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간증 하나님이 곁에… 두려움 없어져

첨부 1


- 간증 : 전인범 준장 

최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청소년을 위해 경기도 광주 소망소양관에서 개최한 청년비전캠프.
30여 젊은이들의 관심은 신앙간증을 위해 강단에 오른 전인범(49·육사 37기) 준장에게 일제히 쏠렸다.

전 준장은 1983년 10월9일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 당시 이기백 합참의장의 수행부관으로 이 의장을 구출한 ‘군인정신의 모범’으로 기억된다. 그는 지난해 말 장성 진급이 확정됐다. 전 준장이 청소년기와 육사시절 일화에 이어 아웅산 테러로 화제를 돌리자 강의실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라도 들릴 듯 고요해졌다.

“폭탄이 터지기 5분 전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현장을 떠났습니다.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던 차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군요.”

그는 당시 ‘혼이 빠진다’는 말을 실감했다. 군인이었지만 정말 무서웠다. 의식이 아니라 그동안 받았던 훈련에 힘입어 ‘기계적으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피와 살점이 범벅된 아수라장 속, 사람이 살아있을 것 같지 않은 현장에서 다행히 의식이 남아 있던 이 합참의장을 둘러업고 병원으로 옮겼다.

10여 명이 속절없이 숨진 참혹한 사건을 겪은 뒤 그의 내면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모태신앙인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에 나갔던 그였다. 하지만 죽음과 직접 맞닥뜨린 순간,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당시 카메라 배터리가 몇 분이라도 더 쓸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하나님이 저에게 제2의 생명을 주신 뜻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오랜 고뇌와 불면 끝에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에 감복해 울었다.

“그 후로는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두렵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하나님이 곁에 계신다는 믿음의 힘이겠지요.”

군인으로서도 아웅산 테러 사건은 그에게 분수령이 됐다. 10시간 이상이 걸린 대수술을 마친 이 합참의장은 의식을 되찾자마자 그에게 세 가지를 물었다. ‘대통령은 어떠신가, 지금 몇 시인가, 밥은 먹었냐.’

그는 이 합참의장의 질문을 받으며 ‘이게 군인정신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군인은 생사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상관과 부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보다 상관과 부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군인정신이라면 이는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과 일맥상통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는 간증에서 청소년들에게 이웃사랑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선을 넘어온 믿음의 장군이 들려주는 간증은 청소년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배병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