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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글 저도 약간의 도움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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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구요. 올해 새로오신 담임목사님께서 부목사들에게 숙제를 주셨습니다.

숙제는 다름 아닌 “개그콘서트” 를 보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지 느낌점을 적어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개그콘서트 보다 감동이 없고 협력이 잘 안된다고 하시네요.


사실 담임목사님 바뀌면서 여러가지 과도기적 일도 있고 이런 저런 말도 많고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거든요....


헌데 문제는 제가 개그콘서트를 아무리 봐도 별 느낌이 없어 오리무중 깜깜절벽 답답할 뿐입니다. 일단 의미를 모르겠으니 분위기도 잘 모르겠고요....헐....


죄송하지만 어느 정도라도 개그콘서트를 보고 느낀점들을 댓글로 나누어 주시면 안될까요? 왠지 컨닝하는 것 같고 그렇긴 하지만 이번 토요일에 레포트 제출해야 하는데 정말 답답해서 그러니 조금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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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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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성자 2010.07.28. 13:03

아, 수정합니다. “개그콘서트” 에서 “봉숭아학당” 이라는 코너를 보고 느낀점을 적으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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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 2010.07.28. 13:26

음... 봉숭아 학당.. 안본지  넘 오래되서..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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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광 2010.07.28. 13:35

이상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 있는 것 같고 참 어렵네요

늘 보는 분들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곳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이 그런 프로를 보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걍 몇회 보시고 김목사님의 통찰력으로 확 ...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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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성자 2010.07.28. 14:31
김세광

아....글쎄 그게 몇회를 봤는데 저는 그냥 뭐랄까....뭐라고 하는지 공감이 안기고 재미가 없으니 뭐 장점들이 쉽게 눈에 안띄고 뭔가 정리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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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환 2010.07.28. 16:00

봉숭아학당을 보고도 협력이 뭔지 캐치가 안되면

사표를 내셔야겠네요... ^^

농담입니다.

 

부목사 시절에는 담임목사가 보는 것을 못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봉숭아학당을 어쩌다 한 번씩 봅니다만,

담임목사의 의중이 뭔지는 대충 알 것 같네요.

 

이미 아시는 내용이기도 하겠지만,

봉숭아학당에서 한 두 개그맨이 나와서 자기 코너의 주특기를 발휘할 때는

한 사람도 그냥 있지 않고 모든 다른 개그맨들이 그 코너 개그맨(들)을 위하여 집중 서포트하는 장면이 계속 나옵니다.

우습지 않아도 오버액션까지 하면서 웃고, 필요한 소품을 미리 준비했다가 보여주기... 등등

조금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순서도 아닌데 모두가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마치 자기 순서인 것인 양, 전원이 하나가 되어 전적 서포트를 하는 이유는,

개그맨 한 사람의 실수, 비인기는 학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코너 일부 또는 코너 전체가 문을 닫을 수도)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코너도 마찬가지이지만, 숫자가 많고 시간이 긴 봉숭아학당은 더더욱 팀웍이 없이는 불가능한 코너라 할 수 있겠죠...

 

더더욱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아무쪼록 새로오신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들이 팀웍을 잘 이루어서

주님과 성도들을 더욱 잘 섬기시기 바랍니다.

 

혹 외람된 말이 되었다면 용서하세요.^^

 

저도 과거 부교역자들(부목사 4-5명, 강도사 2-3명, 전도사 2-3명 등 10여명)과 함께 사역했던 시절이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50을 눈 앞에 두고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지만, 당시 담임목사님에 대한 리더쉽에 불만도 적지 않았죠.

 

지금은 담임목사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답니다.^^

 

담임이 되어 보시면 오늘 같은 의견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부목사 시절이기에 자연스레 이런 글이 올라온다고 봅니다.^^

 

역지사지...,

But

아마도 부목사 시절에는 담임목사님의 심정을 다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죄송)

 

Lastly,

이번에 갤럭시S 구입하여 저 나름대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PDA(Poz 300)을 사용한 적이 있고, 얼마전까지 M4855를 재미 있게 사용하다가 이번에 바꾸었습니다.

써보니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 혹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갤스도 괜찮다고 봅니다.

암튼, 장단점이 있으니 자기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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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성자 2010.07.28. 18:40
장종환

감사합니다. 오늘 집에가서 다시한번 찬찬히 보겠습니다. 일단은 주변인물들의 동태를 잘 살펴보면 되겠군요.

그리고 갤럭시S ~~ 축하드립니다. 저도 안드로이드에는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기본으로 쓰고 있는 시스템도 우분투 입니다. 다만 삼성이라는 회사가 좀 맘에 안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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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없는이야기 2010.07.28. 19:48

장목사님 답변 그대로 제출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ㅎ 저도 새롭게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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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라바™ 2010.07.29. 00:05

장목사님의 글을 베이스로 하고, 그 외 부차적인 부분들을 제 나름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봉숭아학당은 개그콘서트의 다른 코너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지요.

봉숭아학당 앞에 나오는 다른 코너들은 하나의 주제로 코너를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봉숭아학당은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가면서 웃음을 풀어나갑니다.

거기에 각자의 캐릭터들을 이어주는, 일명 밥상을 차리는 역할이 선생님(이수근 역)입니다.  중간 중간에 적절한 멘트를 통해서

다음 사람들이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이때 선생님은 웃기는 역할 보다는 웃기는 사람을 등장시키는데 그 초점이 맍추어져 있습니다.

 

1. X파일 박영진 - 약간은 역지스러운 개그로 문을 엽니다. 나름 상식적인 상황을 비꼬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이 개그는 허경환이 나오게 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며, 박휘순의 개그의 문을 열게합니다. 작년에 허경환이 재미없는 캐릭터(있는데~! 바로 이맛 아입니까? 라는 유행어를 밀던 당시...)로 출연했을 때 허경환을 구박하는 역할을 박영진이 했었는데, 이제는 뒤바뀐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박영진의 희생으로 허경환과 박휘순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2. 허경환 - 박영진의 개그가 정말 재미없다고 구박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재발 좀 웃겨봐라는 식의 공격형 개그를 구사하지요.

 

3. 박휘순 - 박영진이 허경환한테 잔뜩 약이 올라서 허경환을 좇아가다가 막딱뜨리는 사람이 박휘순입니다. 그리곤 한 마디를 날립니다. "뭐 이렇게 생긴놈이 다있어?" 그 때가 박휘순의 등장하는 시점이 됩니다. 박휘순은 당시 이슈가 되는 인물을 패러디한 분장으로 개그를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완전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는 개그를 구사하지요.

 

여기까지 1~3번이 하나의 잘 짜여진 개그입니다. 여기까지 개그가 이어지고 나면 선생님이 나와서 다른 상황으로 개그를 넘겨줍니다. 요즘은 선생님의 역할이 아닌 노우진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면서 다른 개그를 이어갑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이지요.

 

4. 노우진과 정명훈 -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였는데, 요즘들어서 대사 길이가 점점 길어집니다. 이들의 개그 내용은 삼류 개그맨들의 애환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개그는 단순히 분위기를 쇄신시키는 브릿지 개그라고 보시면됩니다.

 

5. 인기연예인 윤성호 - 선생님의 적절한 멘트가운데 등장한 윤성호는 다소 자학적인 개그를 선보입니다. 그렇게 잘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개콘에서 그냥 받아준 인물이 아닌가 할 정도로 재미는 없습니다. 그래서 편집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나름 자신의 민머리에 소품들을 이용해서 웃기려는 캐릭터입니다. 윤성호가 시끄럽게 장내를 휘저어 놓으면 다음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6. 동혁이형 장동혁 - 시끄러워서 뭘 못하겠다며 등장합니다. 장동혁은 시사적인 사건을 소재로해서 약간의 독설 가미한 개그를 선보입니다. 나름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개그이지요.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갈채를 받기도 합니다.

 

7. 행복전도사 최효종 - 말투를 꼭 장경동 목사님의 어투를 모티브로 개그를 짠듯합니다. 빈부의 격차를 가지고 행복을 운운하며 기준의 가치관을 한 번 비꼬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입니다. 요즘은 좀 식상해져 가고 있는 느낌이 있지요.

 

8. 곤잘레스 송준근, 쎄뇨리따 김지호 - 개인 사업PR과 유명인 패러디 분장을 주로 개그의 소재로 삼고 있고, 최근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9. 왕비호 윤형빈 - 개그의 막판에 등장해서 개콘에 초대되어 온 연예인들에게 독설로 개그를 하는 캐릭터입니다. 한 때 제일 인기가 많았고, 그 독설이 오히려 연예인들의 PR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서 많은 연예인들이 개콘을 찾고 있지요.

 

이렇게 1~9번까지 보면 전혀 쌩뚱맞을 정도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지요. 이것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웃음바다로 만드는 것이 봉숭아학당의 힘입니다.

과거 웃찾사에서도 비둘기 합창단이라는 코너로 봉숭아학당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어 강력한 웃음을 선보이려고 했으나, 2차례나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1차에서는 약간 성공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요. 이때 뜬 유행어가 컬투의 정찬우와 김숙의 "4천만 땡겨주세요." 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웃찾사의 봉숭아학당 만들기 계획은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봉숭아학당이라는 코너는 철저히 자신의 희생과 협력이 뒷받침되어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희생을 많이 하는 사람이 바로 선생님역할을 하는 개그맨이지요. 과거 김준호가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가 가장 빨리 하차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웃기려고 했기 때문이었지요. 두 번째로 짧은 시간에 등장한 개그맨도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개그맨을 띄워주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힘입니다. 앞에서 말한 박영진과 허경환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모습들도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을 첫째로, 교회에 적용해본다면 목사가 선생님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인들이 각자의 달란트를 십분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지요. 둘째로, 교역자들에 적용을 해본다면 담임목사는 선생님의 역할, 부교역자들은 각각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서로 도와서 큰웃음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대입해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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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성자 2010.07.29. 06:48
토다라바™

역시 ... 대단하십니다. 그런 통찰력~~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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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2010.07.29. 21:02

목사님들의 댓글을 통해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별 생각없이 웃으며 보던 개그 프로그램에 그런 보석이 숨어있었군요.  말씀하신 내용을 통해 평소 알수 없던 부분들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시춘 2010.07.31. 10:14

 

눈이 오~~나 봐~~~아요....  그 봉숭아 학당 아직도 하는군요

 

 

유현종 2010.07.31. 16:34

전 그냥 보고 웃기만 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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