊임없이 대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돌이 아닌 효과적인 해결을 원하신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기억하고 대화를 시도해 보십시오.

첫째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들 모두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 있었다고 할지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성품과 판단에 따라 그 상황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다른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민’이라는 같은 상황을 맞이한 가정에서 남편에게는 직장이, 아내에게는 가정이, 자녀들에게는 학교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요소들이 먼저 충분히 설명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행위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기술입니다.  
사람의 모든 행위는 그가 가진 ‘가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사소하고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행위가 내게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행동이 나의 주관적인 해석을 만날 때 때로는 과장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상대방이 속삭이듯 한 한마디가 내게는 마치 고함치는 듯한 큰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 때 내게 그것이 고함으로 들렸다는 주관적인 해석이 우선하기 보다 그가 속삭였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나의 느낌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면서도 과정되지 않은 언어로 전달해 보십시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 수 있어!  내가 얼마나 화가 많이 났는지 아니?”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럴 수 있는 거야?  정말 섭섭해!”  이런 식의 대화는 시작하기 전에 이미 실패한 대화일 수 있습니다.  대화에서 실패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고 결국 관계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는 어떻게 느꼈니?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라고 천천히 자신의 느낌과 상대방의 느낌을 나눠보십시오.  서로에게 소중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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